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층 같은 3층 집, 계단을 활용한 스플릿 플로어(Split floor) 구조의 싱가포르 주택
집 내부를 크고 넓게 사용하고 싶은 것은 모두의 바람일 것이다. 건물을 지면에서 떨어뜨려 짓기도 하고 무작정 위로 쌓아 올리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 좀 더 스마트하게 공간을 더 넓고 기능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찾았으니 그것이 바로 Split Floor다. 서양에서는 이미 많은 주택들이 사용하고 있는 구조이며 아시아 국가로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130미터 제곱(약 40평)의 땅에 총 3층의 외관을 가진 이 싱가포르 주택은 스플릿 플로어를 활용해 마치 6층 같은 공간을 만들어냈다. A D LAB 아키텍쳐가 이 모든 리노베이션을 진두지휘했다.
빛 자연을 심은 집
펼쳐진 잔디와 큰 나무들이 주변을 메우고 있다. 가든이나 코트야드를 아닌 실내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 싱가포르 주택의 가장 놀라운 점은 자연을 집 내부에 재현했다는 점이다. 협소한 공간에 정원을 가지고 싶었던 클라이언트는 A D LAB의 힘을 빌려 정원 같은 실내 공간을 만들어냈다. 내부 어디에 있든 수목과 함께 한다.
실내에 정원을
마당을 만들 수 없는 제한된 부지에 푸르른 공간을 만들기 위해 루프를 활용했다. 루프 테라스라 말하지만 발코니에 가까운 위치의 공간이다. 이 루프 테라스 공간을 잔디와 수목으로 채워 가든을 창조했다. 부지가 제한되고 옥상이 많은 국내 주택 특성에도 잘 맞고 쉽게 적용 가능한 가든 디자인이다.
스플릿 플로어와 메자닌 형태의 수직구조가 있어 가능한 실내 나무
스플릿 플로어의 핵심은 계단에 있다. 계단이 꺾이는 부분에 하나의 큰 공간을 만들어 계단을 중심으로 전체 공간이 지그재그로 배열되도록 하는 공간 배치법이라고 할 수 있다. 스플릿 플로어는 계단으로 있는 사용하지 못하는 일정 공간을 생활이 가능할 만큼 큰 공간으로 확장해 공간 활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이다.
이렇게 공간이 지그재그로 배열되면서 반대편 공간은 오픈된 메자닌(복층) 같은 공간이 되고 이런 구조로 인해 층을 통과하는 높은 나무가 실내에 자리 잡을 수 있게 되었다. 반대로 집 어느 공간에서든 나무를 감상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스플릿 플로어로 때문이다.
공간과 공간이 소통하는 스플릿 플로어
국내에서는 스킵 플로어라고 하지만 정확한 말은 스플릿 플로어다. 개방성 좋은 공간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스플릿 플로어는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벽 없이 공간을 분리하고, 각 층을 기능에 따라 사용할 할 수 있다. 소통이 탁월하고, 공간 구조 자체가 젊고 모던하다. 이 싱가포르 주택처럼 파티션이나 공간의 배열을 약간씩 어긋나게 해 각각의 독립된 개성을 가진 공간으로 만들어 사용할 수 있다.
자연 공간이 부족하고, 제한된 공간을 넓게 사용하고 싶은 국내 주택에서 이 싱가포르 주택은 좋은 아이디어와 방향을 제공해준다. 사실 스플릿 플로어 구조는 국내에서 다소 낯선 구조지만 이미 많은 나라에서 사용하는 방법으로 가치를 증명받은 방법이다. 색다른 공간 연출 및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자 한다면 천천히 이 싱가포르 주택을 둘러보며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ARCHITECTS
: A D LAB
PHOTOGRAPHY
: Masano Kawa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