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연 매출 가장 높은 프랜차이즈 2위 GS더프레시, 1위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창궐하면서 수많은 자영업자가 폐업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대형 프랜차이즈 가맹점도 코로나19는 뚫기 어려웠습니다. 특히, 뚜레쥬르 매각을 추진 중인 CJ 푸드빌의 경우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32.7%가 감소하면서 약 400명 직원의 희망퇴직을 준비 중입니다. 이처럼 일반 영세 사업자는 물론, 대형 프랜차이즈까지 경기 불황의 타격을 맞고 있는 가운데 높은 매출을 유지하고 있는 기업들도 있습니다. 최근 창업경영신문은 자체적인 기준을 정하고, 프랜차이즈 순위를 매겼는데요. 함께 알아볼까요?
2014년부터 치킨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교촌에프앤비의 ‘교촌치킨’은 전체 프랜차이즈 중 3위에 선정되었습니다. 교촌은 가맹점 폐업률이 낮고 이른바 ‘충성 고객’이 많은 치킨 브랜드인데요. 교촌치킨의 경우 올해 초 코로나19 영향을 받지 않은 것은 물론, 오히려 13%의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작년 교촌의 매출액은 3801억 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매출액은 4300억 원으로 예상됩니다. 교촌은 기존 가맹점의 영업권을 보호하기 위해 인구 1만 7000~2만 3000명당 1곳만 출점한다는 원칙을 두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교촌은 기존 매장을 중·대형으로 확대할 방침을 새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프랜차이즈 업체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해 신주 580만 주 발행을 계획하고 있죠.
물론, 치킨 업계 매출 1위인 만큼 치킨의 맛도 호불호가 적게 나뉘는 편입니다. 교촌은 타 치킨 브랜드와 다르게 ‘간장 치킨’을 간판 메뉴로 내놨는데, 이 메뉴는 전국적으로 간장 치킨 열풍이 돌았을 만큼 화제가 됐습니다. 현재 오리지널 외에도 ‘허니’ 시리즈 역시 꾸준한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과거 1974년 럭키수퍼를 시작으로 LG 수퍼마켓, GS슈퍼마켓을 거쳐 만들어진 GS더프레시는 SSM의 원조로 불립니다. SSM 이란, 대형마트보다는 작고 일반 동네 슈퍼보다 큰 마트를 의미하죠. 2000년에는 인터넷 슈퍼를 운영하며 지점별로 배달 서비스 등을 선보였으나 현재는 주변 지역을 통합해 물류센터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GS더프레시는 매장 분포에 있어서 편차가 있는 편이기 때문에 광주광역시, 제주도 등 일부 지역에서는 매장을 보기 어려울 수 있는데요. 점포 수와는 관계없이 점포별 평균 연 매출액은 약 26억 원으로 높게 집계됐습니다. 소비자들은 GS더프레시의 문제해결력과 서비스 제공, 비 혼잡성에 대해 만족을 느낀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GS리테일에 따르면 코로나19와 긴 장마 탓에 유동인구가 줄어 올해 3분기 사업부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15.4% 줄은 3294억 원으로 집계됐는데요. 반면,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130억 원이 증가한 154억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말 실적이 부진한 점포를 대거 정리하고, 판매 행위를 제외한 대부분의 권한을 본부가 주도하는 ‘체인 오퍼레이션’ 방식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유통 프랜차이즈 전문 다이소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한 언론사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97%의 응답자가 다이소, 무지, 모던하우스, 자주, 미니소 등 균일가 생활용품점 가운데 가장 많이 방문한 곳으로 다이소를 꼽기도 했습니다.
다이소는 1997년 아성산업의 ‘아스코이븐프라자’로 시작했습니다. 이후 2001년 일본에서 지분 투자를 받아 아성다이소로 사명을 바꿨는데요. 각종 생활용품 대부분을 5000원 미만인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부담 없이 매장을 방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 중에서도 면봉이나 종이컵 등 생필품의 가격은 15년째 동일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이소는 지난해 기준으로 1300호점을 돌파했습니다. 다이소는 매장 내 선보이는 제품만 3만 가지에 달해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습니다. 단순한 생활용품이 아닌 애견, 인테리어 용품까지 구매할 수 있죠. 특히, 착한 가격과 상품의 완성도가 높은 ‘가성비’ 제품들은 다이소의 인기 비결입니다.
한편, 아성다이소는 지난해 하반기 수출규제 등으로 일본 불매운동까지 났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매출액 2조 2362억 원, 영업이익 767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다이소 측은 이 같은 매출 증가를 두고 가성비 높은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고 분석했는데요. 올해 코로나19 사태에는 위기 요인도 있지만, 경기 불황으로 자리 잡은 소비자들의 합리적 소비 습관에 따라 매출에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