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고는 싶은데, 격하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때가 있지 않나요. 그럴 때 떠나기 좋은 여행 코스를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고양이 ‘진저’가 있는 올리브네 게스트하우스에 짐을 푸르면 그때부터 집순이 여행이 시작되는 것이지요. 게스트하우스에는 읽고 싶은 책들이 한가득 있고, 게스트하우스를 나와 조금만 걸으면 바다와 맞닿은 산책길이 있고, 주변에는 동네 맛집들이 숨어 있거든요!
1. 올리브네 게스트하우스, 짐 푸르기
제주의 옛집을 그대로 살리고, 올리브 언니의 감각적인 인테리어 솜씨가 덧붙여진 올리브네 게스트하우스. 올리브네 게스트하우스는 제주공항에서 출발하는 급행 버스인 102번 버스 정류장 바로 앞에 위치한, 접근성이 아주 뛰어난 게스트하우스에요. 드르륵 거리는 오래된 문을 열고 들어가면, 올리브 언니의 애정이 담긴 소품들이 가득한 공간이 반겨줘요.
손님방으로 들어가면 2층 침대와 1층 침대뿐인, 그래서 오순도순 다른 손님과도 얘기를 나눌 수 있도록 꾸며져 있어요. 창문에 달린 레이스 너머로 햇빛이 들어오는 모습마저도 사랑스러운 곳이에요. 조심히 짐을 푸르고 있으면 고양이 ‘진저’가 살며시 다가와서 인사도 해준답니다. 올리브네에서는 고양이와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고양이와 함께 있어도 괜찮은 분들만 다녀가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올리브네 게스트하우스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두신로 89
문의 : 010-5115-2396
요금 : 1인 25,000원 (도미토리만 이용 시 여성만 이용 가능, 방 전체로 이용 시 남녀 가능)
침대 위에 누워서 밀렸던 다이어리를 작성하기도 하고, 고양이 진저랑 뒹굴거리기도 하고, 잠깐 낮잠을 자기도 하고, 고구마를 먹으며 한량이 되기도 하고, 올리브네에 가득한 책을 읽기도 해요. 딱 이것만으로도 할 일이 너무 많아요. 여행을 떠나와서도 숙소에서의 집순이는 할 일이 참 많은 것 같아요.
어쩌면 일상 속에서 정신없이 바빴던 것들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여행이 아닐까 싶기도 해요. 가끔은 이런 텅- 비어있는 시간을 통해서 재충전을 하기도 하니까요. 너무 쉬어서 불편함이 불쑥 불쑥 찾아오더라도 잠깐 쉬어가기로 해요. 지금은 여행 중이니까요.
3. 동네 바다 산책
올리브네에서 걸어서 단 5분. 마을 길을 따라 구불구불 걸어가면 바다 산책길이 나와요. 바다 위에 있는 10개의 풍력발전기를 보며 산책할 수 있는 길이기도 해요. 산책로를 따라 거닐다 보면 꽤 큰 정자가 나와서 잠깐 쉬었다 가기에도 괜찮아요.
파도소리가 잔잔하게 들려오는 곳에 앉아서 멍-때리기도 괜찮죠. 주변 편의점이나 카페에서 따뜻한 커피를 들고 산책에 나서는 것도 추천해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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