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오디션’ 도와주러 친구 따라 방송국 갔다가 덜컥 합격했던 참가자
손헌수, 비연예인과 결혼 전제 열애 중
“서로 부모님 만나 인사까지 나눠”
전성기 시절 누리던 인기 재조명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
출처 : instagram@sonhunsu |
개그맨 겸 가수 손헌수가 열애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13일 뉴스1 취재 결과, 손헌수는 7살 연하 비연예인 재원과 열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결혼을 전제로 진지한 만남 중이다. 손헌수와 그의 연인은 오래 알고 지낸 사이로, 정식으로 교제한 지는 1년 3개월 정도 됐다. 결혼을 염두에 둔 두 사람은 서로의 부모를 만나 인사까지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손헌수는 이날 뉴스1과의 전화 통화에서 “현재 열애 중”며 “여자친구와는 일하며 자연스럽게 가까워졌고 내가 안정감을 느끼게 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연인과 열애하며 결혼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됐다”며 “주변에서도 내 얼굴이 좋아졌다고 말한다”며 웃었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
한편 손헌수는 지난 2000년 MBC 공채 11기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과거 그는 모델을 희망하는 형을 따라 연예인이라는 꿈을 가졌고, 막노동하며 번 돈으로 학원비를 댔다고 한다.
하지만 좌절이 찾아왔는데 수능점수가 낮아 원하는 대학교의 연극영화과에서 모두 떨어진 것이다. 막막해하고 있을 때 손헌수의 친구가 찾아와 자신이 MBC 개그맨 공채 오디션을 보는데 ‘도우미 역할’을 해달라고 제안했다.
당시 친구는 경험이 없었지만 손헌수는 학원에서 배운 가락이 있었기에 오디션 현장에서도 마음껏 끼를 표출, 친구 대신 개그맨 시험에 합격했다.
혜성같이 개그계에 등장한 그는 6개월 만에 동기 이진환과 함께 한 ‘허무개그’가 대박이 터지면서 무명 시절 없이 최고 개그맨 자리에 오르며 전성기를 누렸다. 2001년 신인상은 물론 백상예술대상 인기상까지 받았다.
출처 : MBC ‘박준형, 박영진의 2시만세’ |
지난 9월, MBC 표준FM ‘박준형, 박영진의 2시만세’에 출연한 손헌수는 전성기 시절 어마어마했던 인기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DJ 박영진이 “손헌수가 허무 개그로 광고 출연만 80편을 제안받았다”고 말하자 DJ 박준형은 “내가 산증인으로 얘기하자면 나보다 먼저 스타가 된 사람이 손헌수”라고 거들었다.
이에 손헌수는 “대학 행사만 하루에 5개씩 했다”며 “자고 일어나면 광고가 들어왔다”고 회상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정작 MBC 모 국장 때문에 광고는 1개밖에 찍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손헌수는 “그 국장님께 ‘광고가 들어왔는데 어떻게 할까요’라고 물어보니 ‘너희들 정도의 인기로는 1억 5,000만 원까지 불러도 된다. 당시 장동건 씨 광고료가 1억 2,000만 원이었다’고 하셨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자 박영진은 “PD님이 정말 코미디밖에 모르는 PD님이었네. 시세를 모르네”라고 탄식해 웃음을 안겼다.
출처 : SBS ‘야인시대’ |
출처 : youtube@미스&미스터트롯 |
이후에도 손헌수는 큰 인기를 누렸다. 특히 드라마 ‘야인시대’에 ‘눈물의 곡절’ 역으로 출연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달콤했던 인기는 생각보다 빨리 지나갔는데 병역 문제에 연루되어 군대를 두 번 가야했기 때문이다.
그는 한 인터뷰를 통해 재입대 둘째 날부터 남몰래 매일 울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막막한 군생활과, 사람들에게 잊히고 재기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그러다 이 힘든 시기를 인생의 터닝포인트로 삼겠다 다짐했고, 재입대 기간을 자신을 돌아보며 앞으로의 새로운 일을 준비했다.
마침내 제대한 손헌수는 꿈꿨던 일들을 차근차근히 해나갔다. 기획사를 차려 공연 제작자로 나서기도 하고, 영화감독에 도전해 단편영화를 제작하기도 했으며 ‘디스코맨’이라는 이름으로 트로트 가수에도 도전했다.
모든 사업이 성공하지는 못했으나, 손헌수는 특유의 초긍정 에너지를 발산하며 여전히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12월 말 방영을 앞둔 TV조선 ‘미스터트롯2’에 출연한다는 소식을 알리며 많은 시청자의 응원을 받았다.
이처럼 데뷔 이래 꾸준히 얼굴을 비추며 꿈을 향해 달려온 손헌수가 앞으로는 또 어떤 도전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할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