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이 시즌1과 시즌2 모두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한국에서는 물론이고 전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며 '조선시대 존비물'에서 비롯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으로까지 이어졌다. 

한편 유튜브 채널 '트래블 튜브'에서는 해외팬들이 '킹덤'에 열광하는 이유를 분석하며 그들이 바라보는 한국과 중국의 문화 콘텐츠의 차이점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들은 무엇에 열광했는가?

①갓

해외팬들은 의외로 '킹덤'에서 인물들이 쓴 '갓'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당시 외국 시청자들 중에는 실제로 '갓'을 소장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아마존 몰에서 '갓'을 사고 파는 현상이 일어났다고 한다. 

댓글에 따르면 많은 외국인들은 "킹덤2에서 다시 그 갓을 봤다 쿨하다" "시즌2에서 갓을 다시봐서 너무나 좋았다" "킹덤에서 봤던 것 들 중에 가장 좋았던 것은 갓이다"등의 반응을 보이며 모자 자체만으로 인기몰이를 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②한국의 문화

미국은 상대적으로 역사가 비교적 짧은 편에 속하기 때문에 미국땅에서는 역사와 관련된 유적지를 찾아보기 힘들고 한정적인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드라마 속 비춰지는 수많은 경치와 연출들은 외국인들에게 경외감을 준다는 것이다. 많은 미국 사람들이 한국에 왔을 때 사실 한국이 IT 강국이라 놀라는 것 보다 비원 혹은 경복궁과 같은 역사적 장소를 상당히 인상깊어 한다고 한다. 

그런 맥락의 연장선상에서 해외팬들은 ‘킹덤’의 스토리뿐만 아니라 오직 한국 콘텐츠에서만 볼 수 있는 한국 왕실문화부터 비롯된 다양한 새로운 볼거리들이 너무나 흥미진진하다는 반응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이 비교 당하는 이유는?

공교롭게도 한국 콘텐츠가 전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정부의 수많은 제재를 받을 수밖에 없는 중국 콘텐츠들은 비교를 당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앞서 언급된 킹덤의 '갓'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으자, 중국은 자신들의 사극 드라마에도 한복을 등장시키고 머리에는 갓을 쓰고 나오게 만드는 등 보는 중국인들도 당황시켰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중국도 자국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마오쪄둥 통치 당시 일으킨 문화대혁명으로 이미 파괴한 수많은 문화유산들을 쉽게 회복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12월 중국 후베이성의 57미터짜리 관우상은 중국의 문화를 널리 알리고자 세워졌지만 흉물스럽고 경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중국 당국의 철퇴 명령을 받은 바 있다. 

이에 관해 트래블튜버는 "오랜 전통의 미(美)는 무엇보다 자연스러움과 더불어 경관과 조화가 되어야 한다"며 "한국의 다양한 궁전과 전통 한복을 외국사람들이 보고 탄복하는 이유는 이것이 민족과 조상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자체적인 콘텐츠 때문이며 그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한국 문화의 힘"이라고 전했다.

유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