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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100 1위, 눈물과 쾌재"…빌보드 점령 방탄소년단, 다음은 그래미 노린다

뉴스1

방탄소년단/빅히트엔터테인먼트 © 뉴스1

그룹 방탄소년단이 마침내 빌보드를 장악했다. 메인 싱글 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한 방탄소년단은 지난 7년을 되돌아보며 벅찬 심경을 털어놨다.


방탄소년단은 2일 오전 11시 '다이너마이트'(Dynamite) 온라인 글로벌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다이너마이트'로 미국 빌보드 '핫100' 1위를 차지한 소감을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21일 발표한 신곡 '다이너마이트'로 빌보드 '핫 100'(Hot 100)에서 1위를 품에 안게 됐다. 지난 1일(한국시간) 빌보드에 따르면 이달 5일자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가 차트 1위를 차지했다. 방탄소년단이 '핫 100'에서 1위를 한 것은 처음이자, 한국 가수 최초이다. 종전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지난 2012년 '핫 100'에서 2위를 차지한 것이 한국 가수 최고 기록이었다.


또한 방탄소년단은 현재까지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는 총 4차례 연속으로 1위에 올랐다. 지난 2018년 6월 발매한 정규 3집 '러브 유어 셀프 전 티어'로 한국 대중음악 역사상 최초로 '빌보드 200' 1위를 기록한 뒤, 리패키지 앨범과 미니앨범과 올 2월 발표한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으로 1위에 등극했다. 특히나 '빌보드 200'에서 방탄소년단보다 빠른 기간에 4개 앨범 연속 1위를 달성한 그룹은 '전설' 비틀스 밖에 없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두 개의 메인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빌보드를 점령한 K팝 최초의 가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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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빅히트엔터테인먼트 © 뉴스1

리더 RM(알엠)은 이날 "저는 새벽에 (차트를) 기다리고 있었다. 접하자 마자 다음 날 연습이나 스케줄이 있어서 확인을 하고 전하고 빨리 자야겠다고 생각해서 빨리 잤다"면서 "이 감동을 너무 기뻐하지 않으려고 옛날 생각을 많이 했다. 같이 연습실에서 혼나던 것, 녹음실에서 서로 막 얘기하던 거 생각하면서 침착하게 최대한 그걸 가져가려고 했다. 단순히 제가 여기에 기여한 것은 아주 조금이라 생각한다. 지켜보시는 팬들, 만들어주신 스태프분들, 옆에 있는 멤버들 덕분이라 생각한다"고 벅찬 심정을 전했다.


지민은 "상상조차 해본 적 없었다. 사실 한 번 즈음 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막상 되고 나니까 지금도 실감이 잘 안 난다. 너무너무 행복했고, 무슨 생각을 해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더라. 같이 옆에서 다같이 힘을 합쳐서 매일매일 열심히 노력하던 멤버들에게도 고마웠다"고 감격했다. 지민은 특히 1위 소식에 오열하기도 했다고. 이에 "새벽 네 시에 듣고 일곱시까지 울다가 잤다. 정국이와 있다가 차트를 보고 쾌재를 부르다가 차트를 어루만지게 되더라. 계속 만지면서 울었다"며 "우리도 하면 되는구나 생각했다. 인정 받고, 칭찬 받은 느낌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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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RM/빅히트엔터테인먼트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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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 뉴스1

뷔도 "전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을지도 몰랐다"며 고향에서 서울로 상경한 순간을 회상했다. 이어 "상경하던 모습, 연습하던 시절이 좋은 추억거리가 됐다. 연습부터 지금까지 모든 힘든 일들이 좋은 추억으로 남게 됐다. 그래서 너무 행복하고 제일 좋은 상장을 받은 기분이다. 오늘 만큼은 근심, 걱정 다 잊고 환호하고 전부 다 웃었으면 좋겠다"며 미소지었다.


가장 기뻐했다는 슈가는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 '핫100' 1위는 한번 해보고 싶다는 마음만 있었지 이걸 목표로 달린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실현되니까 얼떨떨하고 벅차 올랐다. 새벽에 정말 확인하고 정말 꼬집어봤다. 꿈인지 아닌지"라고 했다. 진은 "너무 기뻐서 팬분들께 이 마음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위버스에서 썼다 지웠다 하면서 방탄소년단과 아미가 함께 만든 것이라는 마음을 전했다. 정말 순수하게 팬분들과 즐기고 싶다는 마음에 만든 곡인데 좋은 성적이 나와서 행복했다. 팬분들 덕분이다"라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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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슈가/빅히트엔터테인먼트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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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제이홉/빅히트엔터테인먼트 © 뉴스1

올해 데뷔 7주년을 맞이한 방탄소년단은 '핫100' 1위의 영예를 안으며 K팝 새 역사를 썼다.


