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 없는 노트북? LCD+전자잉크 갖춘 레노버 요가북 C930
[IT동아 김영우 기자] IT동아 편집부에는 하루에만 수십 건을 넘는 보도자료가 온다. 대부분 새로운 제품, 혹은 서비스 출시 관련 소식이다. IT동아는 이 중에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 몇 개를 추려 기사화를 한다. 다만, 기업에서 보내준 보도자료 원문에는 전문 용어, 혹은 해당기업에서만 쓰는 독자적인 용어가 다수 포함되기 마련이다. 이런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IT동아는 보도자료를 해설하는 기획기사인 '뉴스 줌인'을 준비했다.
출처: 한국레노버(2018년 10월 11일)
제목: 한국레노버, 세계 최초 전자잉크 듀얼 디스플레이 요가북 C930(Yoga Book C930) 신제품 쇼케이스 개최
요약: 한국레노버가 11일, 세계 최초 전자잉크 듀얼 디스플레이 노트북 '요가북 C930(Yoga Book C930)'를 국내에 공개했다. QHD(2560 x 1600) 해상도의 메인 디스플레이(LCD)와 전자잉크 디스플레이를 함께 갖췄으며 전자잉크 디스플레이는 버튼 하나로 스크린 공유, 키보드, 노트패드, 전자책 리더 등으로 이용할 수 있다. 듀얼 디스플레이 모두 이용 가능한 와콤 기술의 프리시전 펜(별매)을 지원한다. 그 외에 저전력 인텔 코어 i5 프로세서와 4GB의 기본메모리를 탑재했으며, 최대 9.6시간의 긴 배터리 사용시간, 360도 회전 가능한 힌지 등도 특징이다.
해설: 레노버의 요가북 시리즈는 노트북과 태블릿의 형태를 오가며 쓸 수 있는 투인원(2 in 1) PC제품군이다. 이번에 공개한 신제품인 요가북 C930 역시 360도 회전 가능한 힌지를 이용해 형태 변형이 가능한 점은 같다.
신제품의 가장 큰 변경점은 물리적 키보드 없이 2개의 디스플레이(둘다 10.9인치 크기)를 이어 붙인 듯한 듀얼 디스플레이 구성을 갖추게 된 점이다. 양쪽 디스플레이 모두 터치 입력을 지원하며, 프리시전 펜(스타일러스)을 이용해 필기를 하거나 이미지를 그릴 수도 있다. 와콤 기술의 프리시전 펜은 4096 단계의 필압을 감지할 수 있어 실제 펜과 흡사한 느낌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참고로 프리시전 펜은 별매품이지만 출시 기념으로 요가북 C930의 구매자에게 프리시전 펜, 듀얼 마우스, 슬리브를 함께 증정하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
요가북 C930의 듀얼 디스플레이는 LCD 기반의 일반 디스플레이, 그리고 전자잉크(E Ink) 기반의 특수 디스플레이로 구성된다. 전자잉크 디스플레이는 화면이 켜진 동안 지속적으로 전력을 소모하는 LCD와 달리, 화면에 표시되는 내용이 바뀔 때만 전력을 소모한다. 정지한 화면을 표시할 때는 전력을 거의 소모하지 않기 때문에 전자책 단말기에서 특히 많이 이용하는 방식이다. 다만 전자잉크 디스플레이는 다양한 컬러를 표시할 수 없어 흑백 화면만으로 구성되며, 잔상이 심해 빠르게 움직이는 화면을 표시하는데 적합하지 않은 것이 단점이다.
레노버 요가북 C930의 경우, 물리적 키보드가 없는 대신 그 자리에 전자잉크 디스플레이가 자리하고 있어 여기에 직접 프리시전 펜으로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방식으로 입력을 할 수 있다. 그리고 물리적 키보드를 대신하는 가상 키보드(소프트 키보드)를 여기에 표시해 두고 마치 일반 노트북 처럼 타이핑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내부 사양의 경우 인텔의 저전력 프로세서인 코어 i5-7Y54, 시스템 메모리 4GB(DDR4 규격), 그리고 256GB SSD로 구성되었다. 최대 9.6 시간을 이용할 수 있는 배터리와 799g의 가벼운 무게 덕분에 휴대성은 우수하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