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덱스펀드 창시자 ‘존 보글’의 투자원칙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 VTI ETF #2"
* 이 글은 ‘인덱스펀드 창시자 ‘존 보글’의 투자원칙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 VTI ETF #1’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Summary
- 존 보글의 투자 철학에 가장 부합하는 ETF : VTI
- VTI는 다우, S&P 500을 비롯해 러셀지수 등 모든 미국 기업 주식에 투자
- 시가총액 가중 방식을 취하고 있는 만큼 기술주 섹터 점유비가 높음
- S&P 500을 추종하는 VOO와의 투자 결과 비교
앞에서 존 보글의 투자철학을 살펴본 것처럼 그는 “미국에 상장된 모든 주식을 소유하는 것이 가장 좋은 투자방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의 투자철학에 가장 부합하는 ETF는 바로 VTI ETF입니다.
VTI는 미국 내 모든 기업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ETF입니다. 다우, S&P 500, 나스닥 100 내 초대형 우량주뿐 아니라, 러셀지수 내 소형주 등 모든 기업의 주식을 소유합니다. 시가총액 가중 방식이라 종목별 비중이 높진 않지만, 세계 최대 자본주의 국가인 미국 내 모든 기업의 주식을 보유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가슴 벅찬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미국 내 모든 기업에 투자하는 VTI VTI는 블랙록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순위를 다투고 있는 뱅가드그룹에서 2001년 출시한 ETF로, 미국 전체 시장 내 4,000개가 넘는 종목에 투자하는 ETF입니다.
운용 보수가 0.03%로 패시브 ETF 중에서도 매우 낮습니다. 뱅가드에서 출시한 대부분 ETF들은 모두 업계 최저 수수료를 자랑합니다. 창립자 존 보글의 원칙대로 개인 투자자에게 친밀한 정책을 펼치며, 낮은 수수료로 인정받는 세계 최고의 자산운용사 중 한 곳입니다.
VTI의 현재 주가는 $197.90이며, 52주 가격 변동은 $181~$244 구간으로 현재 주가는 52주 저점 구간에 속해 있습니다. VTI의 세전 배당률은 1.61%입니다.
시총 가중 방식 택해 기술섹터가 최대 VTI의 섹터 구성을 보면, 기술섹터가 24%로 가장 점유비가 높습니다. 뒤이어 헬스 14%, 금융 13%, 경기소비재 11% 순입니다. 보유종목 TOP10 구성비를 보면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애플의 5.58%를 선두로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테슬라 등 빅 테크 기술주들이 상위 종목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 기술기업들을 보유한 미국인 만큼 시총 가중 방식을 취하고 있는 VTI ETF 역시 시총 순위가 높은 기업들이 상위 종목에 있습니다.
시장 전체 리스크를 피할 방법은 없다 2004년 $ 59대였던 VTI 주가는 2021년 $ 241까지 상승했습니다. 주가가 4배나 오른 건데요. 하지만 올해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금리 인상 등 긴축정책으로 주가가 -18%나 폭락했습니다. 경제 위기는 언제든 반복적으로 찾아오게 마련입니다. 항상 지금의 위기는 과거보다 심각하게 느껴지지만, 시장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을 잘 극복했던 것처럼 ‘이 또한’ 지나갈 것입니다. VTI의 굴곡진 우상향 곡선처럼 말이죠. 시장 전체의 리스크를 예측하려고 하면 안 됩니다. 시장 전체의 리스크를 헤징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장기투자밖에 없습니다.
숨은 배당 성장 ETF 여기 있었네 VTI의 지난 10년간 연도별 주당 배당 지급액입니다. VTI는 고배당 ETF가 아니기 때문에 배당 측면에서 큰 관심을 못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VTI가 매년 배당금을 증액하는 ‘배당 성장 ETF’라는 것을 모르는 투자자가 많을 텐데요. VTI는 지난 10년간 2020년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고는 매년 주당 배당금을 증액해 왔습니다.
