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투자는 누구나 시작할 수 있지만, 아무나 성공할 수는 없습니다.
SUMMARY
- 일하지 않아도 꾸준히 발생하는 패시브인컴을 만드는 배당투자
- 배당 투자자로서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고 성공하기 위한 요소 3가지
- 적절한 규모의 시드머니, 투자 시장에 대한 경험, 시간에 투자하는 인내심
급여나 사업소득 이외에 매월 꾸준히 들어오는 패시브 인컴(시스템 소득)을 만들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시스템 소득을 만드는 방법은 자본소득(자본을 투자해 얻는 소득)과 재능소득(본인의 재능을 활용해 즐기면서 얻는 소득)이 있습니다. 자본소득이란 은행예금과 주식이나 채권, 또는 부동산 등에 투자해서 얻는 소득으로 이자소득, 부동산 임대소득과 주식 배당소득 등이 이에 속합니다. 재능소득이란 본인이 잘하는 특기나 취미를 활용해서 즐겁게 일하며 얻는 소득으로 근로소득(노동소득)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좋아하는 취미 등을 콘텐츠로 만들어서 블로그나 유튜브 등을 통해 소득을 얻고 있다면 재능소득으로 분류할 수가 있습니다.
자본소득으로 시스템 소득을 만들기 위해서는 근로소득(사업소득)의 상당 부분을 저축해 투자할 수 있는 종잣돈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 이후에는 그 돈이 여러분을 위해 일하게 해야 합니다. 자본소득 중 매월 들어오는 배당금은 부동산 건물주가 월세를 받는 것과 유사하게 기업의 주식을 소유해서 받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매달 들어오는 현금(배당금)을 모아 주식을 더 사는 재투자가 가능해 유동성 측면에서도 유리합니다. 차곡차곡 쌓이는 배당금, 또는 배당금으로 다시 매수한 종목들이 쌓이는 걸 바라보면 성장주가 주는 즐거움과는 또 다른 희열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시스템 소득을 만드는 배당 투자를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지만, 시장에서 오래 견디며 살아남는 배당 투자자는 극히 드뭅니다. 배당 투자자로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요?
시드머니가 필요합니다 배당 투자는 적정한 수준의 목돈으로 시작해야 성공할 확률이 높습니다. 적은 자본으로 투자할 경우 배당금이 크지 않아서 동기부여가 쉽지 않습니다. 또한 배당금을 재투자할 때도 적립하는 종목의 수량이 빠르게 적립되지 않아 효율성이 떨어집니다.
백만 원의 투자금을 가진 A와 1억 원의 시드머니를 가진 B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둘 다 똑같이 배당률이 10%가 넘는 고배당 ETF인 JEPI에 투자했다고 가정해 보죠. 둘은 2022년 1월 4일에 똑같이 원화를 달러로 환전해서 ETF를 매수했습니다.
A는 시드머니 1백만 원으로 JEPI ETF를 62.91달러에 13주를 샀고, B는 1억 원으로 동일한 ETF를 1340주 매수했습니다.
그리고 2022년 1년 동안 월배당 ETF인 JEPI로부터 12번의 배당금을 받았습니다. 이 배당금으로 재투자할 때 A는 겨우 1주를 추가로 살 수 있었습니다.
반면 B는 1년 동안 무려 112주를 추가로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B는 1,340주라는 많은 수량을 보유했기에 매월 500달러 이상의 세후 배당금을 받을 수가 있었고, 매월 최소 7주에서 8주를 추가로 매수할 수 있었죠. 심지어 매월 수량이 늘어남에 따라 배당금도 커져서 10개월 이후에는 7~8주가 아닌 12주 이상의 수량을 적립할 수 있었습니다. 작은 눈 뭉치가 나중에는 눈덩이처럼 커지는 스노우볼 효과(Snowball Effect)가 나타난 것입니다.
배당수익률은 동일했지만, 초기 보유 수량에 따라 적립된 배당금과 재투자를 통해 적립된 JEPI의 보유량은 크게 차이가 납니다. 이에 따라 새롭게 적립된 JEPI ETF의 배당금, 즉 현금흐름에서도 차이가 생기게 됩니다.
위의 사례처럼 적은 자본으로는 배당 투자에서 큰 재미를 느끼기는 어렵습니다. 사람마다 만족하는 배당금의 규모는 차이가 있겠지만 어느 정도 적정한 시드머니를 투자해야 배당 투자의 매력과 묘미를 느낄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배당 투자는 시드머니가 적은 2030 사회초년생보다는 소득이나 재산이 많고 은퇴를 준비해야 하는 4050 중장년층이나 은퇴 후 생활비로 배당금을 사용하는 6070 노년층에게 더 적합한 투자 방식입니다. 물론 젊은 시절부터 월 급여나 사업소득으로 배당 투자를 하는 안정적인 성향의 투자자들도 있습니다. 초기 투자금(시드머니)이 적다면 성장주나 패시브 ETF를 적립식으로 투자해서 투자금을 늘린 후 현금흐름이 필요한 시점이나 은퇴를 준비해야 할 시기가 다가오면 배당 투자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투자 경험을 쌓아야 합니다 배당 투자뿐 아니라 주식이나 부동산 등 어떤 자산에 투자할 때 투자에 대한 경험은 중요합니다. 특히 간접 경험보다는 시장과 맞부딪치며 대응하는 직접 경험을 해보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현명한 투자자라면 “투자자의 무기는 첫째도 경험, 둘째도 경험이다”라고 말한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조언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투자하다 보면 누구나 시장의 폭락기를 경험하게 됩니다. 개별종목도 아니고 S&P500 같은 우량지수가 하루에 -10%, 일주일이나 한 달 새 -30% 폭락할 수 있는 것이 주식시장입니다. 단기간이 아닌 몇 달 몇 년간 지속되는 하락장이 펼쳐질 수도 있습니다. 보유자산이나 투자금이 짧은 기간에 1/3이상 사라지는 폭락장에서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는 투자자는 극히 드뭅니다. 하지만 이런 하락장에서도 투자자는 절대 시장을 떠나면 안 됩니다! 시장은 절대 예측할 수 없으므로 폭락장에 모든 투자금을 매도하거나 회수하고 다음 상승장을 기다리겠다는 발칙한 생각은 금물입니다.
