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음료제품에 설탕세 부과 검토
[리얼푸드=박준규 기자]‘당뇨병과의 전쟁’을 선포한 싱가포르 정부가 설탕세(Sugar Tax) 도입을 검토하고 나섰다.
간 킴 용(Gan Kim Yong) 싱가포르 보건부(MOH) 장관은 지난 19일, 현지 일간 스트레이트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당뇨병 예방을 위해 포장음료(packaged drinks) 제품에 규제 조치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싱가포르 정부가 검토하는 카드는 ▷가공음료에 설탕세 부과 ▷포장음료 광고 제한 ▷설탕 및 영양성분 라벨 표시 변경 등이다. 설탕세는 당뇨병 발병을 줄이고자 싱가포르 정부가 실시하는 정책적 시도 가운데 하나다.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는 지난해 8월 “싱가포르인 9명 중 1명은 당뇨병을 앓고 있으며 이는 선진국 가운데 미국 다음으로 높은 수치”라며 심각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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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은 2형 당뇨병의 주범으로 꼽힌다. 싱가포르 사람들은 세계보건기구(WHO) 권장량인 5t(티스푼)의 2배가 넘는 12t 가량의 설탕을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MOH는 현재 40만명 이상의 싱가포르인이 당뇨병을 앓고 있으며,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2050년엔 당뇨병 환자가 10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덩달아 당뇨병으로 인한 의료비용도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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