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심장만 좋으면 뭐하나, '혈액'이 부실한데
우리가 잊고 지내는 타이어 공기압, 엔진오일, 와이퍼 교체에 대한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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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도 피고 날씨도 풀려 나들이를 가려는 김대리. 자동차 운전석에 앉아 시동을 걸고 출발하려는데 '삐걱삐걱' 자동차가 예전 같지 않다. 김대리는 평소 운전을 하면서 뭘 놓쳤던 것일까?
'잊고 지내는' 타이어 공기압
타이어 공기압은 타이어 내부 공기의 압력을 말한다. 펑크가 나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 공기는 압력에 의해 변하므로 정기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차량에 따라서 자동차 계기판에 타이어 공기압을 표기하거나 경고등을 갖춘 경우도 있다. 한국에서는 2013년 1월 이후 판매된 승용차, 승합차, 화물차 등에 TPMS(Tire Pressure Monitoring System)라는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 장착을 법적으로 고지하고 있다.
차량의 하중, 크기 등에 따라 타이어의 적정 공기압은 달라진다. 현대자동차 싼타페의 경우 40psi 전후, 그랜저의 경우 35psi 전후다. 차량 타이어의 적정 공기압은 운전자 탑승석 벽면을 확인해 알 수 있다. 자동차 제조사는 타이어 공기압의 플러스마이너스 10% 유지를 권장하고 있다. 아스팔트의 온도가 올라가 기압이 팽창하는 여름에는 공기압이 약간 높이는 게, 온도가 떨어져 기압이 수축하는 겨울에는 공기압을 약간 낮추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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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공기압이 낮을 경우 땅과 접촉하는 면적이 증가해 연비가 저하된다. 이로 인해 마모가 잦아져 손상 속도가 빨라지고, 교체주기가 짧아질 수 있다. 그뿐 아니라 30% 이상 공기압이 낮은 타이어는 고속도로 주행 시 물결치듯이 흔들려 안전 주행을 방해하는 결과까지 초래한다. 반대로 타이어의 공기압이 지나치게 높아도 좋지 않다. 운전하는 동안 완충 능력이 떨어져 승차감이 좋지 않다. 또 접지 면적이 줄어 눈비가 오는 날 미끄러질 위험이 있다.
타이어 공기압을 관리하려는데 주변에 정비소가 없다면 주유소나 충전소를 찾으면 된다. 상당수의 주유소나 충전소가 타이어 공기압 충전기를 배치해두고 있다. 원하는 +버튼과 –버튼을 이용해 원하는 수준의 psi로 맞추고 타이어에 있는 플라스틱 캡을 열어 연결하면 된다.
자동차의 '혈액' 엔진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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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의 '발'을 확인했다면 자동차의 '심장'인 엔진 주변을 확인한다. 엔진이 심장이라면 엔진오일은 윤활유로 '혈액'의 역할을 한다. 몸에 좋은 혈액이 돌아야 건강하듯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엔진오일 교체를 등한시하면 승차감 저하, 연비 감소, 엔진 내부 오염 유발 등으로 이어진다. 자동차 계기판에서는 엔진오일 부족은 표기하지만 교체 시기를 알려주지는 않는다.
엔진오일 교체는 일반적으로 5000km 또는 3개월~6개월마다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자동차 제조사에서는 1만km마다 교체를 권장하고 있다. 자동차 운전을 자주 하지 않더라도 최소 1년에 한 번은 교체를 하는 것이 적절하다. 오일을 자주 교체해서 나쁠 것은 없으나 교체 때마다 비용이 발생하므로 이 부분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 필요하다.
엔진오일 교체는 운전자가 자의적으로 하는 것보다 자동차 정비소를 찾는 것이 안전하다. 비용은 자동차의 종류, 오일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10만원~20만원 수준이다. 엔진 오일을 교체할 때는 변속기의 윤활유 역할을 하는 미션오일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미션오일은 4만km 주행 시 교환을 권장하고 있다.
'앞이 안 보일 때' 와이퍼 브러시 교체, 워셔액 충전
오른쪽 표시가 워셔액/ 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 |
비가 오는 날과 눈이 오는 날 운전자 시야를 확보해주는 것은 와이퍼다. 하지만 와이퍼 브러시와 워셔액 보충은 자동차 계기판에도 표기가 되지 않는 경우가 있어 운전자가 망각하기 쉽다. 와이퍼 브러시는 일반적으로 사용 횟수에 비례하며 일반적으로 자동차 제조사에서는 일 년에 한번을 권장한다.
주행 거리가 상당한 자동차의 경우 와이퍼 브러시를 교체해도 윈드실드 표면 오염 물질이 제거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면도칼을 이용해 윈드실드를 한번 긁어내는 것이 시야 확보에 도움이 된다. 와이퍼 브러시와 함께 시야를 책임지는 워셔액은 쉽게 보충할 수 있다. 워셔액은 보닛을 열고 엔진 옆 파란 뚜껑의 워셔액 실린더를 찾아 부어주면 된다. 워셔액은 1만원 이하 금액에 구매할 수 있다.
그 외에도 램프 점등과 블랙박스 전원을 책임지는 자동차 배터리는 3~5년에 한 번씩 교체한다. 배터리는 계기판에 경고등이 표시될 때 정비소를 찾으면 된다. 또 겨울철 엔진의 동파를 방지하는 부동액은 2년에 한 번 보충하는 것이 좋다.
권성진 인턴기자 sungji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