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투자할 배당킹 TOP5 : 10년 투자시 배당금과 수익률은?"
* 이 글은 ‘장기간 투자할 배당킹 TOP5 : 배당킹 종목 소개 및 주가 변화 #2’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Summary
- 배당킹 TOP5 종목들의 최근 10년간 연도별 배당 증액 현황
- 해당 종목들을 10년간 장기 보유한 경우 배당금 포함 총 투자 수익
- 이들 종목들이 오랜 기간 배당금을 늘려온 것은 안정적인 사업구조 덕분
- 그러나 빅테크 기술주 중심 시대에서 이들 역시 생존을 위협 받을 수 있음
지난 글에서 미국을 대표하는 배당킹 그룹 내 시가총액 1위 존슨앤드존슨, 2위 피앤지, 3위 코카콜라, 4위 로우스컴퍼니, 5위 쓰리엠까지 기업에 대한 소개 및 해당 종목들의 20년간 주가 변화를 살펴봤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위대한 배당킹 TOP5들의 최근 10년간 연도별 배당 증액 현황과 10년간 장기 투자 시 배당금을 더한 투자 수익은 어떤지 시뮬레이션을 돌려보겠습니다.
① 늘어난 배당금보다 주가가 더 상승! 배당킹 그룹 내 시가총액 1위 존슨앤드존슨의 10년간 주당 배당 지급액 변화입니다.
존슨앤드존슨은 2011년 주당 2.25달러를 배당으로 지급했는데, 10년이 흐른 2021년에는 주당 4.19달러를 지급했습니다. 배당 지급액을 86%나 증액한 건데요. 주당 배당 지급액이 늘어났다는 것은 기업 이익에서 주주들에게 배당을 지급하는 금액이 증가한 것이니, 그만큼 기업이 열띤 마케팅과 영업활동으로 이익을 더 벌어들였다는 뜻입니다.
존슨앤드존슨의 최근 10년간 연도별 배당률입니다. 2011년 배당률은 3.43%였고, 현재는 2% 중반대의 배당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당 배당금은 매년 증액되었지만, 주가가 더 많이 상승해서 배당률은 낮아졌습니다.
만약 2011년 존슨앤드존슨 100주를 매수해 2021년까지 10년간 장기보유하고 있다면, 배당금을 얼마나 받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투자 수익은 어땠을까요? 시뮬레이션을 돌려보겠습니다.
2011년 존슨앤드존슨의 주가는 65.38달러였습니다. 100주를 매수하는데는 6,538달러(현재 환율 1,300원으로 환산 시 약 850만 원)가 필요하네요. 2021년 존슨앤드존슨의 주가는 171달러였고 평가손익은 17,107달러로 평가수익이 10,569달러에 달합니다. 여기에 10년 동안 세후 배당금으로 2,964달러를 받아 총 평가자산은 20,000달러를 넘게 됩니다. 평가수익과 배당금을 더한 투자 수익만 13,533달러(약 1,759만 원)가 되는데요. 850만 원을 투자해서 투자원금의 2배가 넘는 수익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② 배당킹 전통 가치주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 무려 65년 이상 배당을 증액시켜 온 배당킹 피앤지 역시 지난 10년간 주당 배당 지급액이 69%나 늘어났습니다. 2011년 주당 2.06달러였던 배당 지급액은 2021년 주당 3.48달러까지 증액되었습니다.
피앤지는 2011년 3.08%의 배당률을 기록했고, 2021년 배당률은 2.13%였습니다. 역시 주당 배당금은 매년 증액되어 2011년 주당 2.06달러에서 2021년 주당 3.48달러가 되었습니다. 피앤지의 배당률은 3% 초반에서 2% 초반으로 낮아졌지만, 주가는 66.71달러에서 163.58달러로 상승했습니다. 주가가 큰 변화가 없는데 배당률만 낮아지면 문제가 있지만, 존슨앤드존슨과 마찬가지로 10년간 주당 배당금은 증가했고 주가 상승으로 배당률이 낮아지는 것이므로 주주들에게는 좋은 투자 수익을 안겨주는 것입니다. 우리가 주주친화적인 배당킹 전통 가치주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2011년 피앤지 주가는 66.71달러였고 100주를 매수하는데 6,671달러가 필요했습니다. 2021년 피앤지 주가는 163.58달러까지 상승했고, 10년 동안 배당금으로 2,516달러를 수령했습니다. 평가 수익과 배당금을 더한 투자 수익은 12,203달러로 투자 수익이 2배가 넘어갑니다.
