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에 꼭 봐야 할 명작 애니 7선
※ 『애니 보기의 정석』 내용을 편집·축약한 글입니다.
한때 애니메이션을 본다면 이상한 시선과 마주해야 하는 시기가 있었다. 그래도 온라인 커뮤니티의 시대가 열린 이후 애니 감상이 꽤 대중적인 취미로 자리 잡게 되었다. “애니는 애들이나 보는 것” 등의 편견도 다양한 명작이 소개되면서 많이 깨진 상태이다.
현재 일본에서 매년 등장하는 애니메이션 작품 편수는 100여 편. 시즌별 30여 편 전후가 나오는 셈이니 가히 애니의 르네상스 시대라고 할 만하다. 정작 그 안에서 다루는 작품세계는 과거만큼의 신선함을 던져주지 못한다. 이런 때일수록 작품을 감상하는 자신만의 기준이 중요하다.
애니메이션의 세계에 막 입문하려는 사람들이나 어느 정도 보기는 했는데 앞으로 더 무엇을 볼지 혼란스러운 이들은 쏟아지는 신작의 홍수를 따라가는 것도 부담스러울 테다. 그래서 준비했다. 그냥 봐도 충분히 재미있고, 무엇보다 작품 감상의 기준을 쌓는 데 도움을 줄 시대의 명작 애니 7선을 모아봤다.
1. 아키라: 수작업 애니메이션이 도달한 극한 경지의 연출 대작
SF / 1988년 / 극장판 / 감독: 오토모 카츠히로 |
일본 도쿄에 일어난 큰 폭발로 신구시가지가 바뀐 미래를 배경으로 폭주족 테츠오와 카네다가 휘말리게 되는 이상한 사건이 이야기의 큰 줄기이다. 한눈에 봐도 딱 들어오는 암울한 세계관과 분위기는 1970년대 SF에서 그려지던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그리고 있다. 경제성장만이 최우선으로 여겨지던 시대, 물질문명의 발달에도 점차 무너져가는 인간성과 사회성에 대한 우려와 두 차례의 세계대전 이후 찾아온 미소 냉전기에 대한 불안감도 드러난다.
원작 만화가 완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만들어진 탓에다 방대한 스토리를 러닝타임에 맞춰 축약하다 보니 후반부와 결말의 완성도는 분명히 부족한 감이 있다. 이야기 전개는 세계관 구성을 파고드는 사람이 아니라면 분명히 지루하게 느껴질 것이다. 그러나 이 작품의 또 다른 가치는 경이적인 연출과 그를 뒷받침하는 엄청난 퀄리티의 영상미에 있다.
무려 1988년도에 만들어진 장면이다. |
당시로써는 너무나도 파격적인 10억 엔의 제작비를 투입하여 15만 장의 셀화를 그렸고, 세밀한 배경 묘사는 2015년 지금 시점으로도 결코 부족하지 않다. 철저하게 계산된 화면구성은 이후 등장하는 애니메이션은 물론 서구의 SF에도 큰 영향을 끼쳐 지금까지도 종종 오마주되고 있을 정도이다.
모두가 극찬하는 작품성과는 달리 개봉 당시에는 좋은 상업적 성과를 이루진 못했지만(이는 한편으로는 막대한 제작비 때문이다), 완성 이후 약 10여 년 동안 꾸준한 팬들의 이해와 평을 바탕으로 점점 알려지게 되었다. 이를 통해 우리가 지금 이야기하는 〈아키라〉의 평가가 만들어진 것이다. 사실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자신 있게 말하긴 어렵지만 꼭 봐둘 가치는 있는 작품이라고 하겠다.
2. 신세기 에반게리온: 신세대 오타쿠를 양산한 새로운 SF 애니메이션
SF / 1995~1996년 / 전 26화 / 감독: 안노 히데아키 |
서기 2000년 9월 13일에 일어난 세컨드 임팩트로 인해 세계인구의 절반이 없어졌다. 15년 후인 2015년, 제3 신도쿄로 이주해온 소년 이카리 신지는 아버지가 지휘하는 비밀조직 NERV가 개발한 인간형 거대병기 에반게리온 초호기에 탑승해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도와 사투를 벌이게 된다.
작품의 기본은 간단하다. 어차피 죽을 거 다 같이 죽자는 심리를 가진 어른들이 독단적으로 ‘진화’라는 이름을 걸고 이런저런 놈들을 모아서 자폭하는 드라마. 그런데 그것을 극렬하게 원하는 사람에겐 그것이 단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만은 아닐 것이다. 결국 죽어도 마음먹기 나름이라는 것과 그래도 남에게 강요된 죽음은 싫다, 살아남아서 허접해도 내 인생 살겠다는 부류가 싸우고 싸우는 이야기 정도로 거칠게 정리할 수 있겠다.
