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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 좀 해본 사장님들이 아파트 상가 편의점을 꺼려하는 이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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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아파트 단지 내 편의점이 처음 생긴 건 언제부터였을까. 1989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아파트 단지 내 상가에 처음 편의점이 등장했다. 이후 접근성과 편의성 때문에 빠르게 전국구로 확산되었다. 현재는 전 세계의 맥도날드 점포 수보다 국내의 편의점 수가 더 많을 정도다. 우리 생활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집 근처, 버스 정류장 근처 등 조금만 걸으면 쉽게 찾을 수 있으며 번화가의 경우, 몇 걸음 가지 않아도 편의점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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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인구가 많고, 야간 장사를 해도 이율이 충분한 곳임은 당연한 이치이다. 이처럼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편의점이지만 나름 장사를 해봤다 싶은 점주들은 선호하지 않는 장소가 있다. 그렇다면 그들이 기피하는 장소들은 어디며 그 이유는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1. 아파트 단지, 기피 대상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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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단지는 얼핏 보면 거주민이 많기 때문에 수익이 높고 순환율이 좋은 것이라 예상되기 쉽다. 그러나 편의점은 상주민보다는 유동 인구를 타깃으로 해야 수익이 잘 나오는 업종이다. 아파트의 경우 가족 단위가 많아 편의점보다 대형 마트의 선호도가 높다. 필요 물품을 보통 대량으로 구매하기에 편의점으로의 발걸음이 굳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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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거주민의 경우 주로 출퇴근 시간에 편의점에 들리기 때문에 취침 시간인 밤부터 출근 전까지의 시각부터는 손님이 뜸해지기 마련이다. 최근 프랜차이즈 편의점은 야간 수익이 일정 수준 이하면 영업을 강제하지 않도록 정책을 규정했다. 아파트 단지의 경우 야간 수익이 낮다면 필수적으로 야간 영업을 지속해야 할 필요는 없지만 그만큼 매출도 부진해지기에 좋은 현상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2. 두 배 이상의 임대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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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단지 내 목 좋은 상가 자리는 임대료가 비싸기로 유명하다. 실제로 송파 헬리오시티 정문 앞에 위치한 9평 정도의 가게는 보증금 1억에 600만 원의 월세를 책정하고 있다. 조금 지리적으로 떨어진 곳도 보증금 5000만 원에 월세 220~300원으로 결코 낮지 않은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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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동과 황학동 등은 임대료가 반절 정도밖에 하지 않지만 그곳보다 유동인구가 많고, 배후 수요도 좋은 편이다. 굳이 지리적 메리트가 많지도 않은 아파트에 곱절의 임대료를 지불하고 점포를 낼 필요가 없는 것이다. 비싼 만큼 수요가 있는 부분도 아니고, 수익이 임대료를 충분히 상회할 수 있을 정도로 나올 수 있는지도 확실하지 않다.

3. 쉽지 않은 동네 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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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단지는 결국 동네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장사이다. 그렇기에 주민들의 입맛에 맞는 태도 및 행동은 필수적이다. 입주민들의 편안한 휴식을 위해서는 소음 문제를 야기해서는 안 되기에 밤늦은 시간 파라솔, 테이블 등을 비치하는 것도 불가한 경우가 많다. 이는 야간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하나의 방도가 없어지는 것으로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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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내 장사의 경쟁자는 주변 마트나 시장 등이다. 이러한 경쟁자들은 주로 자영업이기에 할인이나 덤 증정을 통해 단골손님을 만드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편의점의 경우 거의 가격 정찰제를 시행하고 있고, 본사 방침에 따르기에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그렇기에 단골손님 유치에도 힘들고 경쟁에서도 뒤처지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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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노키즈존도 편의점에는 해당시킬 수 없기에 골치가 아프기도 하다. 편의점에서는 구매한 음식을 먹고 갈 수 있는 시스템이다. 그렇기에 청소 및 뒷정리를 직원들이 해야 하는 데 어린아이들의 경우 행동 제재가 잘 안되기에 사건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난다. 그로 인해 생기는 영업 방해를 해결할 방도를 찾기도 힘들며, 입주민들의 자녀이기에 함부로 어떤 조치를 취하기도 어려운 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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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상주하는 인구가 많아 장사가 잘되지 않을까 싶지만 의외로 수익률이 낮고, 악조건이 많은 곳이 아파트 단지 내 점포이다. 편의점 창업을 꿈꾸는 예비 점주라면 유동 인구가 많고, 1인 가구가 분포된 지역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장사에 노련한 이들의 기피지역은 피하고, 선택 지역을 공략해 성공적인 수익을 얻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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