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기상캐스터 안혜경이 먹고 살 걱정에 땄다는 자격증의 정체
[MONEYGROUND 디지털뉴스팀] 전 기상캐스터인 방송인 안혜경이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사무직 알바를 하다가 자격증을 땄다고 밝혀서 화제가 됐다. 그녀가 자격증을 따게 된 사정과, 그녀가 딴 자격증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사무직에 들어가서
자격증까지 취득해
안혜경은 5-6년 전만 해도 인생의 바닥을 찍고 괴로워하고 있었다. 아버지는 사고를 당했고 아머니는 편찮으셔서 정신적, 금전적, 육체적으로 모두 고통스러운 시기를 겪었다고 고백했다. 돈이 부족해서 소파 밑까지 샅샅이 뒤졌다고 했다. 일감도 들어오지 않자 그녀는 지인을 통해 사무직 아르바이트 자리를 얻게 됐다.
자산운용사에 출근하게 된 안혜경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스캔, 복사, 청소 등과 같은 잡입을 도맡아 했다. 현재는 일한 지 3년이 됐으며 정직원까지 승격했다고 한다. 그녀는 자산운용사에 다니면서 투자자산운용사 자격증도 취득했다. 그곳의 임직원들이 필수적으로 갖고 있거나 응시하려 해서 그녀도 자연스럽게 도전하게 된 것이다.
금융계에서는 거의 필수
합격률은 30% 내외
그렇다면 안혜경이 취득한 투자자산운용사 자격증이란 무엇일까? 우리가 흔히 말하는 ‘펀드매니저’에게 필수적인 자격증으로, 금융 쪽에서 일하길 희망하는 취준생에게는 필수적인 자격증으로 여겨진다. 민간 자격증으로 분류되며 한국금융투자협회에서 주관하여 1년에 3번의 시험을 실시한다. 총 3과목의 객관식 190문항을 120분 안에 풀어야 한다. 70점 이상을 넘기면 합격하는 절대평가 방식이다.
투자자산운용사란 부동산이나 각종 금융투자 상품을 운용하고 관리하는 업무를 수행해 주는 사람을 가리킨다. 집합투자재산, 신탁재산, 투자임일 재산을 운용하는 것이 주요 업무이다. 투자자산운용사 자격증 시험에서도 금융상품 및 세제, 투자 운용 및 전략, 투자분석, 직무윤리 및 법규, 거시경제 및 분산투자 등의 과목을 봐야 한다. 시험의 난이도가 대체적으로 높기 때문에 합격률은 30% 내외를 웃돌고 있다.
그러나 펀드매니저의 전망은 좋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개미, 즉 개인투자자들이 늘면서 전문가에게 자산 운용을 맡기는 문화는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고소득자를 중심으로 한 투자자산운용사는 성행하고 있지만 이는 일부일 뿐이다. 대졸자의 초봉은 약 4000~5000만 원으로 높은 편에 속하지만, 평균 근속 기간은 9년 내외다. 길게 근무하기에는 근무 환경이 경쟁적이고, 사람들 상대하는 일이기 때문에 감정적으로 지치는 경우도 존재한다고 한다.
전문직 자격증 응시하려는
직장인과 구직자들
현실에 부딪혀서 자격증을 따는 경우는 방송인 안혜경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취업난에 시달리는 젊은 층과 회사에서 불안감에 놓인 직장인을 중심으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전문직 자격증 열풍이 일고 있다. 특히 공인중개사 시험이 가장 인기가 많다. 과거에는 중년층이 중점적으로 준비하는 시험이라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올해에는 2030 응시자만 전체의 40%에 달한 상황이다. 사회복지사, 공인회계사 등의 자격증도 응시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구직자와 직장인 중 5분의 1은 전문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직장인이 자격증을 준비하는 이유에는 노후 대비, 현재 직장에 대한 불만감, 고용불안 등의 이유가 존재했다. 또한,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점점 사라지고 있기 때문에 전문성 있는 곳으로 이직하기 위해 자격증을 따려는 경우도 많다. 전문가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젊은 층에서 스펙 과열 경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