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의 오곡밥, 알고보면 최고 건강식
정월대보름(2월 15일)에는 한 해의 평안을 기원하며 오곡밥을 먹는다. 이날 먹는 다섯가지 잡곡은 모두 건강식으로 으뜸인 식재료이다.
![]() |
잡곡의 종류가 지역이나 시대에 따라 조금씩 변화하고 있으나 요즘에는 주로 찹쌀에 조, 기장, 수수, 검정콩, 팥을 섞어 먹는다. 백미와 잡곡의 비율은 3대 7, 4대 6 정도가 가장 좋다.
검정콩의 경우 국립농업과학원 국가표준식품성분표에 따르면 다섯가지 잡곡중 단백질 함량이 가장 높으며, 100g당 38.7g이 들어있다. 칼슘(199㎎)과 마그네슘(225㎎)의 무기질과 비타민K(1848㎎)도 가장 많다. 항산화물질중에서는 안토시아닌과 이소플라본이 풍부해 골다공증이나 동맥경화 방지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고돼있다.
수수는 오곡중에서 항산화성분인 폴리페놀(100g당 234㎎)과 플로보노이드(119㎎) 함량이 가장 높다. 우리 몸에서 ‘나쁜’ 콜레스테롤 흡수를 억제하여 비만, 당뇨 등 생활습관병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조의 경우 흰 쌀과 섞어 밥을 지었을 때 노란색 색감을 더해주며, 밥 맛도 우수하다. 베타카로틴 항산화물질이 풍부하며, 특히 미용관리에 좋은 잡곡이다. 손톱이나 피부건강에 좋은 비오틴 함량(㎍/100g)이 다섯가지 잡곡중 가장 많고, 밀리아신이 풍부해 탈모 개선에도 이롭다.
팥은 특유의 향과 맛이 뛰어나 오곡밥의 풍미를 살려준다. 특히 칼륨이 많아 혈압 감소에 도움을 주고, 팥에 들어있는 사포닌 성분은 몸 안의 노폐물을 배출시켜 부종을 완화한다.
![]() |
정월대보름에 먹고 남은 오곡밥은 유부잡곡밥으로 활용해도 좋다. 오곡밥에 참깨와 간장, 식초를 넣어 섞은 다음, 시판용 롤 유부 위에 김과 오곡밥을 얹어 말아주면 완성된다.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gorgeous@heraldcorp.com
댓글 블라인드 기능으로 악성댓글을 가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