이야기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은 인간의 마음이 만들어내는 고독, 단절, 그리고 소외감이다. 나와 다른 너라는 존재에 대한 접근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통감하는 시대에서 이 애니메이션은 극적인 효과를 거둔다. 그러나 그런 삶과 상관이 없는 사람이 보면 그냥 소외된 사람들의 자기위안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마음에 생긴 공백을 어떻게 해서든 채우려는 심리가 사도들에게도 있었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그렇게 열성적으로 그 장소를 향해 돌진하고 돌진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물론 ‘카오루’ 같은 존재도 있었기 때문에 원시적인 본능만으로 그런 결과를 바라고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하겠다. 거대한 전투병기의 사투를 통해 성장해가는 소년의 마음은 결국 그런 자신을 보완하겠다고 지구 규모로 난장판을 벌이는 것과 다름없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을 크게 평가하는 것은 재미있는 설정을 통해 기존 애니메이션 영역에서는 보기 힘든 부분들 건드렸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 기존 애니메이션 시장과 대립되는 과정을 보여주었다. 장난감 산업이나 스폰서와 연결된 작업과 달리 작가주의적 접근방식으로 만들어간 점은 말 그대로 ‘오타쿠’ 정신의 표출이었다고 하겠다. 동시에 애니메이션으로 이런 이야기도 할 수 있다는 자존심의 표출이기도 했다.
3. 강철의 연금술사: 판타지를 인기 장르로 만든 연금술사 형제의 감동 드라마
판타지 / 2003~2004년 / 전 51화 / 감독: 미즈시마 세이지 |
과학과 마법이 공존하는 세상. 절대적인 마법으로 군림하는 연금술을 다루는 엘릭 형제는 국가 연금술사가 되어 다양한 사건을 마주한다. 숨겨진 과거와 함께 자신들의 미래를 찾아가려는 형제는 예상하지 못한 거대한 음모와 마주하게 된다.
일본 판타지 장르의 새로운 변화, 그리고 형제애를 바탕으로 한 멋진 드라마가 잘 이어져 있다. 원작만화와는 다른 세계관을 이어받아 독자적인 오리지널 스토리를 끌어나갔지만, 작품이 이야기하고자 한 대주제, 즉 행복의 의미는 일관성 있게 잘 전달하였다. 강렬한 화면구성과 연출은 2000년대 초반 엄청난 호응을 얻으며 애니메이션의 새 시대가 열렸음을 이야기했다. 작품에 더해진 훌륭한 음악들이 “하가렌”이 하나의 신드롬으로 발전하는 데 기여했음은 물론이다.
대부분의 판타지, 액션 애니메이션들은 대표적인 상징성을 가진 무언가를 통해 이야기의 중심을 꾸려나간다. 여기서는 연금술이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성장해가는 소년들의 활약과 미래를 보면서 독자들도 행복의 의미를 경험하게 된다. 모든 것을 다 얻을 수 없어도 행복을 찾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는 것이다. 연금술을 신기술이나 돈으로 바꾸어 생각해본다면 물질에 의한 행복이 아닌 마음과 정신에 가까운 행복으로 볼 수 있는데, 무엇보다 가족의 정으로 시작한 발단을 형제애로 마무리한다는 점에서 작품의 감동을 찾을 수 있다.
이와 같은 행복에 대한 기준은 제작 당시 애니메이션 시장의 희망적인 메시지를 반영한다고 하겠다. 이 작품은 투자 대비 연출 완성도가 상당히 높은 작품인데, CG 애니메이션 제작이 점차 확대되는 가운데 신세대 애니메이터들이 대거 참여했기 때문이다. 3.5~4세대 애니메이터들의 약진과 개성, 그리고 활약이 두드러진다. 이러한 점만으로도 꼭 한번 봐둘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고 하겠다. 여기에 주옥같은 오프닝과 엔딩 음악은 작품의 가치를 한층 높인다.
4. 공각기동대: 사람의 외형이 인간을 정의하지 않는다
SF / 2002~2003년 / 전 26화 / 감독: 카미야마 켄지 |
인류는 큰 전쟁을 치르고 살아남아 완전한 전자네트워크 세계를 이룬다. 그런 시대 속에서 새로운 인간의 의미를 찾아가는 정부기관 소속 공안9과의 대원들은 이 세계의 혼돈을 거치면서 새로운 시대를 살아간다. 태어날 때부터 완전 전자식 세계에서 삶을 부여받은 쿠사나키 모토코를 비롯한 다양한 세대의 사람들은 자신이 이 사회의 인간, 구성원이라고 이야기한다.