③ 변동이 크지 않아 더 매력적인 종목 영원한 배당킹 코카콜라의 배당 지급액 변화입니다. 코카콜라는 2011년 주당 0.94달러를 배당으로 지급했는데, 2021년 배당금은 주당 1.68달러로 79%나 늘어났습니다.
코카콜라의 배당률은 늘 꾸준합니다. 큰 변화 없이 3% 내외의 배당률을 지급합니다. 웬만해서는 세전 배당률이 2% 중반 아래로 내려오지 않고, 3% 초반을 넘기지도 않죠. 그만큼 코카콜라의 주가가 큰 변화 없이 조금씩 상승하기 때문입니다. 코카콜라는 버라이어티 한 큰 투자 수익을 기대하긴 어려우나 매우 안정적인 종목입니다.
2011년 코카콜라 주가는 34.99달러, 2021년에는 59.21달러로 상승했습니다. 그리고 코카콜라 100주 보유 시 10년간 1,273달러를 배당으로 받게 됩니다. 평가 수익과 배당금을 더한 총 투자 수익은 3,695달러입니다.
④ 1% 배당률인데 주주들 “오히려 좋아” 이제 배당킹 그룹 내 사기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로우스컴퍼니는 2011년에 주당 0.5달러를 배당으로 지급했는데, 2021년에는 주당 2.8달러로 배당 지급액만 4.6배나 증가했습니다. 2011년 로우스컴퍼니 주가가 25.38달러였으니 약 2% 배당률을 지급한 건데요. 만약 로우스컴퍼니 주식을 팔지 않고 10년간 보유했다면 2021년 현재 주당 2.8달러의 배당금을 받게 되어 배당률만 무려 11%가 넘는 고배당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매출과 이익이 성장하는 종목에 장기간 투자한다면 얼마나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는지 잘 알 수 있었습니다. 로우스컴퍼니의 놀라운 성장이 언젠가는 꺾일 수 있겠지만, 주주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주주친화 기업임에는 틀림없어 보입니다.
로우스컴퍼니는 배당률을 높게 지급하는 종목은 아닙니다. 배당률은 보통 1%대입니다. 2011년에는 1.97%로 2% 가까운 배당을 지급했습니다만, 2020년 이후 주가가 급상승하면서 세전 배당률이 1% 초반까지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10년간 주가가 10배 상승했으니, 배당률이 낮아져서 불만이 있는 주주는 하나도 없을 것입니다. 만약 당신이 로우스컴퍼니를 10년 전에 매수해서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는 ‘행운의 투자자’라면 무려 11%가 넘는 배당률을 받고 있을 테니까요. 그리고 투자금도 10배 이상 상승해서 행복한 미소를 띠고 있을 테니까요.
2011년 로우스컴퍼니 100주를 매수하는데 2,538달러밖에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10년 이 흐른 2021년 주가는 258.48달러로 100주를 매수하려면 10배가 넘는 25,848달러가 필요합니다. 10년 동안 배당금도 1,303달러를 지급했습니다. 만약 10년 전 로우스컴퍼니 100주를 매수한 행운의 투자자가 있다면 그는 평가 수익과 배당금을 더해 10배 가까운 투자 수익을 얻었을 것입니다.
⑤ 반등하는 날만 기다립니다 쓰리엠은 2011년 주당 2.2달러를 배당으로 지급했습니다. 2021년에는 주당 5.92달러를 배당으로 지급해 10년간 배당 지급액이 1.7배나 증가했습니다.
쓰리엠 역시 60년 이상 배당금을 지급해 온 배당킹으로서 지난 10년 동안 열심히 배당금을 증액해왔습니다. 2011년에는 주당 2.2달러를 지급했으나, 2021년에는 주당 5.92달러로 배당금이 많이 늘어났네요. 다만 다른 종목과는 달리 주가가 다소 안정적이지 못했습니다. 2017년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다가 화학물질 관련 소송 등 기업 내 여러 이슈가 겹쳐 지난 몇 년 간의 주가 흐름이 좋지 않았습니다. 또한, 성장성이 높은 헬스케어 부문을 독립 분사하려는 이슈도 있어서 당분간은 지켜봐야 할 종목입니다.
