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관광 효자 'K팝'… 글로벌 한류팬 90% "한국여행 간다"
한국관광공사 글로벌 한류팬 1만2663명 설문조사…K팝에서 K뷰티와 한글까지 한국문화 확장
방탄소년단(BTS)의 한 외국 팬이 27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서 방탄소년단(BTS)의 서울 파이널 콘서트 'Love Yourself: Speak Yourself'의 입장을 기다리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K팝이 글로벌 신한류 확산과 한국여행객 증가에 일등 공신 역할을 담당하는 가운데 글로벌 K팝 팬들이 가장 선호하는 스타로 방탄소년단(BTS)를 꼽았다. 특히 글로벌 KT팝 팬 10명 중 9명은 향후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28일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8월30일부터 9월24일까지 한국관광홍보 8개 외국어 사이트와 해외지사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가장 선호하는 K팝스타와 한국관광 의향에 대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는 111개국 1만2663명의 외국인 K팝 팬들이 참여했다.
2010년 들어 K팝 접해…선호 아이돌은 BTS
이번 조사에서 K팝 팬들이 가장 선호하는 스타는 글로벌 뮤지션으로 발돋움한 방탄소년단(BTS)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 중 36.1%가 BTS를 최고 인기 스타로 꼽았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50%로 가장 높았고, 일본(44.5%)과 미주(43.4%), 오세아니아(40.2%)의 선호도도 높았다. BTS에 이어 △엑소(EXO, 10.4%) △슈퍼주니어(8.2%) △빅뱅(5.6%) △신화(3%) 의 선호도가 높았다. 단일 가수로 아이유(2.7%)의 인기도 높았다.
K팝에 관심을 가진 시기는 2015년(11.5%)와 2016년(13.6%), 2017년(15.9%) 등으로 비교적 최근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초로 K팝과 한류가수들을 접한 경로는 유튜브가 30.6%로 가장 많았고, 드라마와 예능 등 한국 프로그램 TV 시청이 29.4%로 뒤를 이었다. 가족과 지인(직장 동료 포함)의 소개도 16.2%로 높았다.
K팝 팬 90% "향후 한국관광하러 갈 것"
/표= 한국관광공사 |
K팝의 확산은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관광) 관광 산업 성장에 긍정적이다. 외국인 K팝 팬들의 67.9%(8593명)는 지난 3년 간 한국 방문 경험이 있었는데, K팝이 여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BTS(89.6%), EXO(89.5%), 워너원(92.7%)의 팬들이 다른 K팝 스타 팬들은 K팝이 한국행 항공권 구매에 결정적 요소로 작용했다. 이들은 대체로 친구 또는 연인(47.7%)과 함께 한국을 찾는 경향이 높았다.
K팝 인기에 따라 글로벌 한류팬들의 한국 여행 흥미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외국인 K팝 팬 10명 중 9명(89.8%)은 향후 관광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는 의향을 밝혔다. 가까운 중국(95.4%)과 일본(94.8%) 뿐 아니라 스페인(100%)과 멕시코(98.3%), 러시아(97.6%) 등 먼 지역의 한류 팬들의 방한 의향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K팝으로 시작해 음식과 뷰티, 한글까지 관심↑
K팝에 영향을 받아 한국을 방문한 팬들은 △K팝 스타 굿즈 및 관련 상품 구입(57.9%) △지하철·건물 전광판 등 K팝 스타 광고 현장 방문(46.5%) △기획사 또는 공식 굿즈 판매처 방문(42.8%) △뮤직비디오 촬영지, K팝 스타가 다녀간 가게 등 관련 장소 방문(36.4%) 등의 일정을 거쳤다. 이러한 해당 활동들에 10명 중 9명(90.1%)가 만족했다고 응답했다.
/표=한국관광공사 |
중요한 것은 K팝으로 시작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점차 다른 영역으로 확장된다는 것이다. 글로벌 K팝 팬들은 K팝 외에도 △한국음식(82.7%) △한국드라마(79.1%) △한국어와 한글(63.8%) △한국뷰티(63.7%)에 관심 있다고 답했다. K팝 외에 관심있는 한국 문화가 없다는 응답은 0.7%에 불과해, 향후 K팝이 한국관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한국관광 의향이 높은 글로벌 K팝 팬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한류관광 콘텐츠를 홍보할 것"이라며 "특히 K팝 스타와 연관 있는 특색있는 지역 콘텐츠로 구성한 방한코스를 개발해 지역방문까지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목 기자 m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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