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끝판왕’이라는 배우 송강호, 데뷔 32년 만에 중대 결정 내렸다
칸 남우주연상 받았던 배우 송강호
드라마 ‘삼식이 삼촌’ 출연 확정
데뷔 32년 만에 첫 드라마
스포츠동아 / 스포츠조선 |
영화 ‘브로커’ |
영화배우 송강호가 데뷔 32년 만에 신연식 감독과 손잡고 ‘삼식이 삼촌’로 생애 첫 드라마 시리즈에 출연한다.
지난 32년간 수많은 영화에 출연한 송강호는 ‘괴물’, ‘변호인’, ‘택시운전사’, ‘기생충’ 총 네 번의 1,000만 관객 신화를 달성해 국민배우로 자리매김한 인물이다.
또한 지난 5월에는 영화 ‘브로커’로 칸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아 대한민국 영화계 남자 배우 중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이런 굵직한 족적을 영화계에 남겼던 송강호였지만 그간 드라마 시리즈에 출연한 적은 없었기에 이번 출연 결정은 드라마, 영화 팬들 모두가 주목하는 사건이다.
영화 ‘초록물고기’ |
1991년 극단 ‘연우 무대’에 입단하며 연기를 시작한 송강호는 데뷔작 ‘동승’으로 본격적인 배우의 길로 들어섰으며 당시 그에게 영향을 끼친 배우는 김윤석이라고 한다.
연극과 단편영화에 출연하다 연우무대 선배였던 김의성에 의해 홍상수 감독의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에 단역으로 상업영화에 처음 데뷔했다.
이창동 감독의 ‘초록물고기’에서는 야비한 깡패 판수 역을 연기하면서 신 스틸러로 주목받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줘 당시 관객들이 “어디서 진짜로 깡패를 섭외해서 찍은 줄 알았다”라는 반응을 보일 정도로 완성도 깊은 연기를 보였다.
영화 ‘괴물’ |
영화 ‘넘버3’에서 불사파 보스 조필 역을 맡아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송강호는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지며 코믹 연기의 대가로 불리게 된다.
그러나 영화 ‘쉬리’, ‘반칙왕’, ‘공동경비구역 JSA’ 등을 통해 웃음 속에 진중하고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코믹 감초가 아닌 주연급 배우로 성장하게 됐다.
송강호는 2000년대 충무로 르네상스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 받으며 최민식, 설경구와 함께 압도적인 인기로 전성기를 구가해 ‘복수는 나의 것’, ‘살인의 추억’ 등을 거쳐 2006년 ‘괴물’로 천만 배우의 반열에 올랐다.
instagram@byunghun0712 |
영화 ‘브로커’ |
방송사들과 편성 논의 중인 드라마 ‘삼식이 삼촌’은 1960년대 초 격동기를 살아낸 두 남자 ‘삼식이 삼촌’과 ‘김산’의 뜨거운 욕망과 브로맨스를 다루는 드라마다.
제작사 슬링샷 스튜디오 측은 ‘삼식이 삼촌’의 주인공 삼식이를 맡은 송강호에 관해 “배우 송강호가 두 말이 필요 없는 생동감 넘치는 숨결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완성도 높은 웰메이드 작품으로 제작해 시청자 여러분께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삼식이 삼촌’은 송강호가 영화 ‘1승’과 ‘거미집’을 연달아 함께한 신연식 감독과 또 한 번 손잡은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신연식 감독은 송강호 주연의 대한민국 최초 배구 영화 ‘1승’에 연출과 각본, 제작까지 맡았고 김지운 감독이 연출한 ‘거미집’ 또한 각본과 공동제작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