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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휘순 "17살 어린 아내 천예지, 시아버지 치매 중요치 않게 생각"

'인생이야기 파란만장 출연, 아버지 향한 애틋한 마음 전해

"칭찬과 웃음을 드린적 없어…중요한 것 잊고 살았다" 후회

뉴스1

EBS 1TV '인생이야기 파란만장'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박휘순이 아버지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EBS 1TV '인생이야기 파란만장'에는 박휘순이 게스트로 출연해 치매 판정을 받은 아버지에 대한 고백을 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친정어머니와 시어머니가 치매를 앓았다는 한 사연자의 이야기를 들은 박휘순은 "사실 이 얘기를 듣고 남의 일 같지 않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저희 아버지도 2019년 봄 치매 판정을 받으셨다"며 어느날 집에 가보니 아버지가 치매로 입원을 해 계셨다"라고 밝혔다.


박휘순은 "아들이 걱정할까봐 알리지 않고 아픈 얘기를 하지 않으셨다. 부모님 댁에 내려가보니 입원해 계신 것을 알게 됐다"라며 "처음으로 아버지와 대화를 나눴는데 많이 기력이 없으셨고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셨다.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심각하시구나 생각이 들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울고 싶었지만 아버지 앞에서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는 박휘순은 "그동안 아들로서 용돈을 드린 적은 많았지만 한 번도 칭찬과 웃음을 드린 적이 없었다"며 "내가 중요한 것을 잊고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를 들은 진행자는 박휘순에게 "아내는 시아버지의 치매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을 했고, 이에 그는 "아내는 아버지가 다시 건강을 찾으실 수 있으리라 믿고,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아버지가 충분히 건강하시고 다른 평범한 시아버지랑 똑같다 생각하고 대해 드린다. 아버지가 며느리를 보면 굉장히 좋아하신다 '아가'라고 부르시고 항상 안아주신다"라며 웃음을 지어보였다.


한편 박휘순은 지난해 11월 17세 연하의 천예지와 웨딩마치를 올리고 유부남이 됐다. 이들 부부는 TV조선 '아내의 맛'에 출연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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