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호, 女후배 폭행→사업실패 “택배하차 일용직+세차..가릴 처지 아냐”(‘특종세상’)[종합]
[OSEN=강서정 기자] 배우 최철호가 물류센터에서 화물하차 하는 충격적인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 22일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은 사업 실패로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최철호를 만났다.
최철호는 한때 활발한 활동을 했지만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근황을 전해 충격을 자아냈다. 최철호는 “컨테이너로 택배 상자들이 실려 오면 다시 지역별로 나누기 전에 일일이 다 내려야 한다. 짐을 내리는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최철호는 물류센터에서 밤샘 작업 후 오전 7시가 돼서야 퇴근, 5평 원룸에서 룸메이트와 살고 있었다. 최철호는 아침에 식사 후 잠이 들었고 이후 또 다시 물류센터를 가기 위해 준비했다. 그는 “여기에 처음 일하러 왔을 때 아무것도 모르고 진짜 뭐가 뭔지도 몰랐는데 손이 이렇게 부은 거다. 종이 독이 올랐나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그냥 부은 거 더라. 일을 못하겠다 했는데 또 손이 괜찮아지고 그렇게 사람이 적응을 하더라”고 했다.
특히 최철호는 물류센터에서 일한다는 게 의외라는 제작진의 반응에 “의외고 뭐고 살아야죠 살아야 하니까”라고 했다.
최철호는 일당제로 돈을 벌고 있는 상황이었다. 살기 위해 물류센터 일용직으로 일을 시작했다고. 화물하차 일을 하게 된 것에 대해 “일이 점점 줄고 해서 사업을 한 번 해보다가 코로나 여러 가지 여파로 빚도 생기게 되고 상황이 안 좋았다. 그래서 버티고 버티려고 빚을 내고 그러다가 결국은 감당할 수 없는 수준까지 왔다. 집도 정리하고 어쩔 수 없이 그런 상황이 됐다”고 했다.
최철호와 가족은 사업 빚으로 생이별을 한 상태였다. 그는 “아내와 아이들은 처갓집에 있고 어머니, 아버지는 요양원에 계시고 그 순간에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다”며 “그런데 우연찮게 연극하는 후배가 돈이 필요할 때 아르바이트로 여기에 오면 일당으로 얼마를 받는다 눈이 반짝 떠지더라. 그럼 나도 같이 하자 했더니 지금 그런 거 가릴 처지가 아니다. 그래서 다음 날 바로 왔다”라고 했다.
최철호는 “아내가 어느 날 문자로 그러더라. 어떻게 됐든 당신이 가장으로서 책임감 그런 것들을 당신이 더욱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아내가 진짜 고맙더라. 그렇기 때문에 어찌됐든 하루라도 빠지면 안 되는 거다. 아무리 힘들어도 만근을 해야 하고 진짜 한 푼이라고도 더 벌어야 하니까”라고 했다.
충격적인 생활이지만 방송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 “밥을 먹다가 룸메이트가 무슨 통화냐고 물어서 얘기했다. 애기했더니 룸메이트가 굉장히 상황이 안 좋아서 여기까지 왔고 열심히 사는 모습인데 이게 조금이라도 미화가 된다거나 그러게 아니라면 다 내려놓고 방송을 해보는 것도 철호 씨한테 나쁠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라며 “절박한 마음, 일단 가장으로서 절박한 마음이 제일 컸다. 그 다음이 정말 가식적이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방송을 통해 보이게 된 다는 거 이 두 가지인 것 같다”고 했다.
최철호는 교회에서 기도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10년 전 후배 폭행 용서받지 못할 일이지만 그래도 참회한다고 그럴까. 그렇게 스스로 용서를 구하는 중이다”고 했다.
2010년 후배 폭행 논란에 휩싸였던 최철호는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 사과했지만 대중의 신뢰는 회복하기 어려웠다. 최철호는 “모든 일에 ‘다 대가가 따른다’라는 것을 배웠고 모든 일에는 신중하고 경거망동하지 말고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앞날은 모르겠다. 본업이나 가정이 다 회복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할 수 있는 책임은 다 해야한다는 것, 최선을 다해야된다는 것, 지금 이게 최선이라는 것, 더 좋은 일이 있거나 하면 또 최선을 다해야겠죠”라고 전했다. /kangsj@osen.co.kr
[사진]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