‘주목받는 장 건강’, 매일 푸룬 8개만 먹어도…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웰빙 시대, 건강에 좋은 음식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지만 최근들어 각광받고 있는 것은 ‘장 건강’에 좋은 식품들이다. 우리 몸의 면역세포 중에 80%가 바로 장에 분포하고 있다는 사실이 많이 알려지면서 장 건강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장 건강에 좋은 식품중으로는 요거트나 김치 등의 발효식품이 있지만 과일 중에는 푸룬(Prune)을 꼽을 수 있다. 푸룬은 당도가 높은 서양 자두를 말린 것으로, 체내에 필요한 비타민·미네랄·항산화제·섬유질 등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실제 푸룬의 효능은 다양한 연구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푸룬 섭취가 뼈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샌디에고 주립대학교의 연구결과나 노화로 인한 골 손실 회복에 기여한다는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실험결과도 있다.
푸룬은 뼈 건강에도 도움되지만 이미 해외에서는 오래전부터 변비 치료에 사용할 정도로 식이섬유가 높은 과일로 알려져 있다. 이를 입증할 연구도 꾸준하게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매일 푸룬 8개만 먹어도 풍부한 장 건강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킹스컬리지 런던(King’s College London) 연구진은 그동안 알려져왔던 푸룬의 하루 섭취량보다 더 적은 양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기존 연구에서 진행됐던 푸룬 섭취량이나 EU의 권장량은 1일 100g(약 10개) 이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이보다 더 적은 양인 80g(8개)을 매일 섭취해도 장 기능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연구진은 섬유질 섭취 부족으로 인해 변비를 앓고 있는 건강한 성인 120명을 대상으로 4주간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80g의 푸룬을 식단에 포함시킨 실험자들의 경우, 섬유질 섭취가 29%까지 증가됐으며, 이에 따라 배변 활동이 상당부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진은 푸룬 섭취에 따라 비피더스균이라고 불리는 장내 유익균의 수치가 크게 증가한 것을 발견했다. 푸룬이 장 건강에 좋은 ‘우수한’ 균의 수치를 증가시킨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 실험자들은 4주 후 체중 증가를 나타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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