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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1위' 홍콩 차 시장 트렌드와 공략 방법은?

[리얼푸드=고승희 기자]홍콩은 전 세계 차 시장의 '허브'다. 막대한 양의 차를 세계 각지로 수출한다. 1인당 차 소비량도 아시아에선 부동의 1위에 올라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홍콩은 전통적인 차 문화와 건강, 미용 등에 대한 관심으로 향후에도 차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홍콩은 영국의 영향을 받아 애프터눈티 문화가 특히 발달했다. 오후 2시부터 6시 사이면 찻집 뿐 아니라 레스토랑에서도 차를 마시는 사람들로 붐빌 정도다.

홍콩에선 국민차라고 불리는 차가 있다. 홍콩의 서민들이 즐겨 찾는 차찬텡에서 가장 인기 있는 차는 바로 '라이차'라는 이름의 밀크티다. 홍콩 사람들은 매년 수억 잔의 밀크티를 마신다. 라이차에 커피를 섞은 원앙차도 오직 홍콩에서만 접할 수 있는 독특한 차 문화 중 하나다.

aT에 따르면 현재 홍콩 차 시장에선 눈에 띄는 네 가지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

먼저 현지인과 관광객을 사로잡은 '밀크티'의 인기다. 홍콩 정부는 지난해 말, 현지식 밀크티 제조법을 무형 문화재로 선정하기도 했다. 밀크티의 형태 역시 티백은 물론 소량 포장으로 출시돼 판매량은 나날이 늘고 있다.

과일과 허브향 차도 인기다. 홍콩에선 녹차, 우롱차, 보이차 등의 전통차 종류 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과일과 허브 등을 혼합한 블렌딩 티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티백 종류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도 새롭게 부각된 트렌드다. 홍콩에선 직장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티백 종류 제품의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 추세다. 또한 소량 포장 형태로 보관이 쉬워 소비자들의 만족을 얻고 있다.

유기농 원료 및 건강 기능을 강조한 프리미엄 상품의 인기도 상승세다. 건강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전문성과 건강 기능을 갖춘 제품 또한 프리미엄 유통매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홍콩의 차 조제품 소매 시장은 꾸준히 성장 중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7년 홍콩 차 조제품 소매 시장 매출액은 2017년 기준 전년 대비 5% 증가, 약 4억 4900만 홍콩 달러를 기록했다. 판매량은 3% 증가, 1421톤에 달한다.

2018년 차 조제품 시장 규모는 4억 8070만 홍콩 달러(한화 약 686억 원)에서 2020년에는 5억4710만 홍콩 달러(한화 약 780억 원)로 향후 약 6.9%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기업 유니레버는, 홍콩 차 조제품 시장에서 약 40%의 점유율을 차지, 홍콩시장의 선도 주자를 달리고 있다. 혁신적인 제품 개발 및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는 중이다. 유니레버의 대표 브랜드인 립톤(Lipton)은 2016년 홍콩 현지식 밀크 티와 2017년 생강 밀크티 라떼 제품을 출시해 인기를 얻었다. 변화하는 홍콩 라이프스타일과 소비자니즈를 반영하여 제품을 개발 중이다.

aT 관계자는 "홍콩은 자유무역항으로 세계 각국의 다양한 차 종류가 수입되고 가격 및 품질에 민감하며 경쟁이 치열하다"며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친환경 원료, 무해안전성, 음용의 편리화, 제품의 참신성 등 차별화된 제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사용하기 편리한 세련된 포장과 디자인을 반영한 차 제품을 대체적으로 선호하므로 패키징도 중요한 요소"라며 "한국산 과일이나 전통 원료로 만든 참신한 제품이나 1인가구를 겨냥한 제품, 건강과 미용 등 기능을 강조하는 마케팅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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