제이홉은 7년 전을 회상하며 "죽기 살기로 했고, 체력이 닿는대로 정말 열심히 했었다. 당시 쇼케이스에서 말한 것처럼 팀 이름을 한 번이라도 더 알리기 위해서 누구보다도 최선을 다해서 살아남는 게 목표였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제가 상상했던 것보다도 더 큰 사랑을 받고 있어서 너무너무 영광스럽고, 7년 전 목표를 이룬 것 같아서 행복하다. 그리고 세상이 방탄소년단의 진심을 알아준 것 같아서 기쁘고 뿌듯하다. 7년 전 제게 한마디 한다면, 정말 제이홉이 노력을 많이 한 친구다. 그런 노력이 너를 배신하지 않았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특히 2015년 미니앨범 '화양연화 pt.2'로 '빌보드 200' 171위로 진입했던 방탄소년단은 완벽한 성장을 이뤄냈다. 제이홉은 빌보드 첫 차트인 당시를 회상하며 "우리가 봐온 빌보드 차트에 이름이 있다는 것 자체가 벅찼고, 신기했던 기억이 있다"고 했고, 정국도 "말이 안 되는 거라 생각했다. 이게 사실인가. 더 큰 목표를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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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지민/빅히트엔터테인먼트 © 뉴스1

이렇듯 방탄소년단이 미국을 사로잡을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이었을까. RM은 "말하기 어려운 것 같다. '핫100' 이 팬덤만 단순히 움직여서 되는 게 아니라는 것도 알지만 대중에 얼마나 접근됐는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저희가 꾸준히 두드려왔던 지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게 음악이고, 춤일 때도 있었고 무대 뒤에서 보여진 모습들도 있다. 그런 모든 모습들과 말들이 어떤 일을 무엇인가 진심으로 했을 때 다 통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많은 것들을 상실하고 했던 것들이 물거품이 되는 게 많다고 생각했는데 어쨌든 방탄소년단이라는 팀은 우리 팀이지만 우리 팀이 맞냐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이뤄온 기록들 일 수 있겠지만 음악과 퍼포먼스가 갖고 있는 힘, 우리가 꾸준히 얘기해온 것들, 그리고 비즈니스 적으로도 대외적으로도 많이 노력한 것도 그렇다. 그리고 '다이너마이트'가 친숙한 이유가 언어적으로도 그렇고, 미국에서 쉬운 디스코 팝 장르에 흥얼거리기도 쉽다. 그리고 거시적인 메시지가 아니라 가볍게 이런 것들이 원기옥 처럼 모였다고 생각한다. 여러모로 우리가 운이 좋고 겸손하게 책임감을 가지고 해나가는 게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방탄소년단은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가 됐고, 특히나 이를 적극적으로 지지해주는 아미(ARMY)는 방탄소년단에게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제이홉은 "멤버들이 너무 소중하다. 몇 번을 말해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소중하고 이제는 없어서 안 될 정도로 제 삶의 큰 이유가 되어버린 멤버들이다. 7년 동안 함께 해줘서 너무 고맙고, 앞으로 쭉 평생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고 싶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빌려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진은 아미에 대해 "'핫100'도 팬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저희에게 아미라는 존재는 좋은 일이 있으면 제일 먼저 알리고 싶고, 슬픈 일은 숨기고 싶고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고 싶고 공유하고 싶은 분들이다. 특히 '다이너마이트'는 팬분들과 즐기고 싶은 마음에서 출발한 곡인데 아미 여러분들과 같이 즐기게 됐고, 그 와중에 너무 좋은 성적을 받아서 행복하다. 아미 여러분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저희가 존재한다. 앞으로도 아미 여러분들이 행복하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 아미 여러분들 사랑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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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뷔/빅히트엔터테인먼트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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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정국/빅히트엔터테인먼트 © 뉴스1

방탄소년단은 2020년을 어떻게 기억할까. RM은 "올해 초는 좋았다. 그런데 코로나19가 발생했다. 하루 빨리 종식이 되어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그때 최선을 다했고, 힘들지만 열심히 했다라고 기억했으면 좋겠다. 코로나19로 인해 새로운 시대가 열려서 사람들을 대면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 그러면 너무 슬플 것 같다. 그 해만 너무 힘들었다고, 최선을 다했던 때로 기억됐으면 한다. 저희가 할 수 있는 자리에서 꾸준히 뭔가를 하고 싶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방탄소년단의 앞으로의 행보는 어떻게 이어질지 전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앞서 지난 2018년 기자간담회에서 빌보드 200과 핫100 1위를 목표로 말했던 슈가는 이날 "말한 목표들이 하나하나 이뤄졌다는 게 뿌듯하지만 한편으로는 이게 또 이야기 해도 될까 그런 생각도 든다"며 너스레를 떨다가, "'다이너마이트' 목표도 이뤄서 기분 좋은 한편에 다음 목표를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도 든다. 이제는 그래미에서 방탄소년단만의 단독 무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남다른 목표를 밝혔다.


RM은 보다 구체적으로, "그래미 어워즈 누구나 꿈꾸나 시상식이니까 단독으로 가서 무대를 하고 싶고, 노미네이션 되고 싶고, 또 상도 받으면 좋겠다. 방탄소년단이 앞으로 나아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미를 보면서 자라지 않았나"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정말 야외에서 공연을 하고 싶다. 그게 하나의 꿈이 됐다. 야외에서 많은 분들을 모시고 광장에서 축제처럼 하는 게 이제는 비현실적으로 느껴지지 않나. 그게 또 하나의 꿈이 됐다. 그리고 올해 앨범도 나오고, 콘서트가 비대면일지 아닐지 모르지만 앞으로 방탄소년단은 계속 할 수 있는 일을 최선을 다하겠다. 열심히 방탄소년단 답게, 정말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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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빅히트엔터테인먼트 © 뉴스1

한편 지난달 21일 방탄소년단은 디스코 팝장르인 '다이너마이트'를 전 세계 동시 발표했다. 이 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활력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파하고 싶다는 방탄소년단의 소망을 담은 노래로, 데뷔 이래 처음으로 영어로 곡을 소화했다.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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