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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by 넘버스

인플레이션에 지갑 닫는 미국 소비자, 고전하는 소매업체(홈디포·타겟·월마트)

최근 미국 소비 심리의 바로미터로인 대표 소매업체들이 1분기(2월~4월) 실적을 발표 했습니다. 월마트, 타겟과 홈디포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미국 소비자들이 식료품과 필수품에 집중하는 한편 고가의 제품과 재량재 소비는 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신에게 들려줄 이야기

- 주택 개조 수요 급감에 고전하는 홈디포

- 1분기 호실적 기록했지만 2분기 전망은 어두운 타겟

- 식료품과 필수품에 집중해 어닝서프라이즈 기록한 월마트

 

|01. 인테리어 프로젝트 감소로 어닝미스 기록한 홈디포

홈디포는 인테리어 도구, 원예 용품 등을 판매하는 미국 대표 주택 자재·용품 업체로 매출 기준 미국에서 가장 큰 소매업체 중 하나입니다. 주요 고객은 주택 소유자나 주택 개조 전문 업체입니다. 코로나19 대표 수혜주로도 꼽혔는데요. 팬데믹 기간 동안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난 사람들 사이에서 DIY(Do It Yourself) 리모델링에 대한 관심이 폭증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바베큐 그릴과 파티용품과 같은 고가의 제품 판매도 급증했습니다. 또 팬데믹 이전부터 일어난 미국의 주택시장 붐을 타면서 매출도 급증했습니다. 2023년 회계연도에 홈디포의 점포 수는 2009년과 거의 비슷하지만 매출은 700억달러에서 거의 1600억달러로 늘었습니다.

 

 

최근 들어 본격적인 엔데믹 전환과 경기 둔화로 어느 정도의 실적 둔화가 예상됐지만 홈디포는 훨씬 실망스러운 성적을 공개했습니다. 1분기 매출은 372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했고요.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382억8000만달러를 하회했습니다. 순이익은 38억7000만달러로 1년 전에 비해 8.5% 감소했고요. 주당순이익(EPS)은 3.82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3.80달러를 소폭 상회했습니다.

​최소 13개월 이상 오픈한 매장의 판매를 추적하는 주요 소매 지표인 동일 매장 매출은 미국에서 4.6% 감소했습니다. 회사 측은 그중 2%는 목재 가격 하락과 캘리포니아의 기후 악화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회사 측은 주택 개조 전문가들보다는 DIY 고객들에 대한 매출이 상대적으로 양호했지만 두 그룹 모두 1년 전에 비해 매출이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보통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은 ‘주택 개조 프로젝트의 성수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홈디포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입니다.

 

© 홈디포

 

홈디포는 연간 매출 전망치도 하향 조정했습니다. 회사는 앞서 올해 매출이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이번 실적 발표에서는 2~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만약 이것이 현실화할 경우 홈디포의 연감 매출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후 처음으로 감소하게 됩니다. EPS 전망치는 종전의 한 자릿수 감소세에서 7~13%로, 연간 영업 마진율도 기존의 14.5%에서 14~14.3%로 낮췄습니다.

리처드 맥페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3년이 “절제의 해”가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과 상품보다 서비스에 대한 지출이 늘어나는 쪽으로 소비 추세가 전환되면서 둔화세가 악화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주택 소유주들의 재정 상태는 매우 건전”하지만 회사의 실적 부진이 트렌드의 변화 때문이라고 말했는데요. 그는 “일시적인 변화일지라도 대규모 주택 개선 프로젝트에서 소규모 프로젝트로 옮겨가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맥페일 CFO는 소비자들이 가전제품과 같은 고가의 재량 제품 구매를 미루거나 팬데믹 기간 동안에 이미 이러한 제품을 구매해서 지난 분기에 판매량이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이 인테리어 프로젝트 규모를 축소하고 있으며 바닥재, 주방용품, 목욕용품에 대한 수요도 줄었다고 말했습니다.

MKM로스의 데이빗 벨링거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1분기 실적 악화에 대비하고 있었지만 5월 중순에 접어들며 추세가 반등할 조짐도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 것 같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홈디포의 연간 가이던스 하향 조정은 전반적인 사업이 광범위한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일어난 2분기의 반등세가 하반기에 자신감을 심어주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분석했습니다.

 

2023년 홈디포 주가 추이. © 구글

 

<씨엔비씨(CNBC)>도 “홈디포가 앞으로는 더 예측 불가능한 전망을 맞이하고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기준금리 인상이 “주택 구입을 희망하는 사람들의 욕구를 위축시키고 주택 가치를 냉각시키는”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고 미국인들이 상품보다는 여행, 외식 등 팬데믹 기간 동안 하지 못한 경험에 돈을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 홈디포

 

그러나 맥페일 CFO는 장기적인 전망에 대해서는 다소 낙관적인 의견을 나타냈습니다. 그는 몇 가지 요인이 회사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는데요. 일단 일부 건축 자재와 장비, 배관 용품 등에 대한 매출이 1년 전에 비해 늘어서 여전히 사람들이 주택 개조에 투자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의 주택 공급량이 여전히 낮고 상당수가 노후주택이기 때문에 주택 개선에 대한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는 “단기적인 환경은 불확실하지만 주택 개선 산업에 대한 중장기적인 전망과 크고 단편적인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우리의 능력에 대해 계속해서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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