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대를 기다리는 기업들 #1
Summary
Old Car와 New Mobility. 전환의 시대다. 100년 넘게 기름으로 가던 자동차가 엔진 대신 모터를 단다. 1900년대 헨리 포드의 자동차가 거리를 누빌 때부터 지금까지 바퀴 4개와 운전대, 브레이크, 가속 페달은 변치 않았다. 그러나 전기차는 자동차 개념 자체를 바꾸고 있다. 전기차의 시대가 올 것이다. 그동안 자동차 산업을 이끌던 회사가 아닌 전혀 새로운 기업이 등장할 것이다.
출처 – https://unsplash.com/ 테슬라
| 전기차 시대가 온다
저물어 가는 내연기관 시대 2021년 7월 기준 국내 친환경차 등록 수가 100만 대를 넘었습니다. 하이브리드 차가 80만 대로 가장 많고, 전기차는 18만 966대, 수소차가 1만 5,765대입니다. 이제는 전기차를 거리에서 흔히 볼 정도입니다. 현대차의 2021.5.3 잠정 영업실적 공시를 참고하면 4월 한 달만 국내외 34만 대 이상을 판매했습니다. 세계적으로 아직 절대다수가 내연기관 자동차임에도 세상은 “내연기관의 시대가 저물고 새로운 차 시대가 도래했다"라고 말합니다. 차량 제조회사들은 2030년쯤에 내연기관 자동차를 생산하지 않을 계획까지 발 빠르게 발표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각국 정부가 ‘탄소중립’을 외치며 친환경 자동차 생산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놀라운 연비에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의 성능이 좋아진 덕분이기도 합니다.
출처 – IBSK Issue Report 2021.7.27
친환경 자동차가 뭐길래 전기차로 대표되는 친환경 자동차는 위 그림처럼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엔진인 내연기관이 사라지고 ‘모터’가 동력으로 사용되는 점입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주력이 엔진이고 보조로써 모터를 사용합니다. 엔진으로 모은 전력으로 바퀴를 돌리기 때문에 기름을 덜 쓰는 효과가 납니다.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는 아예 기름을 쓰지 않고 배터리와 모터로만 움직입니다. 수소차 역시 전기를 만들어 자동차 모터를 돌리는 구조입니다. 전기차는 배기구가 아예 없습니다. 그 외에는 겉보기가 기존 차와 다를 바 없지만 철제 프레임으로 구성된 자동차 이미지는 점점 변할 것입니다.
출처 - 한국경제 2021.2.1
영화 속 상상이 현실이 되다 전기차 덕분에 자동차가 아니라 ‘모빌리티’라는 개념이 등장합니다. 전기차는 우선 부품부터 달라집니다. 차 프레임의 구성품은 같지만 배터리로 동력을 공급받기 때문에 나머지 부품이 1/3로 확 줄어듭니다. 그리고 전력을 통제하는 각종 장치들이 추가됩니다. 엔진 자동차가 파워와 주행능력 등 ‘마력’을 중시하던 것과 달리 정교해진 시스템과 각종 IT 기술이 접목될 영역이 더 부각될 것입니다. 미래를 그린 영화 속에 등장한 자동차가 현실이 됩니다. 자동차의 개념을 바꾸고 있습니다.
출처 – https://unsplash.com/ 전기차 외관
| 배터리와 완성차 제조社
전기차의 등장은 생각보다 꽤 오래전입니다. 최초의 전기차는 1873년 가솔린 자동차보다 먼저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무거운 배터리 중량과 충전에 걸리는 시간 등의 문제 때문에 실용화되지 못했습니다. 이후 많은 자동차 제조사들이 컨셉카로 전기차를 출시했습니다. 1990년부터는 환경오염과 자원 부족 문제가 심각히 대두되면서 본격적인 개발이 이뤄집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테슬라’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전기차를 전 세계적으로 빵 터트린 공로자입니다.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400km 이상 주행거리를 만든 배터리의 발전이 제일 기여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전기차하면 배터리 관련 기업이 먼저 주목을 받습니다.
