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가' 심형래 눈물 "이혼 11년차 재혼 생각無…코미디 살리는게 내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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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심형래가 자신의 인생을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3일 밤 방송된 JTBC '1호가 될 순 없어'에는 개그맨 심형래가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개그맨 부부들의 리얼한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개그맨들은 심형래의 인기를 알 수 있는 일화들을 공개했다. 심형래는 "당시 극장주인들이 힘들었다. 아이들이 '영구야'를 부르려고 영화가 끝나도 나가지를 않는 거다"라며 "7번을 보는 아이도 있었다"라고 했다.
최양락은 "예전 연예인들 다 레전드라고 하지만 심형래가 정말 대단했다"면서 "당시 연예인 연간 수입 1위가 나훈아 조용필도 아니고 심형래씨였다"라고 말했다. 심형래는 '4년 연속' 수입 1위였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우리 나라 어린이날에 아이들에게 설문조사를 해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 누구냐'라고 하면 세종대왕 이순신 심형래 에디슨 순서였다. 살아있는 사람은 나뿐이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심형래가 임미숙 김학래 부부의 집을 방문한 영상이 공개됐다. 이들은 과거 함께 방송활동을 하면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풀어놓으면서 추억에 푹 빠졌다.
심형래는 자신이 잘 하는 요리가 있다면서 겉절이베이컨볶음과 고등어강된장을 만들었다. 임미숙은 "집에 혼자 있는데 해먹는 거냐"라고 물었다. 심형래는 "해 먹기도 하고 사먹기도 한다"고 답했다.
대화는 자연스럽게 심형래의 생활로 옮겨갔다. 그는 "내가 이혼한지 11년 정도 됐다"라고 했다. 임미숙은 재혼 생각이 있는지 물었다. 하지만 심형래는 "나는 이제 결혼 안 한다. 난 이제 혼자 사는 게 좋다"라고 답했다.
임미숙은 "아직도 나를 기다리고 있는 거냐. 한 5년만 기다리라"고 농담을 한 뒤 "오빠가 좋은 사람 만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심형래는 이날 기타를 연주하면서 '하얀 나비'를 불렀다. 임미숙의 노래 가사가 꼭 심형래의 인생 같다면서 눈물을 훔쳤다. 심형래는 그간 영화를 제작하면서 겪은 위기를 언급하면서 "사람들은 나를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그렇기도 하지만, 뭔가 할 수 없을 때 진짜 절망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도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힘들지 않고 노력하지 않으면 어떻게 성공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테마파크 사업 제안을 받아 논의 중이며, 코미디 콘텐츠 '영구TV'를 만들 생각이 있다고했다. 그는 "'웃찾사' '개콘' 다 없어져서 (일이 없는) 후배들이 많더라"고 걱정했다.
심형래는 스튜디오에서 "예전에 인터뷰하는데 '죽으면 묘비에 무슨 말을 남기고 싶냐'고 하더라. '영구 없다'라고 답하고 집에 가는데 굉장히 슬프더라"고 말했다. 이어 "이대로 멈출 수 없다. 코미디 다시 살려서 후배들과 함께 하고 싶다"고 말하며 눈물을 훔쳤다.
심형래의 눈물에 스튜디오에 있던 후배들도 눈물을 흘렸다. 이들은 꾸준히 개그맨 후배들을 위한 꿈을 이어가는 심형래의 모습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은형 강재준, 김지혜 박준형 부부는 함께 낙지 여행을 떠났다. 아내들은 남편들의 정력을 높이는 식재료가 낙지라면서 갯벌로 향했다. 이들은 몇시간의 사투 끝에 낙지를 한 마리만 잡았다. 결국 식당에서 낙지를 사서 낙지 음식 퍼레이드를 열었다.
이들은 낙지 요리를 나눠 먹으면서 새해 소망을 말했다. 강재준은 "개인적으로 호롱이(2세)다"라며 아이를 갖고 싶다고 했다. 이은형도 "내 꿈이 만삭개그하는 것이다. 내가 SNS에서 봤는데 만삭을 한 임부가 춤을 되게 재미있게 추고 사람들도 즐거워하더라. 공개 코미디를 정말 좋아하니까 그렇게 해보고 싶다"라는 소망을 전했다.
또 팽현숙은 연기를 하고 싶다는 최양락을 위해 오디션 영상을 직접 제작했다. 영화 '범죄도시2' 배우 오디션 정보를 접한 이들은 분장부터 영상 촬영까지 직접 진행했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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