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집 두모空

이 집은 도시의 치열한 주거환경에 대한 반발에서 시작했다. 위치, 교통, 학군, 프라이버시, 소음, 채광, 효율. 이런 단어들과는 거리를 좀 두면서, 오로지 건축과 그 주변 환경을 만끽할 수 있는 그런 집을 생각했다.

서쪽 제주는 제주도에서도 변방인 듯하다. 개발도 더디고, 유동인구도 적은 곳이다. 관광지도 적은 듯해서 관광객도 적고, 식당이나 상권도 좀 작다. 그래서 원래의 제주 자연이 더 드러나 보이는 곳 같다.

대지는 제주 서쪽 끝부분에 자리한다. 저녁 일몰이 아주 멋진, 억센 바람에 바닷가엔 풍차들이 잔뜩 서있는, 평범한 어촌마을의 끝자락, 그런 장소다. 50평 크기의 땅은 도시에선 충분 하지만, 시골에선 좀 부족한 듯합니다. 여러 조건들을 적용해보니 지을 수 있는 크기가 10평을 몇 개층 쌓는 것으로 제한된다.

자연스럽게 정해진 볼륨은 그냥 사용하기에는 애매한 형태라 원하는 비례로 분할할 방법들을 찾아야 한다. 작은 실내면적이라 외부공간들도 적절히 나누어 연결시켜야 합니다.

층별로 용도를 구분해 주위 풍광과도 맞추어야 한다. 각 층은 지루하지 않게 연결되어야 한다. 멀리 보이는 한라산, 가까운 비양도, 노을의 제주바다, 조용한 어촌마을. 이 모두를 담아야 한다. 또, 원래 여기 있던 제주도의 돌도 버리지 않으려 한다.

SECTION

FLOOR PLAN

Architects : mirugong architects

Location : 49, Dumo 11-gil, Hangyeong-myeon, Jeju-si, Jeju-do, Republic of Korea

Program : House

Site area : 181.00㎡

Building area : 32.18㎡

Gross floor area : 94.27㎡

Buildign scope : 3F

Building to land ratio : 19.92%

Floor area ratio : 58.37%

Design period : 2017.12 - 2018.4

Construction period : 2018.5 - 12

Completion : 2019.1

Principal architect : Euikyung Park

Project architect : Chulhwan Lee

Structural engineer : Jaehun Chung

Photographer : Architecture & Culture(Yongsu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