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로 사업자를 지원하는 한국신용데이터가 유니콘이 된 비결
|1. 기업 개요
주식회사 한국신용데이터(이하 한국신용데이터)는 2016년 4월 설립된 자영업자·소상공인 대상 경영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가게 매출 구조 등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캐시노트’를 중심으로 중소상공인 경영관리 서비스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으며 포스(POS·판매시점관리), 기업 간 거래(B2B) 식자재 공급, 자영업자·소상공인 전용 커뮤니티, 지원 정책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국신용데이터는 한국평가정보(KCS, 개인사업자 신용평가), 한국결제네트웍스(VAN), 한국비즈커넥트(기업 지원 정보 서비스), 아임유(POS), 한국F&B파트너스(식자재판매) 등 총 6곳의 회사를 통해 신용카드 가맹점 192만 곳의 88%에 달하는 전국 170만 사업장에 서비스를 제공 중입니다.
- 투자 유치 내역: 총 투자 유치 금액 약 1,198억 원
한국신용데이터는 2016년 창업 3개월 만에 개인투자자로부터 1억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하였으며, 같은 해 말 TIPS 및 은행권청년창업재단, 카카오벤처스로부터 4억원 이상의 추가 시드 투자를 받았습니다. 2017년 8월 케이지이니시스로부터 2.7억원의 시드 투자가 진행된 후 10월 카카오로부터 40억원, 11월에는 케이티로부터 비공개 규모의 시리즈 A 라운드 투자가 완료되었습니다. 2018년 5월에는 신한카드,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두나무앤파트너스, 베이스 인베스트먼트로부터 시리즈 B 라운드 투자가 진행되었으며, 2019년 5월 신한카드와 쿼드자산운용으로부터 비공개 규모의 시리즈 C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이후 2020년 1월 진행된 추가 시리즈 C 라운드 역시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신한투자증권, 쿼드자산운용, 유경피에스지자산운용이 참여하였습니다. 2021년 4월에는 400억원 규모의 시리즈 C 라운드가 한번 더 진행되었으며, 참여 기업은 케이티인베스트먼트, 카카오벤처스, 파빌리온, GS, 국민은행으로 구성되었습니다. 같은 해 11월에는 GS, 국민은행, KB증권, 케이클라비스, 유경PSG로부터 4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2022년 10월 LG유플러스와 비공개 전략적 투자자로부터 총 35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습니다. LG유플러스로부터 유치한 투자금액은 252억원으로, 비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한 LG유플러스의 지분 투자 중 최대 규모로 알려졌습니다.
© 로아인텔리전스
이로써 한국신용데이터가 지금까지 유치한 총 투자금액은 1,198억원 이상이며, 언론 보도에 따라 비공개 투자금액을 포함하면 총 1,600억원 가량으로 파악됩니다. 2016년 창업 후 6년 동안 매년 지속적으로 투자를 유치한 한국신용데이터는 2022년 10월 투자라운드에서 기업가치 1조 1,000억원으로 평가받아 유니콘 기업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2. 사업 현황
한국신용데이터는 2016년 창업 직후 우리은행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어 6개월 간 사무실을 제공받고 재무 마케팅 분야에 대한 컨설팅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소상공인 대상 회계서비스 캐시노트는 매출, 신용카드 정산액, 지출 현황 등 현금 흐름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주는 서비스로 2017년 시작하였습니다.
이후 금융권의 전략적 투자 대상 기업으로 주목 받으며 서비스를 확장, 2020년 4월 캐시노트 데이터 포털 서비스, 9월 캐시노트 POS, 12월 소상공인 신용평가지원 ‘캐시노트 크레딧 브리지’를 출시하며 장부, 금융, 마켓, 정책 정보, 커뮤니티 등 다양한 소상공인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한국신용데이터는 동네 식당과 같은 중소가맹점 사장이 가게의 매출 규모, 입금 현황 등을 바로바로 파악하지 못하는 점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이를 한눈에 보며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차별화했습니다. 복잡한 가입 절차 없이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등록 후 간단한 정보만 입력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는 높은 편리성을 제공하여 중장년층을 포함한 모든 연령대의 자영업자 고객을 빠르게 확보하였습니다. 캐시노트는 서비스 첫해 20만명을 돌파했으며, 2022년 11월 기준 사업자 경영관리 시장 1위, 캐시노트가 도입된 사업장 130만 개, 관리 거래액은 300조원 이상으로 성장했습니다.
