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락팽현숙, "은퇴하려던 순간 '1호가' 섭외..연예인 생활 끝난 줄"
인터뷰①
[OSEN=박준형 기자] 최양락-팽현숙 부부 인터뷰 / soul1014@osen.co.kr |
코미디언 최양락, 팽현숙 부부가 '1호가 될 순 없어' 캐스팅 비화를 고백했다.
최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에서 OSEN과 만난 최양락, 팽현숙 부부는 JTBC '1호가 될 순 없어'(이하 '1호가')와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출연 이후 젊은 층에게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날 최양락, 팽현숙 부부는 "요즘 인기를 실감한다. 내 나이 또래가 아닌 20~30대도 너무 좋아해주시더라.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기분이 너무 좋다"고 밝혔다. 이어 최양락은 홈쇼핑계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팽현숙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우며 "나는 일주일에 1~2번 쉬는데 팽현숙은 쉬는 시간이 없다. 일주일 내내 일한다. 물 들어왔을 때 노 저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하루하루가 힘들지만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최양락, 팽현숙 부부가 이처럼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가장 큰 힘을 실은 프로그램은 단연 '1호가'다. 개그맨 부부의 리얼한 결혼 생활을 보여주는 포맷으로 유독 개그맨 커플 중 '이혼 1호'가 탄생하지 않는 이유를 집중 탐구하는 프로그램인 '1호가'에 출연 중인 최양락과 팽현숙은 현실 부부의 모습은 물론, 티격태격하는 상황 속에서도 서로를 살뜰히 챙기는 츤데레 면모를 자랑하며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사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양락은 "결혼 32년차 중 하루종일 팔짱낀 채 달달하게 살고 있는 부부가 있을까 싶다. 다정했다가도 싸우는 우리야 말로 진짜 현실 부부다. 카메라 앞에서 화낼 때 팽현숙이 격하게 행동하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조용하다"라며 팽현숙의 실제 성격을 설명했다. 그러자 팽현숙은 "싸우는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드려야 시청자들이 '연예인 부부도 저렇게 사는데, 우리가 더 낫다'라고 생각하시면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 것 같았다. 가식적으로 사는 부부들을 보면 나중에 이혼하더라. 가식 없는 우리 부부를 보면서 위로를 받으셨으면 좋겠다"며 '1호가'에서 최양락에게 큰소리 치는 모습을 보여주는 이유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OSEN=박준형 기자] 최양락-팽현숙 부부 인터뷰 / soul1014@osen.co.kr |
지금은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과 홈쇼핑, 개인 유튜브 채널 등을 운영하면서 남녀노소 불문하고 대중들에게 공감을 얻고 있는 최양락과 팽현숙이지만 사실 '1호가' 출연 전까지만 해도 연예계 은퇴를 생각했었다고. 팽현숙은 "결혼 후 약 10년 동안 방송 활동을 안 했는데 최근 여태까지 살면서 느껴보지 못한 감정과 경험을 많이 했다. 이 나이까지 안 되면 이미 끝난 거라고 생각해서 다 포기했었다"면서 "'1호가'가 1회부터 대박이 나서 '이래서 연예인을 하는구나' 싶었다"고 전했다.
최양락은 "'1호가' 기획을 듣자마자 느낌이 좋았다. '이건 되겠다'고 생각했다. 지난 전성기 때보다 오히려 지금이 더 바쁘다"면서 "우리 나이 또래에 '힘내'라고 말하고 싶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우리도 연예인 생활은 끝났다고 생각해서 은퇴하려고 짐싸고 있는데 '1호가' 섭외가 왔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양락, 팽현숙은 "같은 직장에서 수도 없이 만나고 코너를 짜면서 밤을 샌다. 서로의 직업을 잘 아니까 안쓰러워서 그런지 대화도 잘 통한다. 장단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유머러스한 분위기로 위기를 극복하기도 한다. 직업이 비슷하거나 똑같은 상황에서 만나야 오래 가는 것 같다. 너무 다르면 이해를 못하고 싸우더라"며 개그맨 부부 중 '이혼 1호'가 탄생하지 않는 이유를 고백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1호가' 방송에서 수양딸을 공개해 화제를 모은 부분에 대해서는 "'엄마 덕분에 좋은 추억 만들었다. 시어머니와 남편도 좋아했다'고 하더라. 날 닮아서 겸손하고 내가 바쁘거나 힘들면 잘 도와준다. 우리집 바로 옆에 산다"고 이야기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해당 인터뷰는 모두 마스크를 쓴 채 진행됐고, 사진 촬영 당시에만 잠시 마스크를 벗었음을 알려드립니다.)
[OSEN=이승훈 기자] seunghu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