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 자사주 소각? (금융지주 주주환원정책 강화)
얼라인파트너스 덕분에 은행주가가 한참 오르기 시작했는데, 이번엔 하나금융지주도 좋은 소식이 나오려나 봅니다.
갑자기 파이낸셜뉴스에서 하나금융지주의 자사주 소각 가능성과 관련한 기사가 나왔습니다.
|자사주소각 가능할까?
파이낸셜뉴스에서 1월 10일 다음과 같은 기사가 나왔습니다.
하나금융지주에서 올해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작년 3,4분기 IR에서 계속해서 주주환원정책과 관련한 준비를 이야기 했는데, 올해는 좋은 소식이 생길지도 모르겠네요.
다만 하나금융지주에서는 바로 다음날인 1월 11일 공식적으로 준비되는 바는 없다라고 발표한 상태입니다.
딱 하루만에 '다양한 정책을 검토하고 있으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 라고 하는군요.
조금 아쉽긴 합니다.
언론에서 너무 설레발을 친거라면 아쉽지만, 어떻게든 소식을 구해서 미리 기사를 썼다고 믿고 싶군요.
이미 이력이 있다
사실 설레발이 아니라, 확정되면 발표할거라는 생각이 드는건 이미 예전에도 자사주 소각 이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금융지주는 2019년에도 3,000억원의 자사주 매입 이후 그 중 절반인 1,500억원을 소각했습니다.
이번에 동일한 금액을 진행하더라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는거죠.
더군다나 만약 이번에 소각예정 금액이 1,500억원이 맞다면 2019년 매입했던 바로 그 주식들일겁니다. 기존 보유분에 대해 소각하는 형태라면 장내 매수 등이 아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가능합니다.
(단순히 실행 버튼만 누르면 끝나는거)
다만 당시 자사주소각은 2005년 금융지주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진행했던 건입니다.
무려 15년간 딱 1번했던걸 올해도 그리고 내년에도 쭉~ 이어갈 수 만 있다면 주가 상승은 확실하겠네요.
|신한금융 자사주 소각 이력
사실 하나금융의 1,500억은 타 은행에 비하면 아주 적은편입니다.
지난 3년간 KB는 2배인 3,000억원 / 신한금융은 3배인 4,500억원의 자사주 소각을 진행했습니다.
작년 말, 신한금융지주 CFO인 이태경 부사장은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앞으로도 계획 중이며, 현재는 소각가능한 보유 주식이 없어 매입 이후 소각을 진행할 계획이다' 고 말했습니다.
올해도 여지없이 주주친화정책은 계속될테니 은행들의 주가는 당분간은 맑음이겠군요.
|자사주 처분 방식은 여러 가지
자사주를 취득하는 것만 이야기하면 사실 그렇게 대단한것도 아닙니다. 왜냐면 자사주를 처분하는 방식이 한두가지가 아니기 때문이죠.
가장 좋은 소각뿐만 아니라, 사업제휴, 임직원보상, 기타 등으로 분류됩니다.
이 중에서 임직원 보상이라면 어떻게보면 좋은게 아닐 수도 있겠죠?
만약 자사주를 장내 취득한 다음 성과급 형태로 임직원에게 나눠주면 어떻게 될까요?
직원들 중에 일부는 계속 보유하겠지만,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그 주식을 팔아버리게 됩니다. (당장 팔지는 못하더라도 의무보유기간이 지나면 다들 팝니다.)
실제로 은행뿐만 아니라 자사주를 성과급, 스톡옵션, 상장 등의 방식으로 받게된 직원들의 뉴스기사를 본적이 있지 않은가요?
가장 최근뉴스는 카카오뱅크의 임직원들이 IPO 당시에 자사주투자로 큰 손해를 봤다는 일들이 있었죠.
생각보다 개인들은 자기회사라도 쉽게 주식을 팔아버립니다.
결국 진정한 주주환원정책은 기업이 직접 나서서 '소각' 해버리는 겁니다. ????
발행주식 수를 줄여버리기 때문에 주주이익이 확실하게 강화되기 때문이죠.
|결론
최근 은행들의 주가 상승은 엄청납니다.
JB금융지주는 1달 사이에 22% 상승, 하나금융지주도 20% 상승했습니다.
12월말 확정배당금까지 감안하면 수익률이 엄청나게 되었습니다. (고마워요 얼라인파트너스)
막상 개인적으로는 주가가 2달정도만 참았다가 올랐으면 좋겠는데.... 지금 시점에서는 떨어지기보다는 오를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군요. (앞으로 2달동안 증여세 기준일로 오르면 세금을 내게 됩니다. 읔)
은행들의 주가는 코스피를 훨씬 앞서기 시작했습니다.
KRX은행 지수도 1월2일 592까지 떨어진 다음, 현재 정확히 700을 돌파했습니다. 도대체 얼마만에 보는 수치인지 모르겠군요.
우선 3,4월의 배당금 잔치를 기다려보도록 합시다. 올해는 배당금이 얼마나 나올지 기대가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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