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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림동 보험사 콜센터서 27명 집단감염…서울 최대 규모

인천시·서울 구로·노원·은평구서 확진자 잇따라

뉴스1

서울시 보라매병원 모습. 2020.2.24/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의 에이스보험 위탁 콜센터에서 27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서울에서 확인된 인원이 16명, 인천이 11명이며 아직 130명 이상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9일 서울 구로구와 노원구, 은평구, 인천시에 따르면 전날 확진판정을 받은 노원구 9번째 환자(56·여)가 근무하는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11층 보험사 콜센터에서 26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이 콜센터에는 직원 148명과 교육생 59명 등 총 207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곳에서는 에이스보험의 위탁을 받아 콜센터 업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는 8일 확진자 발생 직후 자가격리와 사무실 폐쇄를 시행하고 직원과 교육생 전원에 대한 검체 검사를 시작했다.


9일 오전 직원과 교육생 중 54명이 구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이 가운데 13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13명 중 7명은 구로구민이다.


또 은평구에 따르면 신사2동에 거주하는 51세 여성, 57세 남성 부부가 이날 확진판정을 받았다.


여성 확진자는 노원구 환자의 직장 동료다. 남편은 부인과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이 콜센터 종사자 중 인천 지역 거주자 총 19명 중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19명 가운데 5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3명은 10일 검체검사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아직 각 시도별 집계를 바탕으로 한 질병관리본부의 통계가 나오지 않았지만, 확진자를 최초 인지한 보건소를 기준으로 발표하는 지침상 이 건물에서 26명, 가족 1명까지 최소 27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각 지자체의 집계를 종합하면 아직도 이 회사 직원 및 교육생 중 검사를 받지 않은 인원이 적어도 130여명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직원 간 거리가 멀지 않은 공간에서 마스크도 쓰지 않고 근무할 수 밖에 없는 콜센터 근무환경상 더 많은 감염이 일어났을 가능성도 충분한 상황이다.


구로구 관계자는 "현재까지 이 건물에서는 11층을 포함해 총 3개층 이상에서 콜센터 업무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며 "다만 층간 왕래가 잦은 업무환경은 아니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와 구로구는 즉각대응반을 꾸려 대응에 나섰다. 9일 저녁 코리아빌딩 전체에 대한 방역 소독 작업을 펼치는 한편 1층부터 12층까지 사무실 공간을 전면 폐쇄했다.


또 이 건물 1층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10일 오피스텔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검체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늘 발표한 자치구 역학조사 확대 계획대로 자치구 중심으로 상황을 파악했다"며 "집단감염의 경우 시가 개입하게 돼있어 구와 함께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후 자세한 조사가 필요하지만 이미 이 사례는 서울시 집단감염 사례 중 가장 규모가 큰 사례가 됐다.


앞서 은평성모병원 관련 확진자는 현재까지 15명으로 확인됐고, 성동구 주상복합 관련 확진자는 13명으로 드러났다.


​(서울 인천=뉴스1) 이헌일 기자,박아론 기자 = ​hone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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