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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도 감겨드려요” 코로나에도 세계매출 1위 달성했다는 매장

코스메틱 브랜드 ‘러쉬’ 강남점

외향적인 성격의 직원들

제품사러갔다가 머리까지 감겨줘

전 세계 매출 1위 달성

KBS

얼마 전 온라인상에 크게 화제가 되었던 한 코스메틱 매장이 있다. 러쉬 강남점은 아무 생각 없이 한번 방문했다가 직원들과 친구가 돼서 나올 정도로 극도로 활발한 직원들의 성격이 유명하다. ‘인싸들의 성지’로 불리는 이 매장은 실제로 방문만 해도 족욕도 시켜주고 머리도 감겨주는 등 이색 서비스들을 제공하고 있는데, 실제로 영국 본사를 포함한 전 세계 매장 중 매출 1위를 여러 번 차지했을 정도라고 한다. 최근 러쉬 강남점의 매니저가 방송에 출연해 자세한 이야기를 풀었는데, 이에 대해 함께 들어보도록 하자.

SEOUL

얼마 전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인싸가 아니면 살아남기 어려울 것 같은 곳’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친환경 코스메틱 브랜드인 ‘러쉬’의 강남점 매장에 대한 후기가 가득했는데, 실제 다녀와본 사람들이 겪은 매장의 풍경이 생생하게 전해져 있었다.


본문에는 ‘러쉬 알바생이 여태 본 중 최고인 듯. 입욕제 찾는다고 하니까 자기가 더 신나서 30분 동안 러쉬 투어 시켜줌’, ‘매장 들어가서 눈 피하기 바빴는데 직원이 옆에서 콧노래 부르고 춤까지 추면서 영업해서 결국 사버림’, ‘강남역 러쉬가 진짜 난리 법석. 들어갔는데 누가 머리 감고 있는 거 보고 너무 놀라서 안 보이는 척함’ 등의 재미난 방문 후기들이 담겨 있었다.


이러한 후기들이 유명해지면서 매장에는 더욱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는데, 직접 다녀온 사람들은 ‘혼자 거울 셀카를 찍고 있었는데 직원이 옆에서 브이를 하며 같이 끼어들고 사진도 보내달라 하고 인스타 맞팔을 하더라’, ‘강남 러쉬 무슨 르네상스 사교 무도회장 같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굉장히 활발한 성격의 직원들이 가득한 러쉬는 사람을 뽑을 때 MBTI 중 외향형을 의미하는 E들만 뽑는 거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재미난 밈(meme)이 되었다.

이와 같이 온라인에서 굉장히 큰 화제가 되었던 러쉬 강남점의 실제 직원이 얼마 전 방송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했다. 러쉬 강남점의 황지연 매니저는 실제로 자신의 MBTI가 굉장히 외향적인 성격인 ENFP라며 자신을 일명 ‘설치는 스타일’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세일즈 일을 하게 된 지 10년 정도가 됐는데, 20대 초반 무렵 스무디 매장에서 일을 처음 시작했다고 전했다. 황지연 씨는 그때 맡은 스무디 매장에서 매출이 크게 올라 다른 매장에서도 스카우트를 올 정도여서 이 계기로 세일즈 쪽으로 진로를 정했다고 밝혔다.


황지연 매니저는 자신이 러쉬 강남점 매장을 맡은 지는 2년 정도가 됐는데,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크게 올라 해당 매장이 영국 본사를 포함한 전 세계 1,000여 개 매장에서 1위를 수차례 차지했다고 자랑했다.


특히 러쉬 강남점은 특히 코로나19로 대부분의 기업들, 그중에서도 코스메틱 브랜드들이 막대한 타격을 입을 때도 오히려 고속성장을 거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러쉬가 코로나19 불황 속에서 오히려 개인위생을 강조하며 착한 마케팅을 펼쳤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YNA

몇 달 전 SNS에는 ‘강남역 러쉬 매장에 저런 거 안 붙었던 거 같은데 얘들 장사 잘하네’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 보면 매장 유리창에 “손을 씻고 싶을 때 언제든 매장 들려주세요(Come in and wash your hands for free)”라는 문구가 붙어있었다.


러쉬 매장에는 원래 고객이 직접 제품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개수대가 마련되어 있는데, 국내 일부 매장에서는 이를 활용하여 물건을 사지 않는 사람들도 언제든 방문해 손을 씻을 수 있게 함으로써 ‘손 씻기 캠페인’의 실천에 나선 것이다. 이 마케팅은 코로나19로 인해 매장 방문자 수가 점점 줄어들어 고민인 상황에서 오히려 이를 역이용하여 고객 접근성과 매출 증대에 기여하게끔 만든 똑똑한 전략으로 주목받았다.


한편 러쉬 코리아 강남점의 황지연 매니저는 회사가 제공하고 있는 독특한 사내 복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회사에서 ‘비혼 축의금’이라는 것을 준다고 말했는데, 이것은 즉 결혼할 때 축의금과 유급휴가를 주는 것처럼 결혼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비혼 주의자에게도 동일한 혜택을 준다는 것이었다.


뿐만 아니라 러쉬에서는 직원들에게 반려동물 수당이라는 것을 지급해 주는데, 아이를 낳게 되면 육아수당을 받는 것처럼 반려동물을 키우는 직원들에게 월급과 별도로 매달 5만 원씩을 추가로 지급해 준다는 것이었다.


이처럼 직원들에게 남다른 복지를 제공해 주는 회사 ‘러쉬’와 진심 어린 태도로 에너지를 쏟으며 고객을 대하는 직원들의 합은 굉장한 시너지를 내서 좋은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는 코로나19로 불황을 겪고 있는 수많은 기업들이 본보기 삼을 만한 모범적인 모습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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