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의 기부는 뭔가 다르다… 이영지 '나가지마 케이스' 1억4000만원 전액 기부
이영지와 사랑의열매 마스코트 열매둥이. 사랑의열매 제공 |
래퍼 이영지가 직접 제작한 ‘나가지마’ 휴대폰 케이스의 수익금 전액을 사랑의열매 측에 기부했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4일 “래퍼 이영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메시지가 담긴 ‘나가지마’ 휴대폰 케이스를 판매한 수익금 전액 1억4000만 원을 기부했다”라고 밝혔다.
이영지는 지난해 12월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나가지마’ 폰 케이스를 판매하며 수익금 기부를 약속했다. 코로나19 거리두기 동참을 권유하는 취지로 제작된 이 케이스는 이영지가 직접 디자인했다. 해당 케이스는 판매 시작 7시간만에 1억원의 수익을 달성하며 화제를 모았다.
2002년생 이영지는 <고등래퍼3> 우승자 출신으로, 현재 래퍼로 활동 중이다. 평소 틱톡과 인스타그램 라이브방송으로 팬들과 활발하게 소통하는 그는 Z세대 팬들의 높은 지지를 받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나가지마 케이스’ 기부 역시 자신의 사회정치적 신념을 소비를 통해 드러내는 Z세대의 ‘가치소비’ 양상이 반영된 새로운 기부 사례로 화제를 모았다.
이영지는 이번 기부금 지원 분야 및 대상 선정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부금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독거노인의 도시락 및 심리지원 사업, 그룹홈 아동 영양 지원사업, 학대피해아동 심리정서 지원, 청소년 미혼모 자립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영지는 사랑의열매를 통해 “이번 기부는 ‘나가지마’ 휴대폰 케이스를 통해 나눔에 동참해 준 모든 분들과 함께 한 것”이라며 “어려운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이 기부에 뜻을 모아준 것처럼, 코로나19도 모두가 함께 노력해 빠른 시일 내 해결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영지 인스타그램 캡처 |
심윤지 기자 sharpsim@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