나는 누구인가? 나라는 존재는 언제부터 나로서 존재하는 것일까? 이것을 시작으로 나와 타인의 관계, 그리고 세상이 존재하게 된다. 인간성에 대한 미래관, 즉 전기와 데이터로 재구성된 인격이라는 것이 실존하는 인간의 그것과 대등한 존재로 인정될 수 있는가를 이야기하는 것은 SF의 단골 소재이다.
감정과 인격을 가진 AI를 그린 영화 '엑스 마키나' |
이 애니메이션의 원작인 1995년 작 극장판 〈공각기동대〉는 이렇듯 미래에 표현될 사회와 인간상에 대한 끔찍한 상상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한 것은 철학적인 인간 자신의 존재감이었다. 기계문명이 발달하게 되면 그 안에서 인간 그 자체가 겪게 될 사물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결국 자신에게로 돌아와 인간 그 자신을 평가하는 데 있어서 다양한 객체론과 가치론을 가지게 된다고 본 것이다.
그리고 작품은 다양한 인간들의 삶이 동화되어가는 현실을 보여준다. 그것이 얼마나 현실적인가는 궁금한 것이 아니다. 그 세상에서 개인이 느끼는 감정이라는 것은 결국 개인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공각기동대: STAND ALONE COMPLEX〉는 이를 영상으로 훌륭히 표현해냈다. 특히 병렬화된 사고를 가지는 타치코마들이 자신들의 존재의식에 대해 확대하는 과정은 이 작품의 진정한 주제를 만드는 과정이기에 결코 놓치지 말고 차근차근 즐겨보기를 권하고 싶다.
와글와글 타치코마 |
5. 카우보이 비밥: 소년의 마음을 가진 어른들이 우주를 달리는 시대를 만들다
SF / 1998년 / 전 26화 / 감독: 와타나베 신이치로 |
2071년 화성을 중심으로 개편된 태양계에서 살아가는 인류. 스파이크와 제트는 고물 우주선 비밥호를 타고 현상금이 걸린 이들을 사냥하며 근근이 살아간다. 스페이스 카우보이로 살아가는 스파이크의 삶에 하나둘 인연이 교차하고 지구에서 태어난 페이 발렌타인과 에드워드 4세,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강아지 아인이 함께하면서 조금씩 다른 삶을 바라보게 된다. 그러던 중 스파이크는 자신의 과거와 연결된 사건과 마주하게 된다.
소년 애니메이션의 시대에 주인공을 비롯한 우리 편 캐릭터는 죽지 않는 것이 정석이었다. 희생이라는 코드를 넣을 수는 있었지만, 애들이 봐야 하는 애니메이션에 등장 캐릭터의 죽음은 결코 환영받지 못할 방법이었다.
이 작품은 한편으로는 애니메이션이 어린이들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서양팬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들자는 기획에서 탄생한 것이다. 그래서인지 시도 때도 없이 등장인물들이 죽어 나간다. 물론 웃음으로 넘겨버리는 부분도 있지만 말이다. 덕분에 이 작품은 21세기를 바라보는 가운데 일본을 대표하는 선라이즈와 신흥 애니메이터들이 유행과 대중성을 확보하면서 깊은 드라마를 완성해낸 명작이 되었다.
등장인물이 시도 때도 없이 죽어 나간다고? |
SF 드라마는 대부분 사회상을 반영하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현실에 빗대어 표현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 작품은 인간 드라마 부분을 강하게 부각하면서 SF적인 세계관을 굉장히 아날로그하게 재정리해서 보여준다. 그래서 SF임에도 다른 배경지식 없이, 그냥 별 생각 없이 봐도 쉽게 이야기 속에 빠져들게 된다.
여기에 폭력적인 부분도 있지만 느와르 영화에서 볼 수 있는 느긋한 연출이 화면과 이야기를 이끈다.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애니메이션 시대가 왔다는 것을 알려주며 21세기 일본 애니메이션 업계를 기대하게 만든 명작이라고 하겠다. 절정을 이룬 칸노 요코의 음악세계는 덤.
6. 천공의 에스카플로네: 판타지 세계와 로봇 액션 거기에 음악이 더해지다
SF / 1996년 / 전 26화 / 감독: 아카네 카즈키 |
점보는 것을 좋아하는 고등학생 히토미는 돌연 나타난 소년과 함께 지구와는 다른 세계 가이아로 날아가게 된다. 그곳에서 신비한 점술력으로 미래를 예언하는 힘을 가지게 된 히토미는 이 환상의 세계 가이아에서는 사람의 의지가 작용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제국에 의해 나를 잃어버린 젊은 왕 반은 인간형 기계장비 에스카플로네에 타고 히토미와 함께 거대한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린다.
