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소원, 어머니 영정사진 촬영→"돈 쓰면서 살아" 유언에 눈물
/사진=TV조선 '아내의 맛' 방송 화면 캡처 |
배우 함소원이 어머니의 유언을 듣고 눈물을 보였다.
지난 17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에서는 함소원 어머니의 생신 모임에 참석한 함소원 진화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사진=TV조선 '아내의 맛' 방송 화면 캡처 |
이날 방송에서 함소원 가족은 어머니 생신을 맞아 가족사진을 찍었다.
이어 함소원의 어머니는 "엄마 독사진 하나 찍어야겠다"고 말해 함소원을 깜짝 놀라게 했다.
함소원 어머니는 "오늘 올 때 마음먹고 왔다. 영정사진 하나 찍으려고 한다. 이런 걸 일찍 찍어놓으면 장수한다고 한다"고 말하며 촬영에 임했다.
가족사진 촬영을 마친 후 식사를 하러 레스토랑을 찾은 함소원 가족은 맛있는 음식과 함께 케이크에 꽂은 촛불을 불며 즐거운 시간을 함께 했다.
진화는 중국마마와 파파가 보낸 돈 봉투와 함께 대형 꽃다발을 선물했다. 함소원 어머니는 큰 선물에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즐거워했다.
그러나 함소원은 꽃다발이 20만원이라는 말에 경악했다.
함소원은 진화에게 "하루 지나면 쓸모없는 걸 왜 사냐. 그 돈으로 필요한 걸 사드리겠다"며 잔소리를 퍼부었다.
/사진=TV조선 '아내의 맛' 방송 화면 캡처 |
식사 후 함소원 진화 부부는 함소원의 어머니와 함께 집으로 향했다.
함소원의 어머니는 함소원 진화 부부의 딸 혜정이의 작은 옷을 보고 "작은 옷들은 다 버려라"라고 잔소리를 했다.
이어 함소원에게 "다 버리면서 크는 거다. 나는 없었지만, 너는 왜 (돈을) 두고 거지 노릇을 하냐. 이제 제발 좀 바꿔라"라고 조언했다.
함소원의 어머니는 "너도 이제 옛날에 힘들게 살았던 기억은 떨쳐버려라. 혜정이한테도 산뜻하게 사는 거 보여줬으면 좋겠다. 양말은 맨날 발가락 나오고, 내복도 찢어진 거 입고 보는 사람도 추하다. 그만 꿰매고 버릴 건 좀 버려라"라고 말했다.
함소원은 "맨날 엄마가 구멍난 속옷을 입었으니까 내 속옷에 구멍이 없으면 낯설어 보인다"고 하자 함소원의 어머니는 "네가 그러고 살 필요가 없다"고 반박했다.
함소원과 어머니는 힘들게 살았던 과거를 돌이키며 이야기를 나눴다.
함소원은 "옛날에 엄마가 몸이 얼마나 가녀렸냐. 나보다 말랐었다. 그 몸으로 음식을 바리바리이고 들어올 때면… 그때 차가 있었냐 뭐가 있었냐"며 속상해했다.
함소원의 어머니는 "너희를 덜 먹이게 되지 않냐. 나는 자식 셋 끼니 못 먹일까봐 얼마나 바쁘게 살았나 말을 못 한다. 오빠와 언니는 좀 컸지만, 너는 막내였다. 내가 제일 고생해서 낳았다. 목숨과 바꿔가면서 널 낳았는데… 네가 안 나와서 하혈을 많이 해서 죽을 뻔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생을 많이 했지만 너희들 키우면서 한 번도 힘들다고 한 적이 없다"며 "(함소원을 힘들게 낳을 때) 잠들면 죽는다고 뺨을 때리더라. 그래도 너 건강하다고 하니 즐거웠다. 그러니 그렇게 하지 말고 잘 살아라"라고 따뜻한 조언을 건넸다.
함소원은 "얼마나 아팠을까"라며 과거 자신을 낳던 어머니의 고통에 공감하면서 "생신 축하드리고 고맙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우는 함소원에게 함소원의 어머니는 "엄마 유언이다. 돈 쓰면서 살아라"라고 부탁했고, 함소원은 "나한테 돈 쓰는 게 잘 안 된다"며 눈물을 참지 못했다.
이에 함소원의 어머니는 "엄마가 가슴이 아픈 이유가 그거다. 엄마는 환경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런 건데, 너는 안 그런데 왜 그러고 사냐. 조금씩 바꾸려고 노력을 해줘라. 그래야 엄마도 눈을 편히 감지 않겠냐"며 눈물을 닦았다.
이어 "제대로 된 것도 입고 살아라. 네가 화장품을 사냐 옷을 사냐 뭘 하냐. 그렇게 하지 말아라. 제일 중요한 건 너 자신이다"라고 당부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