우리가 겪었던 가까운 과거를 한번 살펴볼까요? 우리는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2~3개월 만에 시장이 크게 폭락하는 공포장을 경험했습니다. 2020년 3월 16일 월요일은 블랙먼데이가 연상되는 날이었습니다. 이날 하루 만에 다우지수는 -12.9%, 나스닥은 -12.3%나 폭락했습니다. 이런 폭락은 1980년 이후 40여 년 만에 처음 발생한 일이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이 공포에 달한 2020년 3월 한 달 동안 나스닥이 -3% 이상 하락한 날이 9일이나 되었습니다.
하지만 바이러스로 인한 전 세계 봉쇄 상황에서도 미국의 주요 지수인 S&P500은 16% 상승, 나스닥지수는 무려 43%나 상승하는 등 큰 성장세를 기록하며 2020년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촉발된 비대면 사회로의 전환은 오히려 4차산업혁명을 가속하게 되었고 기술주와 성장주의 급성장으로 이어졌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시장의 폭락과 급증을 예측한 투자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만약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측하고 손실을 줄이기 위해 시장을 떠난 사람이 있다면 그는 큰 손실을 보았을 것이고 바로 이어진 상승장의 수익도 얻지 못한 불행한 투자자가 되었을 것입니다.
워런 버핏이나 피터 린치같이 성공한 위대한 투자자들은 절대 시장을 떠나지 않습니다. 그들은 섣불리 시장을 전망하거나 예측하려 하지도 않았습니다. 시장에 순응하며 시장을 낙관적으로 바라보며 힘든 시기를 견뎌냈습니다. 투자자에게는 이런 경험이 중요합니다. 평생을 투자자로 살아가기로 다짐했다면 시장을 관찰하며 대응하는 경험을 많이 쌓으시기를 바랍니다.
시간에 투자하는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배당 투자자로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시장의 위기에도 인내하며 장기간 꾸준하게 투자해야 합니다. 진짜 부자는 천천히 만들어집니다.
은퇴를 위해 연 배당금이 1,800만 원이 필요하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연간 배당소득이 1,800만 원, 월 150만 원에 도달하려면 세후 4%의 수익률로 4억 5천만 원이라는 투자금이 필요합니다. 4억 5천만 원이라는 금액을 보고 그 정도 자산을 구축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낙담하거나 포기하게 됩니다. 하지만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말처럼 목표 기간을 구체적으로 세우고 끈기 있게 도전해 간다면 절대 불가능한 숫자가 아닙니다.
“주식시장은 인내심 없는 사람의 돈을 인내심 있는 사람에게 이동시키는 도구이다.
<워렌 버핏>
상승장에서 투자자들은 트레이딩을 자주 할수록 큰 수익을 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홀딩(holding)’ 하는 것입니다. 투자에서 돈을 많이 버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가장 큰 차이점은 투자원칙을 정하고 그 원칙을 사수하는 인내심에 있습니다. 투자란 속도를 겨루는 시합이 아닙니다. 버티고 버텨야 시장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지혜가 쌓이는 법이니 절대 조급할 필요가 없습니다.
배당투자의 진짜 매력 배당 투자는 단기적으로 큰 성과가 나는 방식은 아닙니다. 하지만 적립식으로 꾸준히 오래 투자한다면 성공한 투자자가 될 확률이 매우 높은 방식입니다. 배당 투자자라면 매월 또는 분기마다 들어오는 배당금의 짜릿함을 잘 알고 있을 텐데요. 매월 배당금을 꾸준히 적립하거나 성장주나 다른 고배당 종목에 재투자해서 투자원금의 20%~30%까지 적립한다면 경제공황 같은 큰 폭락장이 찾아와도 견뎌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시장의 위기에도 경제적 해자를 가진 배당기업들은 배당금을 꾸준히 지급합니다. 이 배당금은 이런 힘든 시기를 이겨낼 수 있는 매우 달콤한 영양분이 될 것입니다.
????함께 읽으면 좋을 콘텐츠
투자자 유의사항: 이 콘텐츠에 게재된 내용들은 작성자의 의견을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으며, 외부의 부당한 압력이나 간섭 없이 작성되었음을 확인합니다. 해당 글은 필자가 습득한 사실에 기초하여 작성하였으나, 그 정확성이나 완전성을 보장할 수 없으므로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라며, 투자 시 투자자 자신의 판단과 책임 하에 최종 결정을 하시기 바랍니다. 따라서, 해당 글은 어떠한 경우에도 투자자의 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