출처 – https://unsplash.com/ 전기차 충전소
2차 전지 선점한 에코프로비엠 국내 전기차 배터리 관련 탑티어 기업은 에코프로비엠입니다. 에코프로비엠은 전기차에 사용되는 2차 전지의 양극재를 제조 판매하는 회사로, 친환경정밀화학소재 및 2차 전지 양극재의 제조와 판매를 목적으로 1998년에 설립된 에코프로에서 2016년 물적분할 됐습니다. 에코프로는 계열사 에크프로비엠과 에코프로지이엠, 에코프로씨엔지 등을 통해 2차 전지 관련 양극제 생산 라인업을 갖췄습니다. 특히 폐배터리를 활용한 자체 원료 생산, 수산화 리튬의 자체 임가공, 전구체 자체 생산 등 생산단가를 낮출 수 있다는 것이 강점입니다. 에코프로비엠은 2020년 연결 기준 매출액 8,547억 원, 영업이익 548억 원을 기록합니다. 가장 최근인 2021년 2분기까지 영업이익은 468억 원이며, 2021년 매출액은 약 1조 원을 넘기지 않나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2차 전지 회사들이 역사가 짧은 편인데 에코프로비엠은 이 분야에 가장 먼저 뛰어든 만큼 안정적인 성장과 이익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출처 – DART 에코프로비엠 FY2021 2분기 손익계산서
이제는 전기차 하면 현대차 전기차 배터리가 많이 팔린다는 이야기는 드디어 기존 완성차 제조사에서 전기차 라인업을 많이 갖추기 시작했다는 뜻입니다. 우리나라 자동차 제조사 No.1은 현대입니다. 그런데 현대차는 2018년 이후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2018년 어닝쇼크는 해외로 수출된 자동차의 대거 리콜 사태 탓입니다. 재무제표 상으로는 2014년 8.5%에 달했던 영업이익률이 매년 1% 이상 떨어지고 특히 2017년 대비 2018년 매출원가가 84.3%로 상승해 이익률이 더 낮아졌습니다. 그 후 현대차는 미국 내 자동차 대규모 리콜을 진행했고, 이런 부담감에 주가도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2020년을 기점으로 새로운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출처 – 딥서치 https://www.deepsearch.com
2019년 하반기 이후 코로나19 환경이 오히려 완성차 기업에게는 매출 상승의 기회가 된 듯싶습니다. “요즘 사람들이 집을 못 사는 대신 차라도 바꾸나!” 길거리에 자동차 등록번호가 3자리가 눈에 많이 띄더라고요. 현대차의 2020년 매출액은 약 104조 원이고, 영업이익은 2.4조 원입니다. 2019년과 비교하면 이익률은 줄었지만 매출액은 거의 유지를 했습니다. 재무제표 성적표만 보자면 COVID-19 상황에도 불구하고 높은 판매고를 달성한 것입니다. 다만 판매관리비가 상승해 이익은 2019년에 비해 하락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차를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리드에서도 밝혔듯 차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전기차와 같은 새로운 라인업의 등장 덕분입니다. 전기차 = 테슬라 공식이 있지만 실제로 판매 대수는 테슬라보다 현대차가 많습니다. 현대차는 글로벌 판매망이 있으며, 완성차 회사로 전기차 라인업을 추가하기 쉬운 조건을 갖추고 있는 회사입니다. 부품과 전후방 자동차 유관산업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 산업이 전기차를 새롭게 조명할 때 스위칭이 용이합니다.
출처 – 현대자동차 IR자료 ‘중장기 EV 경쟁력 제고 방안’ 2021.4月
전기차 관련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현대차는 2025년까지 전기차 차종을 12종 확대, 판매고를 56만 대까지 올릴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이미 2021년 출시된 IONIQ5는 외관부터 기존 차량과 차별점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동안 하이브리드 차량을 많이 팔았다면 점점 비중이 전기차로 옮겨갈 예정입니다. 게다가 현대차는 수소차에도 다른 회사보다 더 많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현대 역시 2025년부터 제네시스 브랜드는 전기차만 생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 다음 편에 이어집니다.
※ 상기 내용은 FY21~16 연결감사보고서 첨부된 재무제표와 사업보고서를 참조해서 작성한 내용입니다. 짧은 시간 안에 검토한 내용이오니, 간혹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미리 밝혀둡니다.
참고 자료 출처 - 방대한 기업 데이터를 손쉽게 다룰 수 있도록 제공하는 딥서치
이미지 출처 - 상기 사용한 모든 이미지는 Dart 전자공시시스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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