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곽 한 채’vs’지방 랜드마크 한 채’ 어떤 아파트 더 나을까요?
외곽지역 아파트 15억 넘어
며칠 새 1억 이상 오르는 경우도
서울 강남의 아파트값이 들썩이자 이제는 도심 외곽의 중저가 아파트까지 뛰고 있는 모양새다. 올 들어 정부의 공급 확대 예고에도 부동산 시장은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서울 중심부와 꽤 거리가 떨어진 노원·강북·금천·구로 등 외곽지역 아파트값이 15억을 속속 넘기고 있다.
노원구 중계동에 위치한 ‘청구라이프신동아’ 전용 116㎡는 지난해 12월 15억 7000만 원의 실거래가를 기록했다. 7일 전만 해도 13억 9천만 원이었던 매매가가 불과 며칠 사이에 약 2억이 오른 것이다. 바로 옆에 위치한 ‘동진신안’ 전용 135㎡ 역시 지난해 12월 14억 9000만 원의 실거래가를 형성했다.
지방 랜드마크 최고가 기록
14억 5000만 원 거래가 형성도
같은 가격이라면 지방으로 눈을 돌려 좋은 아파트, 브랜드 아파트에서 살자는 심리도 점차 늘어가고 있다. 실제로 지방 랜드마크 아파트도 사상 최고의 매매가를 기록하고 있다. 경남 창원시 용호동 ‘용지더샵레이크파크’ 전용 119㎡는 지난해 1월 9억 7500만 원의 거래가를 기록하더니 5월 10억을 넘긴 후 11월에는 14억 5000만 원의 실거래가로 정점을 찍었다.
대구 수성구의 빌리브범어 84㎡도 지난해 10월 15억 3000의 거래가를 기록하면서 올해 첫 15억 원을 넘겼다. 범어라온프라이빗 2차 역시 14억 9500만 원의 매매가를 형성하면서 15억 원을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는 상태다.
서울, 지방 의견 대립
투자가치 고려한 선택 필요
매매가가 동일하다면 서울 외곽지역을 선택하는 것이 더 현명한 걸까? 아니면 지방 랜드마크급의 아파트가 더 나은 선택일까. 위에서 언급한 아파트를 기준으로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다. 15억 7천만 원의 실거래가를 기록한 노원 중계동의 청구라이프신동아의 경우 1993년에 준공된 아파트로 올해 28년 차에 접어들고 있다.
이보다 더 낮은 창원시 용호동의 ‘용지더샵레이크파크’의 경우 전용 119㎡의 경우 더 낮은 가격에 사용승인도 3년이 채 지나지 않았다. 반면 빌리브범어의 경우 같은 가격에 더 낮은 전용면적을 지니고 있지만 대구의 강남이라 불리는 수성구에 위치하고 있어 지방의 랜드마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국 아파트가 오르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이나 지방을 타깃으로 하던 매수자들이 오히려 서울로 유턴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전국이 다 비싸다면 서울 아파트를 사겠다”는 생각 때문이다. 상반되는 의견 속. 뚜렷한 답이 정해지지 않은 갈등에 대해 전문가들은 “자신이 중요시하는 투자가치, 중요시하는 요소 등을 따져 신중한 결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