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베트남 후추 가격 급등한 이유

[리얼푸드=육성연 기자]베트남에서 후추 가격이 급등했다. 베트남 후추협회(VPA) 측은 최근 평균 기온의 하락으로 수확시기가 늦춰져 월평균 생산량이 평년 수준의 30~40%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가정 내 식사량이 증가하면서 필수 향신료인 후추의 수요는 증가하였으나 공급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폭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베트남 후추협회(VPA) 조사 결과, 지난 3월 첫째 주부터 베트남 후추 시장가격이 ㎏당 8만동(한화 약 3800원)수준으로 상승했다. 이는 동년 전월대비 60%, 전년 동월대비 200% 증가한 수치다.

베트남은 전 세계 후추 생산 1위 수출국이다. 베트남 산업무역부 및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 후추 생산량은 28만 5292톤으로, 전 세계 시장점유율 59%를 차지하며 후추 생산수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 뒤로는 브라질(89,756톤/18%, 2위), 인도네시아(51,718톤/11%, 3위)순이다.


베트남은 후추 생산에 적합한 기후를 가지고 있다. 베트남 최대 후추 생산지로 알려져 있는 푸꾸옥섬은 주민의 40% 이상이 후추 재배농가에서 일을 하고 있으며, 생산되는 후추의 품종은 세계에서 가장 고품질의 후추로 알려져 있는 캄포트(Kampot)이다. 이는 푸꾸옥섬이 캄보디아 캄포트 지역과 인접하기 때문이며 그 외 고품질의 후추로는 인도의 텔리체리 후추(Tellicherry Peppercorn) 등이 있다.


aT 관계자는 ”기후변화 코로나19 등으로 베트남 후추 생산량이 크게 감소하고 시장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시장 전문가들은 이를 대체할 향신료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오미자와 같은 한국산 향신료 홍보에 주력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후추의 경우 수확과 채취 방법 등에 따라 다양한 종류로 변한다. 예를 들어 껍질 채로 건조시키면 적색 후추, 껍질을 벗기면 흰색 후추로 변화된다. 일반적으로 후추는 완전히 숙성하지 않은 녹색 종자를 수확하며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서는 이 녹색 후추를 건조시키지 않고 바로 요리해먹는 것이 특징이다. 반면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에서 주로 사용되는 검은색 후추의 경우 수확된 녹색 후추를 일정시간 뜨거운 물에 데친 후 말린 것이다. 녹색, 흰색 후추보다 매운 맛이 강하다.


gorgeous@heraldcorp.com

오늘의 실시간
BEST
realfoods
채널명
리얼푸드
소개글
Eat, Play, Cook의 즐거움이 있는 자연식·친환경·건강식 푸드 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