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 앓이 중인 일본인들, 뜬금없는 발언에 한국 누리꾼 분노했다
‘우영우’ 일본서도 인기
넷플릭스 공식 일본 자막 엉성
김밥을 일본 노리마끼로 오인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야후 재팬 |
Instagram@eunbining0904 |
이번 여름은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가 열풍이다. 첫 방송 후 6회 만에 시청률 10배 상승, 제작사 시가총액 1,500억 원 증가 등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 있다.
‘우영우’의 인기는 해외에서도 뜨겁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지난 11~17일 19개국에서 가장 많이 본 비영어 TV시리즈 글로벌 1위에 올랐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드라마라고 볼 수 있는데, 그중 이웃나라 일본 시청자들의 반응이 흥미롭다.
일본 최대 포탈 사이트인 ‘야후 재팬’에 올라온 ‘우영우’ 관련 기사 댓글들을 살펴보자.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
일본 누리꾼들은 “기분 나쁘지 않은 장애인 연기는 처음이다”, ”주변 인물들의 디테일과 사사로운 이야기들이 너무 좋다. 한 명 한 명 다 이유가 있는 행동과 대사들이 매력적이다”, “보면 볼수록 중독성 있는 드라마” 등 칭찬 일색인 반응을 보였다.
극중 소품으로 쓰인 ‘망치’나 우영우의 머리, 옷 스타일에 관심을 보이는가 하면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자폐아 가정 구성원으로서 드라마 내용에 공감이 간다며 자신의 사연을 털어놓기도 했다.
또, 우리나라와 일본은 같은 동양권이지만 문화 자체가 다르다는 이유로 원작을 존중해 리메이크가 되지 않길 바라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
일부 누리꾼들은 자국의 드라마를 비롯한 콘텐츠 산업을 비꼬았는데, “50살 먹은 쟈니즈(일본 아이돌) 배우가 20~30대 배우들이랑 아직도 순애물을 찍는 일본에서 나올 수 없는 드라마다”, “일본 애니메이션은 10년 전만해도 압도적으로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을 텐데 대중성에선 한국 드라마가 너무 위라서, 참 재밌게 보면서도 씁쓸하다”며 견해를 나타냈다.
어느 누리꾼은 “생애 처음으로 불법 다운로드를 했다”고 양심 고백하며 넷플릭스 공식 자막이 너무 이상하다고 말하며 배우 박은빈에게 미안하다고 밝혔다.
실제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일본어 번역이 아쉽다는 지적이 돌고 있다. 전문가에 따르면 일본은 초당 4자라는 자막 규칙이 있어 글자수 제한에 엄격해 본래 대사를 많이 편집한다고.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
나무위키 ‘노리마끼’ |
반면 한 일본 누리꾼은 우영우가 즐겨 먹는 메뉴인 김밥을 일본 음식인 ‘노리마끼’로 의심했다. 이 반응에 대해 “한국인들도 기원은 알고 있을걸?”이라는 답글이 달리기도 했다.
김밥의 밥은 소금과 참기름으로 간을 하지만 노리마끼는 초를 사용해 비슷하지만 다른 음식이다. 해외에서 김밥이라는 이름으로 이 음식을 파는 등 마찰이 간간히 있다고 한다.
이에 우리나라 누리꾼들은 “김에 밥 넣으면 전부 노리마끼인 줄 아나”, “이 와중에 김밥 일본 거라고 우기고 있네, 원래 한국 거다”라며 분노했다.
한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천재적 두뇌와 자폐 스펙트럼을 지난 신임 변호사 우영우의 대형 포럼 생존기를 담은 법정 휴먼 드라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