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섬여행 ::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 천혜의 자연을 간직한 홍도
대한민국 최서남에 자리한 전라남도 신안군. 신안군의 별명은 천사(1004) 섬이다. 이는 1,004개의 아름다운 섬들로 이루어진 다도해이기에 붙여진 이름이다. 신안군에 속한 여러 섬들은 여전히 때묻지 않은 자연 경관을 간직한 곳들이 많아 섬 여행을 좋아하는 여행자나 백패커들로 언제나 북적인다.
그리고 바로 이곳 신안군군에 2시간 30분이나 걸리는 뱃길을 감수하고서라도 꼭 가봐야 할 아름다운 섬 홍도가 있다.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만큼 멋진 경관을 자랑하는 홍도, 지금부터 소개한다.
1. 홍도
천연기념물 제170호 홍도는 거친 파도와 바람이 빚어낸 환상의 섬, 천년의 신비를 간직한 섬 등의 부제를 달고 있는 섬이다. 오랜 시간 뱃멀미로 고생한 것을 한순간에 날아가게 할 만큼 천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풍파를 맞으며 형성된 기암절벽과 괴석들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선사한다.
참고로 홍도 여행의 경우 섬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정해져 있는 편이라 여객선-숙박-식당-유람선 업체들이 연계되어 있기에 여행사를 통해 가는 것이 편하다. 여행사를 통해서 가도 일반 자유여행과 거의 다를 바 없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여행사를 통하는 것을 추천한다.
2. 목포연안여객선 터미널
홍도로 가는 배는 전라남도 목포에 있는 목포연안여객선 터미널에서 출발한다. 에디터는 이번에 부모님을 모시고 효도 관광 겸 가족 여행을 다녀왔기에 위에서 서술한 것처럼 목포 현지 여행사를 통해 홍도 여행을 다녀왔다.
목포에서 출발한 여객선은 도초도와 흑산도를 거쳐 홍도에 도착한다. 이때, 도초도에서 홍도까지 1시간 반 정도 걸리는 구간이 일반적으로 파도가 많이 쳐 뱃멀미가 심한 구간이다.
멀미약은 먹고 나서 30분~1시간 후부터 효과가 나오기 때문에 목포항에서 출발할 때 멀미약을 먹어야 뱃멀미가 심한 구간에 진입했을 때부터 멀미약 효과가 발휘될 수 있는 점은 꼭 참고할 것.
3. 홍도여객선터미널 & 해녀촌
태어나 처음 2시간 반이라는 긴 시간 동안 배를 타고 도착한 홍도. 이탈리아의 카프리가 생각나는, 절벽에 옹기종기 자리한 알록달록한 지붕의 건물이 인상적인 홍도 마을이 에디터를 맞이했다.
홍도여객선터미널 바로 옆에는 해녀촌이라 불리는 소박한 포장마차 거리가 있다. 실제 홍도에서 물질을 하는 해녀들이 운영하는 곳으로 매일매일 물질로 갓 잡아올린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그날그날 해녀마다 잡아오는 해산물이 다르기 때문에 포장마차마다 조금씩 횟감의 종류가 다르다.
4. 해안산책로
해안산책로로 가는 길에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산과 산 사이에 움푹 패어진 골짜기 정중앙에 위치한 작은 학교 홍도 분교. 홍도 분교 오른쪽으로는 여름에 해수욕으로도 인기가 좋은 몽돌해수욕장이 있다.
홍도 분교 바로 옆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빠지면 사진처럼 섬을 둘러 만들어진 나무 데크를 따라 걸을 수 있는 해안산책로가 나온다.
깃대봉은 내일 오전에 올라가 보기로 하고 오늘은 오른쪽 해안산책로를 따라 홍도 바다 풍경을 구경했다.
5. 홍도 음식
홍도에 도착한 첫날, 두 눈에 아름다운 홍도의 자연 풍광을 가득 담고 이젠 배에 두둑하게 홍도의 맛있는 음식을 맛볼 차례.
이곳은 에디터가 묵은 숙소에서 운영하는 식당이다. 꼭 숙박객이 아니더라도 식사는 가능하다. 기가 막힌 손맛에 이틀 동안 푸짐하고 맛있는 삼시 세끼를 먹을 수 있었다. 저녁에 숙소 근처 카페에 들러 해물파전과 함께 곁들인 막걸리도 잊을 수 없다.
6. 깃대봉
홍도 관광의 꽃을 꽂는다면 에디터는 두 가지로 꼽을 수 있겠다. 그 첫 번째가 바로 깃대봉 등반이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홍도의 자연 경관뿐만 아니라 흑산도, 가거도 등 신안 다도해의 대표 섬들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평균 왕복 2시간 정도의 등산 코스로 일반적인 등산과 비교하면 경사가가 완만한 편이긴 하나 그래도 등산은 등산. 평소 운동이나 등산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당연히 힘들 테니 단단히 각오하고 올라가시길.
7. 홍도 33경 유람선 투어
홍도 관광의 꽃의 마지막, 바로 홍도 33경 유람선 투어다. 유람선을 타고 시계방향으로 홍도를 한 바퀴 돌면서 국내 최고의 절경을 자랑하는 홍도 33경을 둘러보는 투어다.
일반적으로 유람선은 30분 혹은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하는데, 여행객이 많은 여름 성수기에는 수시로 운행한다. 그만큼 인기가 좋기 때문. 홍도에 간다면 무조건 하고 가야 하는 홍도 여행의 하이라이트이다.
중간중간 포토 스팟에 정박해 사진 찍을 시간도 충분히 주고, 유람선 투어 막바지에는 자그마한 횟배가 유람선으로 다가와 배 위에서 즉석 손질한 회도 먹을 수 있다.
왜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는지 직접 가봐야 더 그 이유를 알 수 있는 섬, 홍도. 2시간 30분이라는 다소 긴 배 시간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그것을 감수하고서라도 홍도는 꼭 한 번 가볼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 봄에 만난 전라도의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