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이 3억…임영웅 경쟁자로 떠오른 신인 광고왕의 정체
데뷔 1년 만에 광고료 3억 달성
인기 트로트 가수 임영웅과 같은 수준
MZ 성향에 맞춰진 가상 인간 ‘로지’
인스타그램 @rozy.gr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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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년 만에 인기 트로트 가수 임영웅의 광고료 수준으로 도약한 신인 모델 ‘로지(ROZY)’가 화제다.
2021년 7월, 광고로 데뷔한 그녀는 사실 ‘버추얼 인플루언서’라고 불리는 가상 인간이다.
국내에는 90년대 말 사이버 가수 ‘아담’을 시초로 둔 ‘버추얼 휴먼’의 연장선으로 실제 인플루언서처럼 현실 세계와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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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는 한국 최초 버추얼 인플루언서로 동양적인 외모와 서구적인 신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망설임 없이 추구하는 등 MZ 세대들이 선호하는 특징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인물이다.
그녀는 티빙의 웹드라마 ‘내과 박 원장’에 카메오로 출연하는가 하면, 첫 앨범 ‘후 엠 아이(Who Am I)’ 발매하는 등 활동 영역을 넓히며 ‘광고계 블루칩’, ‘MZ세대 대표’로 불리며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인스타그램 @rozy.gram / @im_hero____ |
광고 업계에 따르면 로지의 연간 광고료는 약 3억 원 수준이다. 최고 주가를 올리고 있는 가수 임영웅이 받는 광고료와 유사한 수준이다.
올해에만 10곳의 업체와 협업한 그녀는, 작년 한 해 100건이 넘는 협찬과 수많은 광고를 촬영하며 15억 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로지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12만 5000명으로, 지난해 10월 10만 명을 돌파한 이후 반년도 되지 않아 2만명 넘게 팔로워 수가 늘었다.
인스타그램 @rozy.gram |
최근 기업들이 가상 인간을 마케팅 활용 수단으로 선호하는 이유는 여러 제약에서 자유롭고, 모델 관리에 효과적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가상 인간은 불미스러운 사생활 스캔들로 광고가 중단될 염려가 없고, 더불어 CG로 모든 장면을 연출할 수 있어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점이 주요 요인인 것이다.
실제 사람과 달리 아프거나 늙지 않아 활동 기간이 길다는 것도 가상 인간의 장점으로 꼽힌다.
부산시 |
로지는 이정재와 함께 2030 부산세계박람회 홍보대사로 선정되는가 하면, 최근에는 뉴욕, 워싱턴 디지털 패션쇼 참가 등 ‘한복 세계화’를 알리는 해외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한편, 로지와 같은 버추얼 인플루언서 대부분이 젊고 마른 여성의 모습으로 만들어져 미(美)의 기준을 획일화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 또한 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