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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kg→27kg감량' 서재경 "의료사고로 父잃고 母는 혈액암 투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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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종세상'에서 무려 100kg에서 27kg를 감량한 서재경이 10년 만에 팬들 앞에 등장했다. 그 동안 부모의 죽음과 병간호로 자신의 인생을 희생한 효자였다.


1일 방송된 MBN 시사교양 '특종세상' 서재경 편이 전파를 탔다.


9살에 데뷔해 탄탄한 입지를 배우 서재경을 찾아갔다. 10년 전, 아버지 사망소식과 함께 어느 날 사라진 그를 10년만에 만난 모습. 퀵보드를 타고 등장한 서재경은 이를 반납하자마자 자신이 머물고 있는 곳을 공개했다. 최근 이사했다는 그의 집이었다. 하나 둘씩 짐 정리를 시작했다는 그는 "일 때문에 근처에서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단출한 살림살이 중 유난히 트로피가 눈길을 끌었는데 97년도인 그가 중3때 아역상을 받은 트로피였다. 드라마 '한지붕 세가족'에 출연하며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린 스타 아역배우인 서재경. 특유의 선한 이미지로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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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이 된 후에도 '웰컴투 동막골'에 출연했던 그는 "20대 중반, 그 영화를 찍고 시트콤 주인공도 했다"며 "미니시리즈 주조연도 3,4개씩 하며 바쁜 나날을 보냈다"고 떠올렸다. 서재경은 "그 당시 부모님도 항상 '벼는 익을 수록 고개를 숙여라'라고 하셨다, 제가 대단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밑보다 위를 바라보며 생활했다"고 전했다.


서재경은 부모님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 부모님 모두 뮤지컬배우였다고 했다. 그는 "아버지(고 서희승) 대표작"이라며 작품도 사진으로 고이 간직했다. 서재경은 "단연 존경하는 배우는 아버지, 내 놀이터가 극장, 공연장, 연습실, 객석이라 내 삶의 일부분이었다"며 그만큼 익숙했고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연기자가 됐다고 했다. 아버지가 그리울 때면 영화를 본다는 서재경은 한 영화를 보며 "살아생전 마지막 영화, 유작이다"며 아버지의 빈자리를 그리워했다.


어느 덧 40세가 된 서재경은 학교에서 연극 연출하고 있는데 연락이 았다 아버지가 중환자실로 올라가셨다는 소식"이라며 말문이 막힌 듯 눈물, 그는 "죄송해요"라며 눈물 흘렸다. 그렇게 인생의 멘토였던 아버지를 떠나보낸 그는 "직장암1기 수술후 회복 중이던 때, 약물이 과다투여가 되며 심장쇼크가 와서 응급상황이 됐다"며 "의료사고로 돌아가셔서 (충격이) 조금 많이 컸던 것 같다"며 마르지 않는 눈물을 멈추지 못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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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경은 "디테일한 얘기를 잘 안 하려한다"며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의료사고를 떠올렸다. 억울한 죽음을 밝히기 위해 모든 일을 뒤로한 채 소송에만 올인할 수 밖에 없었다고. 경제적으로 어려워지며 이사까지 다녀야했지만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는 서재경. 그는 "정확히 판결문에는 일부 승소로 나왔다"며 "결국 잘못은 병원 측, 근데 '일부' 가 들어갈 수 밖에 없는게 현실"이라 했다. 끝까지 소송한 이유에 대해선 "아버지의 명예, 그들의 잘못을 명백하게 드러내고 싶었다 그게 아들로 할 수 있는 도리였다"고 말했다.


3년 소송끝에 아버지의 억울함과 명예를 밝혀낸 서재경. 소송 이후에도 자신의 인생을 뒤로한 채 아버지를 위해 살아왔다는 그는 "존경하는 아버지이자 배우를 잃었다, 정말 만감이 교차했다"며 "제 인생의 모든 것을 올 스톱 시켰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후회되는 것 진짜 많다, 사랑한단 말 한마디 못 해보고 손 한 번 먼저 잡아보지 못 했다"며 후회했다.


