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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by 경향신문

이 때깔을 보라, 네가 알던 가을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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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태백 철암 단풍군락지. |김정근 선임기자

오색으로 물든 단풍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마음은 으레 들뜨고 흥분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가을은 마치 잔칫집처럼 떠들썩하고 풍성합니다. 지난 주 설악산을 붉게 물들였던 단풍은 남쪽으로 남쪽으로 열심히 세력을 넓혀나가고 있습니다. 전국투어를 시작한 단풍이 남하하는 속도가 시속 830m, 하루 20km정도 된다고 하니 한 달이면 그 여정도 끝이 나는 셈입니다. 그 짧은 여정이 못내 아쉬운 가을은 전국의 산과 들, 강과 갯벌에서 저마다의 잔치를 벌이고 있습니다. 민둥산 정상에서 하얗게 피어난 억새, 추수를 앞둔 지리산 자락의 황금빛 들녘, 남해의 갯벌을 물들인 칠면초 등 자기만의 색과 모양으로 한 해를 갈무리하는 자연의 모습을 하늘에서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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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정선 민둥산 억새. |김정근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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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코키아 숲. |김정근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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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들녘과 부부송. |김정근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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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칠곡군 가산수피아 핑크뮬리. | 김정근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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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읍시 산내면 구절초. |김정근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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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구례군 산동면 사포마을 다랭이 논. |김정근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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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장성군 황룡강변에 조성된 코스모스와 백일홍. |김정근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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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읍시 산내면 구절초테마공원 아스타꽃. |김정근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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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장성군 황룡강변에 조성된 연못. |김정근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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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군 증도면 태평염전 갯벌 습지가 붉게 물든 칠면초에 뒤덮여 있다. ‘갯벌의 레드카펫’으로 불리는 칠면초는 갯벌근처 소금기 어린 땅에 무리지어 사는 풀로 봄부터 여름까지 녹색을 띠었다가 늦가을부터 붉은색으로 변한다. |김정근 선임기자

김정근 선임기자 jeong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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