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가뭄 이어지는데 하루 물 ‘300톤’ 쓴다고 밝힌 가수, 누리꾼 반응은요
싸이 ‘흠뻑쇼’ 3년 만에 돌아와
‘흠뻑쇼’ 1회당 물 300톤 사용
역대급 가뭄에 누리꾼들 반응
출처 : 연합뉴스, 뉴스1 |
출처 : 피네이션 |
싸이가 3년 만에 ‘흠뻑쇼’로 돌아온다.
5년 만에 컴백한 싸이는 지난 4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한국에서 열리는 여름, 겨울 공연이다”라며 ‘흠뻑쇼’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코로나19 탓에 3년 만에 팬들을 만나는 ‘흠뻑쇼’는 지난 2011년부터 이어져 온 싸이 대표 공연으로 오는 7월 9일부터 8월 27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약 10회 공연이 예상돼 팬들의 어마어마한 기대를 끌고 있는 싸이 ‘흠뻑쇼’가 갑작스러운 논란에 휘말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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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뻑쇼’는 평소 대량의 물을 뿌려 분위기를 더욱 들뜨게 만드는 콘서트로 유명하다.
지난달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싸이는 ‘흠뻑쇼’에 대해 “준비 과정이 어마어마하다더라. 물도 엄청 뿌리지 않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싸이는 “마셔도 괜찮은 물을 써서 식용 물을 산다. 물값이 진짜 많이 든다. 회당 300톤 정도 든다”라고 밝혀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싸이는 “경기장에서 하면 경기장에 수도가 있는데 런웨이 무대 밑에 수조가 있다. 거기 안에 물을 담아 놓는다. ‘흠뻑쇼’ 공연 시기가 무더위 때 하니까 물이 뿌려지는 순간 저와 관객과 스태프들이 보상받는 느낌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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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관객들에게 우비와 방수팩을 나눠주는데 거의 안 입는다. 끝나고 집에 갈 때 추우니까 입고 가더라”라며 관객들의 후기까지 덧붙였다.
또한 싸이는 “하다 보면 물을 관객 방향으로 뿌리는데 미스트가 천천히 제 쪽으로 와서 바닥이 미끄럽다. 다른 건 몰라도 안 미끄러지는 노하우가 생겼다. 모든 신발 밑창이 사포로 되어있다. 스태프도 무게 중심을 뒤꿈치에 둔다”라며 물에 흠뻑 젖은 무대에 서기 위한 비결을 전했다.
싸이의 발언으로 ‘흠뻑쇼’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된 팬들도 있지만 현 상황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도 발생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전국이 가뭄으로 힘든 시기인데 콘서트를 위해 과도하게 물을 쓰는 게 맞냐?”라며 비난의 의견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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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국은 가뭄 경보 상태다. 최근 6개월 동안 전국 평균 누적 강수량은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알려졌다.
대구, 경북 경산·영천·청도 4개 시·군은 ‘극심한 가뭄 수준’(심각) 단계이며, 충남 당진·보령·서산 등 8개 시·군은 ‘심한 가뭄’(경계), 강원 원주·횡성 등 2개 시·군은 ‘약한 가뭄’(관심) 단계다.
하지만 6월 말~7월 초에 장마 전선이 지나갈 예정이며, 장마 기간 100mm가 넘는 호우가 내려왔던 것으로 미뤄 가뭄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 피네이션 |
이런 의견을 보낸 누리꾼들은 “그게 문제라면 골프장, 수영장, 목욕탕 같은 곳들도 다 문 닫아야 한다”, “공짜도 아니고 돈 내고 쓴다는데 무슨 문제냐” 등 반응을 보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자 싸이 소속사 피네이션 측은 “3년 만의 공연이다 보니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주고 계시다. 공연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설전 속에서도 ‘공연의 달인’ 싸이의 ‘흠뻑쇼’를 향한 대중들의 기대는 날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