2011년 81.73달러였던 쓰리엠의 주가는 2021년 177.63달러까지 상승했습니다. 100주를 10년간 보유했다면 세후 배당금도 3,975달러를 받았을 것입니다. 10년간 평가 수익 9,590달러에 세후 배당금 3,975달러를 더하면 13,565달러의 투자 수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배당킹 TOP5 10년 투자 성과 비교 배당킹 그룹 내 ‘The King Of King’ 5개 종목을 10년 보유한 결과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2011년 존슨앤드존슨 100주 6,538달러는 20,072달러로 불어나고, 투자 수익은 13,533달러입니다. 피앤지는 6,671달러에서 10년 후 자산이 18,874달러로 증가하여 12,203달러로 자산이 증가하게 됩니다. 이렇듯 10년간 장기투자 시 배당킹 TOP5 종목은 평가 수익과 배당금을 합쳐 모두 투자원금이 2배 이상 불어났습니다. 10년 투자 수익률이 존슨앤드존슨 207%, 피앤지 183%, 코카콜라 106%, 로우스컴퍼니는 무려 투자금이 10배 가까이 증가한 970%, 쓰리엠은 166%였습니다.
존슨앤드존슨과 피앤지, 쓰리엠은 배당 지속 연한이 70년을 향해 가고 있으며, 코카콜라와 로우스컴퍼니 역시 60년 배당 증액이라는 역사에 거의 다다랐습니다. 배당킹 그룹 시가총액 TOP5 종목들이 이렇게 오랜 기간 주가를 상승시키고, 매년 배당금을 증액할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안정적인 사업구조가 뒷받침되어 뛰어난 현금흐름 및 재무건전성 등을 보유했기 때문입니다. 존슨앤드존슨은 무디스 신용평가에서 Aaa, 피앤지는 Aa3 등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시대로 접어들며 빅테크 기술주들이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변화시키는 시대인 만큼, 우리 곁에 있는 이 익숙하고 친근한 전통기업들의 생존도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 S&P 500 내 시가총액 상위 TOP5 종목은 이미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테슬라 등 빅테크 종목으로 바뀌었습니다. 50년 이상 배당금을 증액시켜 온 배당킹 종목보다 시장 전체를 따라가는 패시브 ETF를 선택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지난 10년간의 성과를 비교해 보면, 평가손익+배당금을 합친 총 투자 손익이 SPY는 311%, QQQ는 633%에 달했습니다. 배당킹 TOP5 중에 SPY나 QQQ의 성과를 뛰어넘는 종목은 로우스컴퍼니(970%)가 유일했습니다. 5개 종목 모두 글로벌 기업이자 미국을 대표하는 전통 가치주지만, 오랫동안 사업을 영위하면서 해당 사업분야에서 덩치가 커져서 기대를 뛰어넘는 매출과 이익을 올리기엔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위대한 배당킹들의 역사, 그럼에도… 2000년대 초 닷컴 버블, 2008년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 시기에도 배당을 줄이지 않고 주주와의 신뢰를 지키며 주주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 온 위대한 배당킹들은 앞으로도 배당 약속을 잘 지킬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물론 37년이나 배당을 늘려왔음에도 배당컷을 선택한 배당귀족주 AT&T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시장에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어떤 해자기업이라도 변화하는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면 AT&T처럼 주주와의 약속을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시장에 영원한 강자는 없고, 개별 종목과는 사랑에 빠지지 말라”는 주식 명언을 되새기며, 시장 앞에서 겸손하게 투자종목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투자에서는 사는 것보다 파는 것이 더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훨씬 더 어려운 것은 계속 들고 있는 것입니다. 시장은 언제나 우리가 생각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으며, 우리를 화나게 하고 힘들게 하는 일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일어납니다. 우리는 하루하루 미래에 대한 불안과 싸워야 합니다. 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견디는 것이란 말처럼 그리 쉬운 일이 절대 아닙니다.
부디 투자자 개인의 투자성향과 목적에 적합한 종목을 장기간 투자함으로써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는 성공한 투자자가 되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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