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비호감 광고” 강호동 모델로 쓰고도 욕먹었는데…실적은 초대박입니다
‘야놀자’ 팬데믹에도 지속 성장
숙박앱 전국 선호도 1위
라이벌 ‘여기어때’ 동반성장
해외여행 마케팅 준비
야놀자 / JTBC ‘아는 형님’ |
야놀자 |
“전국 야놀자해~호동뭐해~야놀자해~”
TV와 유튜브를 시청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 이상 들었을 ‘야놀자’ 광고 CM송이다. MC 강호동을 앞세운 이 광고는 이달 초 기준 유튜브에서 누적 조회 수 1,200만 뷰를 넘겼다.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지만 비호감이라는 반응도 많았다.
하지만 ‘야놀자’의 실적은 제법 좋았다고 하는데.
디지틀조선일보 |
숙박예약플랫폼 ‘야놀자’는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여행 산업 침체에도 불구하고 몸집 불리기에 성공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야놀자의 플랫폼서비스 부문 매출액은 2019년 1,587억 원에서 2020년 2,093억 원, 2021년 2,814억 원으로 성장세를 그렸다.
2019년엔 86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2020년에는 영업이익 121억 원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했고 2021년 영업이익은 522억 원으로 불어났다.
야놀자가 팬데믹 와중에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었던 이유는 팬데믹과 함께 바뀐 여행 트렌드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야놀자 |
비대면 서비스를 선호하게 된 소비자의 수요를 파악해 2020년 12월 ‘모바일 교환권 카테고리’를 만들었다. 지난해 7월, 확진자 증가 추이가 잠시 소강할 시기에 국내 여행 수요가 늘어나는 것을 반영해 고속버스 예매 서비스도 선보였다.
이와 같은 시장 흐름 읽기로 야놀자는 최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진행한 숙박 애플리케이션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올여름 야놀자에서 시작한 성수기 캠페인 ‘야놀자해’ 챌린지가 조회수 1억 회를 돌파하기도 했다. 총 2만여 명이 참여했고 올해 국내 틱톡 해시태그 챌린지 중 최단기간에 1억 회를 달성한 것이다.
한편, 야놀자의 라이벌 ‘여기어때’의 질주가 위협적이다. 강호동 한 명만을 내세운 야놀자와 달리 미주, 장기하, 장윤주, 윤종신, 노홍철 씨 등 연예인 8명이 등장한 광고의 누적 조회수 역시 2,590만 뷰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어때 |
연합뉴스 |
여기어때는 지난해 말부터 전국 렌터카 실시간 가격 비교 예약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소규모 그룹이 파티룸, 촬영 스튜디오, 연습실, 스터디룸, 공유주방을 빌릴 수 있는 공간대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야놀자 잡기에 힘쓰고 있다.
이에 선호도 조사에서 여기어때가 12.6%로 2위 자리에 올랐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여기어때가 야놀자를 제치고 선호도 1위를 찍었다.
라이벌 회사이지만 두 업체는 현재 전통적 여행업체들의 사업 근간이던 해외여행 부문에 마케팅 역점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