코로나19와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인한 투자 혹한기에도 불구하고 한국신용데이터가 유니콘이 된 비결 중 하나는 자영업자들이 보편적으로 쓰는 서비스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라고 평가받습니다. 외식업자의 80% 이상이 캐시노트를 사용하는 데다, 캐시노트로 확보한 고객을 대상으로 매출이 발생하는 것 또한 이유입니다. 주력 서비스인 캐시노트는 무료로 제공되지만, 캐시노트를 이용하는 소상공인들로부터 연간 총 150조원 가량의 구매 매출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구매 데이터를 가공하여 판매하는 연간 200조원의 시장을 보유했으며, 연간 90조원 규모의 운영자금 조달도 지원함으로써 총 400조원 이상의 경제적 기회를 매년 확보하고 있습니다. 자영업자들이 가게 장부만 쓰는 데 그치지 않고 자금을 조달할 때, 신용평가를 받을 때, 필요한 물품을 구매할 때, 결제할 때, 포스를 선택할 때 한국신용데이터가 제공하는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한국신용데이터가 유니콘으로 성장하는 데는 소상공인 대상 서비스와 제품을 제공하는 비즈니스 공동체 확장 전략도 주효했습니다. 투자유치를 기반으로 2021년 소상공인·중소기업 대상 지원 정책 알림 서비스 ‘비즈봇’을 운영하는 페르소나와 B2B 식자재 공급 서비스 ‘푸짐’을 운영하는 한국F&B파트너스를 인수하여 유용한 정보와 필요한 제품을 추가로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2022년에는 포스 제조업체 아임유와 글로벌 결제 대행 업체(밴사) 파이서브(Fiserv)의 한국 지사 ‘파이서브 코리아’를 인수하여 가게 운영에 필요한 오프라인 서비스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파이서브는 시가 총액 100조원 가량의 나스닥 상장사로 한국신용데이터가 한국 지사를 100% 인수하였으며, 글로벌 본사는 한국신용데이터의 투자자 중 하나로서 전략적 협업 관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한국신용데이터는 주주인 KB국민은행과 사업자 배달 매출에 대한 빠른 정산 서비스를 협업하는 전략적 파트너이기도 합니다. 캐시노트를 통해 서비스 접점에서 배달 매출 등 가게 현황을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지만, 조달 금리가 높은 일반 기업으로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신용도가 높은 시중은행이 자금 흐름을 지원합니다. 이런식으로 한국신용데이터는 400조원 규모의 시장을 독식하는 대신 잘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고 그렇지 않은 영역은 생태계를 만들어 확장하는 전략을 통해 성장하고 있습니다.
|3. 주요 서비스 및 성과 추이
1) 주요 서비스
- 중소상공인 경영관리 서비스 '캐시노트’
캐시노트는 자체 모바일 앱과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이용할 수 있는 간편 매출 관리 서비스입니다. 사업장의 매출 및 입금 관리는 물론, 보류되거나 누락된 매출은 없는지, 복잡한 카드 매출 정산을 관리해 줍니다. 또한 사업장 운영에 도움이 되는 각종 금융 상품과 다양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① 캐시노트 장부
캐시노트 장부를 통해 매장 운영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모든 매출과 비용을 조회하고 관리할 수 있으며, 입금 예정 금액과 납부할 세금 금액, 단골 매출 현황 정보도 제공합니다.
캐시노트는 크게 무료로 제공되는 기본형 서비스와 월 5,390원에 이용 가능한 고급형 서비스로 구성되어 있으며, 고급형 서비스의 경우 기본형 서비스를 포함하여 추가적인 인사이트 및 기능을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 기본형 서비스 (무료)
- 카드매출 입금·결제 조회
- 현금영수증·세금계산서 조회
- 은행계좌·카드 조회
- 일간 리포트
- 세무대리인 등록
- 상권 리포트
► 고급형 서비스 (유료)
- 기본형 서비스
- 매출 분석 리포트
- 미지급 매출 진단
- 고객 리뷰 관리
- 고객 방문 분석
- 월간 분석 리포트
- 상권 비교 분석
- 관리자 추가
② 캐시노트 금융
캐시노트 금융 서비스는 대출, 카드, 개인과 매장(SOHO)의 무료 신용점수 조회 및 지원금・환급금 소식 등을 제공하여 개인사업자의 사업 자금 해결 방법을 통합적으로 제공합니다.
캐시노트 금융에서 제공하는 ‘사업자대출 비교서비스’는 캐시노트 제휴 금융사의 여러 대출 상품의 금리와 한도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무료 서비스입니다. 대출 심사에 필요한 정보를 한 번만 입력하면 개별 금융사 사이트에 들어가 일일이 조회하지 않아도 지금 신청할 수 있는 여러 대출 상품의 조건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캐시노트 금융의 빠른 정산 패키지는 오늘 발생한 배달 앱 매출을 내일 정산 받을 수 있는 구독형 유료 서비스입니다. 짧게는 5~6일, 길게는 10~15일 후에 입금되는 ‘배달의민족’ 매출을 바로 다음 영업일에 빠르게 정산 받아 자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게 합니다. 대출 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신용점수와 상관없이 월 5만 원으로 이용 가능하며, 신용에 영향을 주지 않는 점이 특징입니다.
