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엔 건강한 ‘잡곡 송편’드세요
- 수수와 조 가루 섞어 반죽, 콩ㆍ참깨를 소에 넣으면 영양가 으뜸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송편은 그해 수확한 햇곡식을 이용해 반달이나 모시조개 모양으로 빚어 만드는 떡으로 추석 명절을 대표하는 전통음식입니다. 기존의 레시피대로 만들어도 맛있지만 올해 추석에는 우리 곡물을 섞어 만든 건강한 ‘잡곡 송편’이 어떠신가요. 떡 반죽을 만들 때 쌀만 이용하는 것보다 쌀과 잡곡을 섞으면 더욱 균형있는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고, 수수와 조 가루를 섞으면 다양한 색의 송편이 만들어집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송편에 넣을 소로는 주로 콩과 참깨 등이 좋습니다. 콩에는 이소플라본이 들어있어 여성 갱년기 증상을 완화시키며, 특히 검정콩에는 항산화성분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합니다. 참깨는 칼슘과 철분, 비타민을 많이 함유하고, 항산화성분이 들어있습니다.
잡곡 송편 [사진=농촌진흥청] |
잡곡 송편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멥쌀가루와 잡곡가루(메수수 또는 메조), 콩, 참깨, 소금, 설탕, 참기름을 준비해주세요. 멥쌀과 잡곡가루는 일대일(1:1) 비율로 각 250g씩 넣어 섞고, 소금을 조금 넣은 후 뜨거운 물 약 300㎖를 넣고 반죽해 냉장고에 1시간가량 놓아둡니다. 거친 식감을 좋아하지 않으면 2:1의 비율로 섞어도 좋습니다.
소로 들어갈 참깨와 콩은 볶아서 믹서에 간 후 100g 기준으로 설탕 50g, 꿀 30g, 물 한 큰술을 넣고 섞어줍니다. 쫀득한 식감을 원한다면 하루 정도 냉장고에서 숙성해주세요. 콩의 부드러운 식감을 원하면 하루 동안 불린 후 15분 동안 삶아 설탕, 소금을 조금 넣습니다.
준비한 반죽을 밤알 크기만큼 떼어낸 다음 소를 넣고 빚어줍니다. 솔잎을 깐 찜통에서 20∼25분 정도 찐 뒤 쫄깃한 식감을 위해 바로 차가운 물에 한번 씻고 참기름을 발라서 그릇에 담아내면 완성입니다.
잡곡 송편 [사진=농촌진흥청] |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붉은 수수는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등의 항산화성분이 풍부해 노화방지와 피로해소, 해독작용에 도움을 줍니다. 노란 조는 백미에 비해 비타민 비(B)1, 비(B)2가 3배 정도 많고 식이섬유 함량도 높아 원활한 배변 활동을 돕습니다.
정찬식 농촌진흥청 밭작물개발과 과장은 “색깔 있는 잡곡으로 반죽을 하고 콩, 참깨를 소 재료로 이용하면 보기에도 좋고 영양도 풍부한 송편을 만들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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