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끝났다" 축구협회 경질에 전세계 외신들이 보인 반응
"클린스만 끝났다" 축구협회 경질에 전세계 외신들이 보인 반응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직에서 경질된 위르겐 클리스만 감독을 향해 전 세계 외신들이 여러가지 반응을 보이고있다.
특히 그의 조국인 '독일'에서는 경질에 대해 '굴욕'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16일 독일 언론사 빌트는 "위르겐 클린스만이 굴욕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언론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가 클린스만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그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결과를 내지 못했고 한국은 분개했다"고 전했다.
또 "클린스만은 선수단 내부 분열도 관리하지 못했으며 감독으로서의 리더십을 보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에서 좋은 입지를 다지지 못한 클린스만을 경질하라는 한국 팬들의 시위도 있었다"고 보도했다.
스카이스포츠 또한 한국이 클린스만을 경질했다는 소식과 함께 "한국 대표팀이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요르단에게 패배하고 탈락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후 국내 전문가 및 팬들에게 거센 비난을 받았다."고 전했다.
경질 되자마자 한국 언팔
사진=위르겐 클린스만 SNS |
이어 "클린스만은 한국 대표팀 감독이 된 후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이는 독일 국가대표팀 감독 시절과 마찬가지로 환영받지 못했다."고 클린스만의 과거 행실도 꼬집었다.
영국의 가디언지도 지난 15일 클린스만을 향해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도 이상한 미소를 짓고, 취임 당시 한국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겠다고 공언했음에도 미국 LA에서 자주 머물렀다. 이후 비판이 일었지만 화상회의를 고집했다. 클린스만은 이런 태도가 매우 무례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클린스만은 대한축구협회로부터 경질 사실을 통보 받자마자 가장 먼저 자신의 SNS에서 한국축구협회, K리그 등을 언팔로우했다. 이어 기존 소개 문구던 '현 한국 감독, 전 미국과 독일 감독' 문구는 '독일과 미국, 한국을 지휘했다' 는 문구로 바로 변경했다.
사진=위르겐 클린스만 SNS |
공식 발표 직전 자신의 SNS에는 "모든 선수와 코치진, 한국 축구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우리는 아시안컵 준결승 전까지 13경기 연속 무패라는 놀라운 기록을 이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악플을 우려했는지 댓글창은 막았다. 재빠르게 한국을 언팔하고 스스로를 자화자찬한 클린스만의 행동은 자신의 연봉 수준과는 걸맞지 않은 듯 했다. 클린스만은 미국 축구대표팀 감독 시절에도 부진한 성적으로 해고된 바 있다.
당시 그는 해임 후 실제 총 480만달러(약 64억)를 받으며 실직 후에도 미국 축구계 가장 높은 연봉을 받은 감독으로 기록됐다. 이번 한국 대표팀 감독직 경질에 따른 위약금은 약 70억 정도로 알려져있다.
클린스만 코치진까지 더해지면 위약금은 약 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시안컵이 끝난 뒤, 선수들은 눈물을 흘렸고 클린스만은 활짝 웃었다.
정민정 기자 woojoo239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