워낙 유명할 정도로 멋진 영상미와 함께 애니메이션을 보지 않은 사람들도 많이 알 정도로 화제를 부른 배경음악들이 장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기존의 다른 로봇 애니메이션과는 달리 여성 팬층에 어필하는 부분이 많이 도입되었다. 특히 여성에게 인기가 높은 구성이 기본이 되었다. 전통적인 로봇 애니메이션의 명가 선라이즈가 이렇게 복잡한 디자인을 가진(장난감으로 만들어 팔기 어려운) 로봇들을 선보였다는 점에서도 확실히 기존 작품과는 노선이 다른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
에스카플로네 하면 바로 떠오르는 그 곡 |
작화도 매우 미려하고 훌륭한데, 작화 이상으로 사운드에도 엄청난 공을 들인 작품이다. 일본에서도 스테레오 방송은 상당히 늦게 적용되었는데, 이 작품은 스테레오 구성이 막 정착되어 가는 가운데 등장해 TV 사운드로는 최고 수준에 달하는 구성을 보여주었다. 바르샤바 필하모닉의 연주는 말 그대로 엄청난 반응을 일으켰고, 주인공의 목소리와 노래를 담당한 성우 사카모토 마아야 역시 큰 주목을 받는다.
완성된 영상과 음향, 그리고 그 구성은 말 그대로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마침 시대는 에반게리온 열풍과 더불어 일본 애니메이션에 대한 주목도가 남달랐다. 그런 시대에 등장한 이 작품은 그 모든 대상을 확실하게 휘어잡았고, 그 기세는 하늘에 도달할 정도였다. 너무 뛰어난 개성 때문에 진입하기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분명히 그것을 감수할 만큼 기념비적이고 극명한 매력을 가진 작품이라고 하겠다.
7. 바람의 검심 추억편: 이 시대를 가득 메운 슬픔이 담긴 검극 드라마
시대극 / 1999년 / 전 4화 / 감독: 후루하시 가즈히로 |
비천어검류의 계승자 히고 세이쥬로에게 목숨을 구원받은 소년 신타는 사람과 세상을 위한 검을 물려받는다. 계속되는 희생과 폭정이 이어지는 혼란 속에 검을 통한 세상 바꾸기에 뛰어들게 된 신타는 막부 말기 시대에 사람을 베는 자객으로 활약하게 된다. 켄신이라는 새 이름을 갖고 사람을 죽이는 검객으로서 피에 적셔진 길을 걷는 신타는 어느 날 혼신을 다해 반격하는 이에게 일격을 당한다.
〈바람의 검심 추억편〉은 원작 만화와 함께 TV 애니메이션으로 큰 인기를 몰았던 켄신 시리즈가 내놓은 OVA이다. 주인공 켄신이 왜 그런 과거를 가지게 되었고 왜 그런 상처를 가지게 되었는지를 보여준다. 그것은 물론 비극이다. 비극이 만든 세상을 통해 이어지는 드라마를 보여주는 것이 이 작품이다. ‘추억편’이라는 타이틀도 그래서 붙은 것이다.
인기 시리즈였던 만큼 극장판과 OVA에 대한 이야기는 일찍부터 들려왔었다. 그리고 완성된 이 드라마는 말 그대로 충격이었다. 이 OVA는 기존 소년만화와 TV 애니메이션과는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말 그대로 소년이 어른이 되어가는 순간을 표현했다고 하겠다. 잔인한 검극과 살상묘사로 인해 이 작품은 화제를 부르면서도 동시에 문제시되기도 했다.
원작 소년만화만 생각하다간 정말 충격을 받을 수도 있다. |
기존 켄신 시리즈는 살육과 혼돈의 근대화 시기가 배경임에도 살생을 하지 않는다는 콘셉트와 적절한 판타지를 통해 그 분위기를 많이 희석했었다. 반면 이 작품에서는 켄신이 살인을 하던 과거를 중심으로 그려지기에 극적으로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원작에서 흐르는 불살검의 의지를 더욱 강하게 대비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한동안 이 작품에 대한 비평도 많았다. 소년만화 원작인 작품에 이렇게까지 표현할 필요가 있었느냐는 말도 나왔으니 말이다. 결과만 보자면 이 작품의 완성도는 대단히 높다. 음악, 구성, 연출, 여기에 비장감 넘치는 스토리 구성까지, 좋은 작품이 가져야 할 매력은 모두 품고 있으니 거리낌 없이 추천할 만하다.
필자 만보 (블로그)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에만 만족하지 않고 제작자들의 창작 세계를 배우기 위해 일본에서 애니메이션 유학 생활을 했으며, 귀국 후 애니메이션 잡지 『한국판 뉴타입』의 창간 멤버로 활약하며 이후 애니메이션 DVD 사업까지 진두지휘, 마침내 덕업일치를 이룬다. 현재는 세계 여러나라의 오덕후들과 온오프라인으로 소통하며 10년이 넘게 그에 대한 정보와 감상들을 본인의 블로그에 게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