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미래? 아이폰X의 의미
아이폰X, 이름이 가지는 의미
아이폰X는 아이폰 10주년에 맞춰서 등장했다는 의미도 가지고 있습니다. 팀 쿡은 키노트에서 아이폰이 10년이 되었고 이제 새로운 10년(decade)를 준비하며 내놓은 스마트폰의 미래라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스티브 잡스관(Steve Jobs Theater)에서 아이폰X를 발표하면서 잡스의 유물로 남겨진 OS X처럼 X를 이름 붙인 것은 나름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아이폰X와 함께 발표된 아이폰8과 아이폰8플러스가 아이폰7s를 건너뛰고 있다는 것도 주목해볼만합니다. 앞으로 아라비안 숫자로 명명되는 아이폰은 9까지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고 아이폰X은 그전까지 새로운 경험들로 사용자들을 유입해야 하는 것이죠. 그렇게 생각해보면 내년이나 내후년까지 아이폰의 2가지 라인이 존재하고 이후에는 아이폰X로 통합될 가능성이 큽니다.
아이폰X, OLED 엣지투엣지 디스플레이를 품다
최근 LG도 V30에서 OLED를 채용했고 삼성은 이미 OLED를 채용하고 있습니다. OLED의 경우 백라이트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전력 효율도 좋고 생산단가도 유리한 장점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애플은 왜 다른 모델에서는 OLED를 사용하지 않고 LED(IPS 패널)을 사용하고 있었을까요?
사실 스마트폰이 등장할 시점부터 살펴보면 OLED는 기술이 발전을 시작하는 단계였고 LED 기술은 완성에 가까운 기술이었습니다. 삼성이 꾸준히 채용하며 기술을 개발했고 지금은 OLED도 여러 단점들을 극복하고 완성형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애플은 그동안 모험보다는 더 온전한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OLED보다는 LED를 채용해왔고 OLED가 가지는 장점들을 양보해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아이폰X에서 OLED의 채용은 2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백라이트를 없애서 좀 더 얇으면서 선명한 화면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백라이트를 없애기 때문에 전력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기존보다 더 커진 화면이면서도 2시간 이상 더 배터리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CPU의 전력효율도 있지만 디스플레이에서의 효율도 무시 못합니다. 그리고 많이 좋아졌다지만 번인이라는 단점을 얻게 되었는데 애플이 아이폰X에서 어떻게 관리할 지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새로운 10년, 미래는 OLED 디스플레이가 항상 같이 할 것입니다.
페이스ID, 새로운 보안과 미래를 준비하다
페이스ID에 적용된 기술은 보안으로써 첫번째 의미를 가지지만 조금 더 생각을 해보면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에 더 큰 의미를 두게 됩니다. 셀카와 애니모지만이 아니라 시리와 궁합으로 새로운 UI를 보여줄 수도 있고 정밀한 얼굴인식을 통해 건강이나 다이어트 등에 응용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애니모지와 셀카로 사람들에게 좀 더 친숙하게 지문인식보다 얼굴인식을 접근시키고 있다면 경험이 쌓인 다음 행보가 더 기대되는게 사실입니다.
무선충전, 이제서야?
전혀 새롭지 않은 기술이지만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편리를 제안하는 것. 이미 무선충전을 지원하는 애플워치나 에어팟이 있기에 가능한 모습일지도 모르지만 작은 UI 포인트 하나만으로 전혀 새로운 느낌이 되어버렸습니다. 기술이 늦게 적용 되더라도 좀 더 실용적이고 실질적인 사용을 제안하는 UI가 놓치면 안될 의미입니다.
iOS11, 아이폰X만을 위한 또다른 경험
홈버튼이 없어졌다는 것은 홈버튼으로 수행하던 일들의 대안이 필요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아이폰X는 사라진 홈버튼을 대신해서 iOS11에서 제스쳐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화면 아래의 바를 밀어올리면 홈으로 이동하기도 하고 밀어올리고 중간쯤에서 기다리면 멀티태스킹이 작동하게 됩니다. 홈버튼 한번 홈버튼 두번의 기능을 제스쳐로 대신하고 있는 것이죠.
그리고 우측 상단을 내리면 제어센터를 이용할 수 있게 변경 되었습니다. 아이폰X가 아닌 다른 기기에서는 아직도 제어센터를 아래에서 끌어올리는 UI이기 때문에 조금 새롭기도 합니다. 안드로이드에서도 알림과 제어를 위에서 내리는 UI를 이용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경험의 공유측면에서는 좋을 듯 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쌓인 애플 제품들의 경험, 그리고 다른 기기들의 UI를 생각하면 아이폰X의 UI는 도전적입니다. 위에서 이름을 이야기하면 잠시 나왔지만 아이폰9을 예상하는 이유도 경험의 이동을 위한 완충 구간을 생각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UI의 통일성을 따져보면 아이폰8의 iOS11보다 아이패드의 느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점점 아이폰X의 경험들로 옮겨갈 것을 예상할 수도 있습니다.
새롭게 추가되는 다양한 기능들도 관심이 있지만 사실 UI에서의 변화로 UX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이어갈 것인지가 더욱 궁금하기도 합니다. 사람은 결국 적응하겠지만 즐거운 적응이 될 지 그냥 익숙해져갈 지가 중요한 포인트가 될 듯 합니다.
이렇게 아이폰X의 몇몇 특징들을 중심으로 나름의 의미를 생각해봤습니다. 10월 27일부터 사전주문에 11월 3일 출시라니 조금만 더 기다리면 될 듯 합니다. 물론 국내에서는 조금 더 여유있게 생각하는게 좋을 듯 합니다. 스마트폰의 새로운 미래, 나름의 의미들을 떠올려보며 기다려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