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때문에 길거리 나앉을뻔한 정선희를 구해줬다는 인물, 이 사람이었다
레전드 개그우먼 이경실
정선희와 각별한 우정 눈길
3억 5천만 원 모아 빌려주기도
뉴스1, instagram@soojingi_kang |
KBS2 박원숙의 같이삽시다 |
개그우먼 이경실이 한 행동이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이경실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박원숙, 이경진, 혜은이를 오랜만에 만난 이경실은 담소를 나눴다. 그는 “요즘에 유튜브에서 친한 지인들 불러 수다 떠는 방송을 한다”며 자신의 근황을 밝혔다.
Youtube@호걸언니 |
한동안 별다른 방송활동을 하지 않은 이경실은 현재 유튜브 ‘호걸언니‘를 운영 중이다. 이날 방송에서 이경실은 “가장 조회수 높았던 영상이 정선희가 출연한 영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선희도 사연이 많은 사람이다. 걔가 방송에서 한 번도 얘기하지 않은 걸 내 유튜브에서 다 말했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호걸언니’에 등장했던 정선희는 힘들었을 시기에 본인을 도와줬던 이경실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사연을 얘기했다.
당시를 회상하던 정선희는 “3억 5,000만 원이었던 빚이 5억이 돼서 집이 넘어갔다. 1차 경매가 끝났고 2차로 최후통첩이 왔다. 그때 경실 언니한테 전화가 왔다. 너무 놀란 게 언니가 번개 같은 속도로 다른 개그맨 동료들한테 연락해서 당일 3억 5,000만 원을 모아줬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MBC 라디오스타 |
이경실도 마찬가지로 그때를 떠올리며 “선희가 경제적으로 어려운데 내가 앞장서서 돈을 먼저 내놓으니까 다른 동료들도 돈을 내놓았다. 그래서 선희 집이 안 넘어갔다”고 덧붙였다.
방송에선 무척이나 억세 보이는 이미지이지만 사실 이경실은 후배들을 많이 아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 정선희가 친한 친구 최진실과 남편 안재환의 죽음으로 힘들어할 때 이경실은 선배이자 친한 언니로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줬다.
설상가상으로 루머까지 생성되어 정선희의 연예계 평판이 안 좋아져 방송활동이 불가한 상황에서도 이경실은 “내가 아는 정선희는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다”라며 적극적으로 변호해줬고 방송에 출연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줬다.
bnt뉴스 |
이를 본 누리꾼들은 ‘찐 우정이다… 나도 저런 사람이 되어야지’, ‘아무리 친해도 돈 빌려주는 일은 쉬운 게 아닌데’, ‘왜 이경실 이경실 하는지 알겠다’ 등 놀라움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경실은 1987년 MBC 1기 공채 개그우먼으로 데뷔했다.
‘웃으면 복이 와요’에서 도루묵 여사로 인기를 얻은 이경실은 1994년 MBC 방송 대상 코미디 부문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까지도 레전드로 꼽히는 대한민국 여성 개그우먼 중 한 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