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하다더니…” 카카오 T 바이크 요금, 여기까지 올랐습니다
오해 카카오 T 바이크 요금 인상
기본요금 없애고 분당 요금 증가해
카카오 택시도 요금 인상 논란
반발 커지자 요금 인상 철회
Youtube ‘갑쓰의 취미이야기’ |
2019년부터 운영을 시작한 카카오 T 바이크 서비스는 성남, 인천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 이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서비스가 됐습니다. 수도권 뿐 아니라 전주, 울산 등의 지역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카카오 T 바이크. 이용객이 늘어나는 가운데 지난 8월 카카오 T 바이크 요금제 변경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어떤 내용일까요?
카카오 T 바이크
가격 인상 논란
카카오 택시를 운영하고 있는 카카오 모빌리티는 2019년 3월부터 경기도 성남시, 인천광역시의 연수구 일대에서 카카오 T 바이크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2009년 7월 전주시, 2019년 9월 울산광역시 등 서비스 영역을 계속 넓혀갔는데요. 현재는 전국 12개 지역에서 전기자전거 1만 대 규모로 운영 중입니다.
그런데 최근 카카오 모빌리티가 카카오 T 바이크를 서비스하고 있는 일부 지역의 전기자전거 분당 요금을 100원에서 150원으로 올리기로 결정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기존 카카오 T 바이크 요금제는 1500원의 15분 기본요금이 있었는데요. 기본요금을 없애고 분당 추가 요금을 인상한 것입니다. 이렇게 될 경우 고객이 전기자전거를 30분 이용했을 경우 3000원이었던 요금이 4800원까지 오르게 되고, 1시간 이용 요금은 6000원에서 9000원까지 오르게 됩니다.
시사인 |
가격 인상에 대해서 카카오 모빌리티에서는 단거리를 주로 이용하는 고객 수요에 맞춘 요금제 변경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관계자는 “고객의 이용 형태가 다변화하면서 단거리 고객이 많아졌다”라며 “단거리 고객의 경우 기존 요금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라고 전했는데요.
이에 대해 실제 카카오 T 바이크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의견은 다양한 편입니다. 주로 단거리를 이동할 때 카카오 T를 사용하는 고객의 경우에는 “기본료가 없어지는 요금 개편이 맘에 든다”라는 반응이지만 15분 이상 이용하는 고객들은 “시간이 조금만 지연되면 택시비 기본요금과 다를 게 없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죠.
무개념
이용자 많아
지정된 주차 공간에 반납해야 하는 공유 자전거 서비스와는 다르게 카카오 T 바이크의 경우 전기자전거를 자유롭게 반납할 수 있는데요. 이를 악용하여 전기 자전거를 독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최근 SNS와 커뮤니티 등에는 건물 옥상이나 교회 건물 내부 등에 전기 자전거를 숨겨놓은 사람들의 사진이 올라와 화제가 됐죠. 심지어 개인용 자물쇠를 잠가 다른 사람들이 사용할 수 없도록 만든 사람도 있었습니다.
다양한 곳에 숨겨진 카카오 T 바이크를 본 누리꾼들은 “관리 체계도 안 갖춰진 것 같은데 서비스를 계속 확대하는 게 맞는 건지 모르겠다” “’벨 울리기’를 아무리 눌러도 소리가 안 나길래 찾아봤더니 아파트 단지 자전거 보관소 안에 숨겨두고 자물쇠 걸어놨더라” “추적해서 사용 못 하게 해야 할 듯”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카카오 택시도
가격 인상 논란
한편, 카카오 모빌리티는 카카오 T 바이크뿐 아니라 카카오 택시 요금제도 인상한다고 전했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스마트호출’ 탄력요금제에 대해 0~5000원의 요금을 책정했는데요. 탄력 요금제는 혼잡 시간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요금을 책정하는 방식입니다. 요금 인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택시단체와 누리꾼들이 강하게 반발했고, 결국 카카오 모빌리티는 요금제 변경안을 다시 조정해 발표했습니다.
카카오 T 바이크 요금 인상안도 새로 조정될 예정입니다. 요금제 논란에 대해 카카오 모빌리티는 “요금제 변경 이후 각계의 우려하는 목소리를 고려해 결정하게 됐다”라며 “이용료 개편으로 서비스 이용에 혼란과 불편을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