한편 월 2만원에 사용할 수 있는 사장님 안심패키지는 ‘내 신용점수’ 서비스와 필요한 보험을 3가지 선택하여 가입할 수 있는 ‘조립식 보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③ 캐시노트 마켓
캐시노트 마켓은 2022년 6월 초 추가된 기능으로, 자영업자들이 식자재와 부자재를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국내 64만 여 곳의 외식업 사업장 중 캐시노트를 사용하는 40만 식당들의 연평균 식자재 구매 금액은 4,100만원 가량으로, 연간 총 16조원이 넘는 시장을 공략하여 기획된 서비스입니다. 2021년 5월 인수한 B2B 식료품 직배송 플랫폼 ‘푸짐’의 인프라를 기반으로 밤 10시 이전에 주문하면 다음 날 오전까지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시작하였습니다.
특히 많은 자영업자들이 거래처를 통해 주문 시점에 가격을 확인하지 않고 추후 한 번에 거래내역서를 받는 관행을 개선하고자 처음부터 가격을 공개함으로써 투명하고, 다양한 거래처를 선택할 수 있다는 차별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④ 캐시노트 커뮤니티
사업자등록증을 인증한 대표자만 참여할 수 있는 익명 커뮤니티 서비스 ‘캐시노트 사장님 토크’는 소상공인 대표자들을 위한 폐쇄형 커뮤니티입니다. 익명성을 바탕으로 일상, 질문, 자랑, 나눔 등 사장님들 간 의견을 자유롭게 나눌 수 있는 특징을 가집니다. 기존 자영업자 커뮤니티는 플랫폼 내 가입 절차를 따르면 누구나 활동이 가능해 대표자의 고민이 본인의 생각과 다르게 외부에 공개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캐시노트 사장님 토크는 대표자 본인이 원하는 경우에만 작성 내용이 외부에 알려지게 설계되었습니다.
캐시노트 사장님 토크에서는 소상공인 대표자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소통 창구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자나 공무원이 명함 등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와 함께 소통이 필요한 내용을 메일로 적어 보내면 캐시노트 담당자가 검토 후 일정기간 동안 사장님들이 볼 수 있도록 게시판에 등재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또한 지역별로 정기적인 오프라인 모임을 마련, 1:1 컨설팅이나 세미나 등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전문가와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오프라인 모임에 참여하기 어려운 회원들도 서비스 내 ‘궁금해요’ 를 통해 문의를 남기면 전문가의 답변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⑤ 캐시노트 오픈 원클릭
2023년 2월 출시한 캐시노트 오픈 원클릭 서비스는 사업장 내 인터넷, CCTV, 카드결제단말기 및 POS기 등 운영에 필요한 핵심 인프라 서비스를 단 1번의 온라인 신청으로 마련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개업 시 개별적으로 신청하고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애고 연락처만 제공하면 전문적인 유선 상담을 통해 각종 인프라가 구축되는 패키지 서비스입니다.
➅ KCD 데이터포털
2020년 4월 선보인 KCD(한국신용금융) 데이터포털은 정책 및 기업 담당자가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역별 매출 추이를 볼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자영업자들이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줄이기 위해 전국 55만여 사업장의 거래 정보를 비식별화하여 통계 분석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지역별 소비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으며, 선별적이고 우선적인 지원이 필요한 업종과 지역 등에 관한 데이터를 매주 갱신하여 공개함으로써 정책 및 기업 담당자들이 지역별 상황을 데이터 기반으로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합니다. 이용자는 데이터포털 서비스를 통해 전국 시도의 주간 단위 매출 현황, 전년 동기대비 매출 추이, 그리고 주간 변동률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 정책 담당자는 읍면동 단위의 세부적인 지역과 업종별 매출 추이 등의 상세 정보도 받을 수 있습니다.
2) 사업성과추이
- 이용 사업장 수 추이
한국신용데이터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캐시노트 이용 사업장 개수는 2018년 10만개, 2019년 30만개, 2020년 60만개, 2021년 70만개, 2022년 100만개, 2023년 120만개를 돌파하며 꾸준한 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로아인텔리전스 (한국신용데이터 자료 재가공)
- 누적 관리거래액 추이
한국신용데이터 및 언론보도자료에 따르면, 캐시노트를 통한 거래액은 서비스 출시 7개월 만에 누적 4조 5천억 원을 넘어섰으며 2018년 10조원, 2019년 47조원, 2020년 150조원, 2021년 250조원, 2022년 300조원을 돌파하며 증가하고 있습니다.
© 로아인텔리전스 (한국신용데이터 및 언론 보도자료 재가공)
3) 재무제표 분석
- 총 매출액, 영업이익 추이
한국신용데이터의 매출액은 2018년 2억 5,000만원에서 6배 이상 증가하여 2019년 19억원, 2020년 약 30억원, 2021년 약 40억원으로 크게 성장하였습니다. 같은 기간 동안 영업손실은 약 20억원, 78억원, 121억원, 230억원 규모로 발생하여 영업이익 보다는 생태계를 확장하는 데 주력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 로아인텔리전스
*단위는 만 원이며 천 원에서 반올림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