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역배우→소년원 출신→룸살롱 전무→일용직 막노동… 지금은요
용감한 형제는 초등학생 때까지 모범생이었는데요. 과학, 수학과 같은 경시대회에 나가 상을 타기도 했습니다. 또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 심형래, 전유성 감독 영화에 출연하는 아역 배우로도 활동을 했는데요. 사춘기가 오고 중학교에 올라가면서 엇나가기 시작했죠.
용감한 형제는 큰 싸움을 하고 소년원에 수감되었다가 2년 6개월 동안 보호관찰도 받을 정도의 문제아였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어머니가 가출한 그를 보기 위해서 고등학교 입학식에 갔었는데요. 정작 본인은 입학식을 가지 않았던 일화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후 19세의 나이에 폭력 전과 12범으로 룸살롱의 영업 부장으로 일하게 됩니다.
용감한 형제는 음표도 모르고 음악을 시작했는데요. 지인들에게 몇만 원씩 빌린 돈으로 무작정 낙원상가에서 음악 장비를 샀습니다. 밥 먹는 시간은 빼고 음악만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의 친형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용감한 형제를 생계 지원을 해줬죠. 용감한 형제는 그의 친형과 함께 ‘용감한 형제’라는 힙합 듀오를 만들어 데모 테이프를 뿌립니다. 2년 동안의 노력 끝에 용감한 형제는 YG에서 연락을 받게 됩니다.
소속사에 들어가면 쉽게 풀릴 것 같았지만 그에게 아직 때가 찾아오지 않았는데요. 데뷔도 못한 채 시간을 보내다가 형은 군대를 가고, 용감한 형제는 본격적으로 작곡가로 전향하게 됩니다. 2004년 렉시의 ‘눈물 씻고 화장하고’라는 곡이 인기를 얻게 되면서 6년 동안의 결실을 맺게 됩니다.
용감한 형제가 히트곡을 만드는 비결은 스마트폰에 있는데요. 머릿속에 떠오르는 단어가 있으면 바로 스마트폰에 적고 바로 작업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지금도 그는 하루에 3~4시간 쪽 잠을 자며 일을 하는 바람에 건강이 안 좋다고 하는데요. 그럼에도 음악을 사랑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견뎠다고 말했습니다.
그에게 한 가지 아쉬움이 있었다면 자신이 만든 소속 가수가 뜨지 않았다는 것인데요. 때가 찾아왔다는 듯 얼마 전 그가 제작한 브레이브 걸스의 ‘롤린’이 역주행을 하며 1위를 차지했습니다. 자신의 기획사를 설립한 지 9년이 지나 꿈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