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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는 사랑을 싣고' 장미화, 슬픈 가족사 공개→백현주와 55년만에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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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장미화가 55년 전 함께 가수의 꿈을 키웠던 언니 백현주와 재회했다.


27일 오후 방송된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가수 장미화가 출연했다.


장미화는 "55년 정도 됐나. 소식이 끊긴 언니가 있다"며 "'톱 싱어 대회'라는 가수 발굴 프로그램에서 만났다. 내가 1등했는데 그 때 2등한 백현주 언니를 찾는다. 가수의 꿈을 함께 키웠던 언니"라고 밝혔다.


이날 장미화는 가슴 아픈 가족사를 공개하기도. 본명이 김순애인 장미화는 "장미화라는 이름은 초등학교 5학년 때 들장미를 보고 직접 지었다"고 설명했다.


MC들이 친언니에 대해 묻자 그는 "친언니는 6명이 있었는데 그 때 당시에는 폐렴약이 없어서 6명이 다 돌아가셨다. 저만 7자매 중 유일하게 살아남아 무남독려로 자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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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장미화는 6.25 때 헤어진 아버지와의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우리 아버지가 명동에서 금은방을 하셨다. 일본을 오가며 사업을 하시던 와중에 6.25전쟁으로 아버지와 헤어졌다. 아버지가 보고싶다고 했더니 외삼촌이 수소문해서 찾아주셨다. 아버지와 살고싶어서 따라갔는데 가정이 이미 있으시더라. 십수년 만에 만났는데도 제게 무뚝뚝했다. 사춘기소녀인데 상처를 많이 받았다. 괜히 왔나보다 싶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장미화는 백현주와의 마지막 만남에 대해 "대회 이후에 신중현 씨에게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다. 저를 메인으로 그룹사운드를 만들고 싶다고 해서 레이디 버드라는 밴드를 결성하고 해외 활동을 하게 됐다. 바쁘게 활동하다보니 이후에 연락이 끊겼다"고 설명했다.


백현주의 흔적을 찾아다니던 장미화는 마침내 떨리는 마음으로 백현주를 불렀고, 군중 사이에서 백현주가 등장했다. 두 사람은 얼싸 안으며 재회의 기쁨을 누렸다. 두 사람은 "앞으로 친구도 언니도 동생도 하면서 영원토록 우정 변치 말자"고 말하며 훈훈함을 더했다. 


[OSEN=지민경 기자] mk3244@osen.co.kr / [사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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