그렇게 10년의 시간이 지났다. 후회를 딛고 오랜만에 방송국 앞을 찾은 서재경이 그려졌다. 그는 "아버지만큼 존경하는 분을 찾으려 기다리고 있다"며 54년차, 대한민국 대표배우 최주봉이었다. 40년 세월을 초월한 두 사람의 특별한 인연이 있다고. '한지붕 세가족'을 함께한 것이었다. 최주봉은 서재경의 父와도 친분을 드러내며 살아생전 아버지 이야기를 들었다. 서재경은 "2010년 9월 7일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며 벌써 13년이 지났다고 했고 최주봉도 그를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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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봉은 서재경에 앞으로 꿈을 물었다. 서재경은 "다시 한 번 배우를 (도전)하려는데 조금 두렵더라, 안 하다가 하니 쉽지가 않다"고 했다. 최주봉은 "옛날같은 용기가 안나나"고 하자 서재경은 "아무리 준비를 한들 그들이 저를 어떻게 받아줄 것인지, 가장 고민되는 것"이라고 고민을 전했다. 최주봉은 "어차피 사람은 인해져진다 새로운 사람을 또 만나고하는 것이 인간세계, 두려워하지말고 재도전해봐라"며 "서재경 연기 업그레이드됐다고 할 수 있어 그런 걸 보여줘야한다"고 위로했고, 서재경도 "그런 말이 듣고 싶었다"며 감동을 받았다.


서재경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父의 의료사고. 그 후에 또 챙겨야하는 사람은 바로 어머니라고 했다. 현재 코로나에 걸린 어머니를 위해 지극정성으로 도시락을 챙기는 모습. 그는 "어머니가 기저질환이 있다"며 요리를 완성했다. 이어 母에게 전화를 건 서재경. 母가 8년째 혈액암까지 앓고 있어 더욱 걱정이라고 했다.


아버지 의료사고 소송이 끝나갈 무렵 어머니는 암 판정을 받았다고. 그는 母집앞에 도시락까지 챙기는 살뜰한 아들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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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동아들인 서재경은 母를 위해 도시락을 챙겨주고 난 후에야 다시 돌아섰다. 이후 서재경이 향한 곳은 바로 연기학원이었다. 늘 연기와 함께 있었다고. 그는 "친한친구와 함께 하고 있다"며 근황을 전했다. 어느 덧 10년차 연기 선생님이 된 서재경은 후배들 양성을 위해 연기를 직접 지도했다. 직접 연기를 보여주는 열정적인 모습도 보였다. 서재경은 "어떤 예술을 누군가와 이야기하고 서로 주고받고 소통한다는 것이 아직도 설렌다, 뭉클함이 있다"고 했다.


긴 하루를 마치고 집에 돌아온 서재경 모습이 그려졌다. 집에 들어오자마자 물부터 마신 그는 "요즘 다이어트 중, 4개월만에 27KG 감량했다"며 100키로가 넘게 쪘던 과거 사진도 공개했다. 누군지 알아보기 힘들정도. 그는 "그립다, 보고싶다는 댓글을 보고 (다이어트) 불씨가 됐다"며 배우 서재경을 보여주기 위해 다이어트를 시작했고 예전 모습을 되찾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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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꽃단장을 하고 어딘가로 향한 서재경이 그려졌다. 바로 아버지가 잠들이계신 납골당이었다. 서재경은 "얼마 안 있으면 아버지 기일, 오랜만에 찾았다"며 이유를 전했다. 그는 "지금도 가끔 꿈에 나타나, 새삼 꿈인 걸 느꼈을 때 더 그리워진다"며 애틋한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을 전했다. 서재경은 "더 좋은 순간, 그때 아버지에게 아버지 이야기를 하면서 행복한 눈물을 흘리고 싶다"며 자랑스러운 아들, 배우 서재경의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그는 "예전에 '웰컴투 동막골' 했던 배우가 아니더라도 어디서든 차근차근 해보려한다"며 눈물과 시련의 시간을 딛고 다시 새출발하려는 의지와 다짐을 전했다.


​[OSEN=김수형 기자] ​/ssu08185@osen.co.kr


[사진] ’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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