2012년 VTI를 매수한 투자자라면 당시 주가가 $ 73였으니 주당 $1.563를 배당으로 받아 세전 배당률 2.14%를 지급받았을 겁니다. 만약 10년이 지난 지금도 보유하고 있다면 주당 $2.9303으로 배당 지급액이 2배 가까이 증가했을 테고, 세전 배당률도 4%에 달할 것입니다. 지난 10년 동안 주가도 3배 이상 성장했으니 투자자산도 3배 이상 늘어났을 테고요. 좋은 ETF를 골라 장기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2020년 코로나19로 배당금이 전년대비 삭감됐지만, 2021년에는 2019년 대비 늘어난 배당금을 지급하여 다시 배당 성장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다면 올해는 어떨까요? VTI는 지난 6월 28일에도 전년보다 10.9% 늘어난 주당 $0.7491달러를 지급하는 등 올해 상반기 주당 $ 1.4573를 지급해 전년 동기간 대비 배당금을 +8.2% 증액했습니다. 올해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주가는 하락했지만, 배당금은 전년대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체나 일부나 투자 결과는 똑같다 그럼 미국 전체 기업에 투자하는 VTI와 미국을 대표하는 패시브 ETF VOO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뱅가드그룹에서 출시한 VOO는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ETF입니다. ETF 시총 1위인 SPY와 블랙록의 IVV와 더불어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3대 ETF 중 하나입니다.
VTI와 VOO의 가장 큰 차이점은 VOO는 미국 내 시가총액 상위 500개 기업의 주식을 모아 지수로 묶은 것이고, VTI는 미국 전체 시장 내 모든 기업에 투자하므로 중소형주와 초소형주까지 모두 포함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운용 수수료율은 두 ETF 모두 0.03%로 매우 저렴하며, 이는 ETF 중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에 속합니다. 세전 배당률은 VTI 1.61%, VOO 1.63%로 크게 차이 나지 않습니다.
2022년 7월 22일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2012년부터 최근 10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VTI 10.44%, VOO 10.79%로 VOO가 0.35%p 가량 높습니다. 두 ETF 모두 매년 10% 이상이라는 좋은 성장을 기록했지만 올해 주가 성과를 주식시장 개장일인 1월 3일 출발점과 비교해 보면 VTI는 -18.55%, VOO는 -17.30%로 두 ETF 모두 -20%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중소형주 주가가 많이 하락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우량주가 많이 포진된 VOO보다 VTI가 조금 더 부진한 성과를 보였습니다. 물론 중소형주의 성장 시대가 다시 오면 상황은 충분히 역전될 수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과거 운용 성과 등을 비교했을 때 VTI와 VOO의 성과 차이는 크지 않습니다. 시가총액 가중 방식을 택해 대형주 점유비가 높은 VTI와 S&P 500지수를 추종하는 VOO의 수익률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즉, 미국을 대표하는 상위 500개 기업에 투자하는 VOO나 미국 전체 기업 4,000여 개 기업에 투자하는 VTI나 성과 측면에서는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결국, 두 ETF 어느 곳에 투자해도 좋습니다. 단지 미국 전체 주식시장에 투자할지, 미국 우량 기업들에 투자할지 판단이 중요합니다.
참고로 앞서 잠깐 말씀드린 것처럼 뱅가드그룹의 VOO나, SPDR의 SPY나, 블랙록의 IVV는 모두S&P 500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ETF이므로 운용 성과는 똑같습니다. 운용 보수와 거래량 등을 감안해서 투자자 본인의 성향에 맞는 ETF를 선택하면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인덱스펀드의 창시자이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뱅가드그룹의 창립자인 존 보글의 투자철학과 그의 생전 투자관을 가장 잘 반영한 ETF인 VTI에 대해 소개해 드렸습니다. 여러분은 건강에는 나쁘지만 달콤한 도넛(개별 종목 단기 투자)을 먹을 것인가요? 맛은 없지만 건강에 더 도움이 되는 베이글(패시브 ETF 장기투자)을 먹을 것인가요? 어떤 음식(종목)을 선택하건, 선택은 언제나 투자자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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