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부터 BTS까지” 돈 좀 있는 사람들이 사랑한 아파트의 가격
단국대 부지에 들어서 있는 한남더힐은 BTS, 김태희 ·비 부부 , 한효주 등 유명연예인이 거주하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 이외에도 국내 굴지의 대기업 회장을 비롯해 고위 공무원 , 변호사 , 의사 등이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
방탄소년단은 재작년까지 한남더힐을 단체 숙소로 사용한 바 있는데요. 이후 독립하는 과정에서 진과 RM은 한남더힐을 각 한 채씩 매입해 생활해 왔습니다. 그러다 RM은 올해 5월 한남더힐을 58억원에 매각해 1여 년 만에 9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둬들인 것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죠.
특히 롯데그룹의 장남인 신동주 SDJ 코퍼레이션 회장은 올해 들어 75억에 달하는 한남더힐 한 채를 개인 명의로 사들였는데요 .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엔 본인 소유의 법인 명의로 옆동 한 채를 더 삽니다 . 신 회장이 본래 소유했던 성북동의 집까지 합치면 현재 그는 3주택자인데요 정부가 ‘1가구 1주택 ’을 목표로 다주택자를 겨냥해 24차례에 달하는 정책을 내놨건만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걸까요 ?
이번 정부가 2017년 들어 처음으로 실시한 부동산 대책의 방점은 대출규제에 찍혀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은 지난 3년간 한남더힐 매입자 가운데 137명이 전액 현금으로 이 수십억 원에 달하는 아파트를 사들였다는 것을 고려하면 별 효용이 없었음을 드러냅니다. 앞서 언급했던 신동주 회장 역시 한남더힐 2채 모두를 현금으로 결제했는데요.
이외에도 증여세를 내지 않기 위해 친족을 동원해 돈세탁한 경우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예컨대 병원장 아버지를 둔 30대 남성 김모 씨는 아버지 병원에서 근무한 것처럼 속여 허위로 받은 월급을 모아 고가의 아파트를 샀습니다. 국세청은 지난해 이처럼 증여세를 내지 않거나 법인을 내세워 탈세하는 등 적절하지 못한 방법으로 주택을 사들인 413명을 적발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서울 소재 대학의 부동산학과 교수는 “돈을 착실하게 모으면 부자가 될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실패하기도 하고 이런 게 가능해야 하는데 상속과 증여라는 부의 대물림이 지속하는 사회에선 사회가 경직될 수밖에 없다”라고 경고했습니다. 지금까지 정부의 거듭된 부동산 대책에 맞서 부자들이 어떻게 맞서왔는가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부동산 탈세의 달인들에 맞춰 추후 정부가 어떤 대책을 또 마련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